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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한지 벌써 2년이 넘었다. 그동안 생활해 오면서 타 대학보다 더 발전된 교육체계를 볼 때면 우리대학에 다니는 것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대학에도 개선해야할 점들이 몇몇 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기숙사 시설이다. 우리대학 기숙사 시설의 문제점으로 다음을 들 수 있다.첫째, 샤워실이 부족하여 때때로 샤워를 하기 위해 상당한 시간을 기다려야 되는 문제점이 있다. 각각의 기숙사에는 매 층마다 샤워실이 1곳씩 있다. 또한 샤워실 한 곳당 2개의 샤워기가 설치되어 있다. 이것은 사생 수와 비교할 때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결과적으로 샤워실에 사람들이 붐벼 샤워하기가 힘들다.둘째, 학생 2명이 쓰기에 기숙사 방이 비좁다. 현재 기숙사 방의 크기는 5평 남짓. 방안에서의 활동이 침대에서 누워있는 것이나 책상에 앉아있는 것밖에는 할 수 없다. 또한 너무 좁은 공간 안에서 오래 있으면 정신건강에도 해롭다.셋째, 기숙사 내의 인터넷 속도가 느려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학생들은 공부하기 위해 인터넷을 상당히 많이 활용하고 있다. 숙제가 많다보니 시간에 쫓기게 되고, 느린 인터넷 시설은 학생들을 힘들게 한다.이러한 기숙사의 문제가 해결되면 우리대학이

여론 | 이승준 / 기계 05 | 2007-03-07 00:00

우리대학은 전체 신입생의 23%를 단일계열로 선발한다. 단일계열로 선발하는 이유는 1학년 과정을 거치면서 피상적으로 알고 있는 학과에 대해 많은 경험을 접하고, 적성에 맞는 학과를 발견하도록 돕는데 있다. 여기서 학과 설명회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그러나 실제로 학과 설명회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학과 설명회는 말 그대로 학생들에게 학과에서 무엇을 공부하고, 어떤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는가 등을 제시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과가 설명회에 대한 준비가 미흡하고, 학생들이 교수님과 대화할 수 있는 장으로 제대로 이끌어내지 못했다. 심지어 몇몇 학과는 설명회 자체를 열지 않았다.학과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자세에도 문제가 있다. 설명회에 참여하는 학생들 중 대부분이 학과 선택에 필요한 질문을 준비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교수님과의 대화에 능동적이지 못하다. 심지어 몇몇 학생들은 학과 선택에 필요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설명회에 참여하지도 않는다. 설명회의 중심이 신입생 본인임을 간과한 것이다.지금도 과학은 끊임없이 발전하며 학과간의 경계도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과 선택은 학생 자신의 미래를 결정지을 수 있다. 이번에 입학하게

여론 | 박범진 / 화공 06 | 2007-03-07 00:00

많은 구성원의 참여와 자유로운 대화를 통해 이끌어낸 결론은 그것을 실행으로 옮기는데 있어서도 많은 사람들의 동참을 이끌어낼 수 있다. 대화 과정에서 그 결론이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을 자연스레 인식하게 되기 때문이다.반대로 소수의 몇몇만이 열띤 대화를 나누고 나머지 대다수의 사람들은 가만히 팔짱을 끼고 지켜보는 상황에서는 어떤 결론도 많은 사람들의 동참을 이끌어내지 못하며, 자신의 생각을 밝히지 못한 사람들은 속으로 그 결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지 않는다. 자신의 생각이 사람들 앞에서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끝까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따라서 많은 구성원의 참여와 정직한 대화는 사회 집단의 현실과 문제점을 객관화해줄 수 있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2020년까지 세계 20위권으로 발전하는 목표를 가진 우리대학도 역시 법인겚낵?직원 그리고 학생 모두의 참여를 통한 진지한 대화가 필요하며, 각 집단 내에서도 자신들의 발전과 학교 전체의 발전이 함께 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특히 1,500명 이상의 대학원생 집단은 우리대학 내에서 수적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대학의 성과가 창의적인 아

여론 | 이효진 / 전자 통합과정 대학평의원 | 2007-03-07 00:00

1987년 봄, 정확히 20년 전, 포항공대에 첫 새내기가 들어왔다. 산을 반쯤 깎아놓아 붉은 흙을 드러낸 건물공사 현장 사이로 그들은 강의실을 옮겨 다니며 공부해야 했다. 역사도 전통도 없이 이제 막 새로 시작한 대학, ‘서울공화국’이라 불리는 우리나라의 한 귀퉁이 소도시에 세워진 작은 대학이었다. 모든 것이 갖추어진 검증된 학교로 진학할 수도 있었던 우등생들이 여러 가지 좋은 조건을 뒤로 한 채 이곳으로 온 이유는 무엇이었을까?개교 초기의 상당수 입학생들은, 당시 ‘포항공대’에 지원하고자 했을 때 부모님과 모교 선생님들의 심한 반대를 무릅써야 했다고 말한다. 부모님과 선생님들로서는 그들의 자식과 제자들이 안정되고 보장된 것을 누릴 수 있는 대학에 입학하기를 바랐을 것이다. 포항제철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최고의 연구 및 교육 시설을 준비하고 이름있는 석학들을 교수로 임용한다 했지만, 이는 위험천만한 모험으로 보였을 뿐 학교의 성공은 전혀 검증되지 않은 것이었다. 당시 포항공대를 평생의 모교로 정한 이들의 선택은 한 마디로 ‘무모한 도전’이었다.그들은 자신들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교수들로서도 첫 작품을 대충 만들고 싶은 생

여론 | | 2007-03-07 00:00

지난 해 우리 대학의 법인, 총장, 교수들 사이에 심각한 의견 충돌이 있었다. 결국 유야무야 넘어가고 있지만, 개교 20주년 행사를 멍들게 했으며, POSTECH에 대한 우리의 자부심에도 지우기 힘든 상처를 남겼다. 이 일의 표면적인 발단은 법인의 교원임면권 환수 결정과 이 결정에 찬성한 총장에 대한 교수들의 반발이었다. 그러나 그 내면을 살펴보면, 대학 운영에 대한 법인과 교수들의 생각 사이의 해묵은 갈등이 자리 잡고 있다. 여러 해에 걸쳐 얽히고설킨 일이지만, 결국 이 갈등은 국내 최고를 넘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려는 우리들의 조바심과, 국내 경쟁대학들의 발 빠른 발전을 보며 느끼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 같다.현재 우리 대학 신입생들의 수능 성적은 최상위권이며, 대학원생 당 연구실적은 국내 최고임은 물론 국제적 수준이다. 산업체에서는 이들을 최우선 순위로 유치하려 노력하고 있다. 우리 대학의 직원들은 타 대학에 비해 월등한 주인의식을 가지고 대학의 교육과 연구활동을 지원해 왔으며, 교수들은 교육 및 연구에서 국내 최고의 성과를 올려 왔다. 우리의 재단은 국내에서 최고의 전입금을 지원해 왔으며, 사학법 개정의 빌미를 제공한 사학재단 비리와도 거리가 멀다.

여론 | 장태현 / 화학 교수 | 2007-02-14 00:00

누구나 한번쯤은 힘들거나 괴로웠던 경험이 있을 것이고, 이와 더불어 위로를 해주거나 받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런 위로는 경우에 따라 큰 힘이 되기도 하지만, 의도치 않게 타인에게 상처를 주어 그 사람과의 관계를 서먹서먹하게 만들기도 한다. 후자의 경우 위로하는 사람은 악의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본의 아니게 오해를 받게 되는 것이다.위로를 하려고 다가서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절한 위로가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즉, 오해를 사지 않으면서도 위로 받는 이를 잘 다독여 주는 위로가 적절한 위로이며, 받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면 위로 받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려면 어떻게 위로해야 할까?위로 받는 입장에서는 위로하는 사람의 태도나 섣부른 말 한마디가 위로 받는 이에게 상처가 되기 쉽다. 그러므로 위로 하는 사람은 받는 사람의 입장을 잘 고려해야한다. 즉, 위로 받는 사람의 답답한 마음을 진정으로 이해해 주는 것이 진정한 위로라고 할 수 있다. 위로하는 사람이 받는 사람의 마음만 이해한다면 옆에 가만히 있어주어도 위로가 되는 것이다.위로할 때 피해야할 태도들이 몇 가지 있다. 우선 남의 입장을 자신과는 상관없는 것처럼 대하는 태도이다. 위로 하

여론 | 정민우 기자 | 2007-02-14 00:00

학생식당과 좀 떨어져 있는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혹은 떨어져 있지 않더라도 기숙사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포스테키안들은 배가 고플 때면 여지없이 dorm.postech.ac.kr에 들어가곤 한다. 하지만 식사가 도착하고, 막상 밥을 먹으려고 휴게실 문을 열면 식욕이 반감되는 느낌을 많이 받았을 것이다. 그렇다. 얼룩진 소파와 음식물이 잔뜩 묻은 테이블. 바로 전에 식사한 사람, 또는 그 전부터 식사 후 뒷정리를 잘 하지 않는 사람이 남기고간 매우 정겨운(?) 흔적인 것이다.물론 아주머니께서 아침에 청소하실 때 이 흔적을 가지고 가시지만, 그 흔적들이 모두 가는 것은 아니라는 것 때문에 밥을 먹을 때마다 인상이 살짝 찌푸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비단 청소 아주머니들의 문제가 아니다. 물론 식사를 하다가 음식물을 흘릴 수도 있다. 하지만 다 먹고 난 후 휴게실에 있는 휴지로 테이블을 한번만 닦아 준다고 해도 휴게실 환경을 얼마든지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그리고 학교에서도 휴게실에 있는 소파를 적어도 한 학기에 한번, 어렵다면 1년에 한번 깨끗하게 빨아서 살균까지 했으면 한다. 학교 관계자 분들이 단 한번이라도 휴게실 쇼파를 본다면 나와 같은 생각을

여론 | 이윤택 / 생명 06 | 2007-02-14 00:00

오늘 기숙사 샤워실에 들어서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나사못이 빠져 있는 샤워기였다. 얼마 전 약 1달에 걸쳐 기숙사 화장실이 정비되었다. 깔끔한 타일과 밝은 조명으로 인해 확실히 분위기가 화사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반년도 안 지난 지금 여기저기서 부실공사의 흔적들이 나타나고 있다.보통 소규모 공사나 대규모 공사 모두 시공업체가 정해지면 감리업체도 같이 지정된다. 그러나 교내 공사들의 경우, 감리업체의 표기와 감리 보고가 잘 안 이뤄질 뿐 아니라 선정이 되고 있는 지에도 의문이다.소규모 공사로 최근에 기숙사 에어컨 설치와 화장실 공사가 있었다. 그런데 두 공사 모두 공사시기를 임의로 변경하는가 하면, 공사기간 막판에 공사를 몰아서 하다가 시기가 연장되는 등의 업무 부실을 보였고, 마감 처리의 미흡으로 하자가 계속 나타나고 있는 문제를 보였다.대규모 공사로는 최근 시공되고 있는 국제관과 여학생기숙사 신축이 있다. 이 중 여학생기숙사 신축 현장의 경우 기숙사 단지 내에서 공사가 진행되므로, 공사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도 불구하고 공사 개요를 공지하는 안내문을 보기 어렵다. 기숙사 21동 앞에 간단한 공사개요 표가 있기는 하나 시공업체와 기간만을 나타낼 뿐,

여론 | 이일준 / 화학 석사 | 2007-02-14 00:00

“명문대학을 졸업하여 일찍이 사법시험에 통과해 법관이 되고, 초등학교 혹은 중고등학교 교사와 결혼하여 강남의 XX 아파트에서 한 평생 경제적으로 부족함 없이 사는 것”한 남학생이 일찍부터 세운 인생의 목적과 계획이다. 아니, 대다수의 학생이 이러한 생각을 가졌다고 해도 그리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우리 사회에는 이처럼 정형화된 기준이 자리 잡고 있으며, 사람들은 부지불식간에 이를 강요받고 있다.널리 알려진 이야기이지만, 대학입시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은 정말로 학생의 피를 말린다. 요즈음은 이러한 현상이 더욱 심해져, 많은 학생들이 어린 나이부터 꽤나 고생을 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정작 “왜 대학에 들어가고, 왜 공부를 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을 지나치게 되었다. 물론 답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사회에 커다란 공헌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라는 그럴듯한 말로 포장된 답. 그러나 그것은 벗겨보면 결국 현재 사회에서 존중받고 있는 돈과 권력 등의 가치와만 관련되어 있는 것들이었다. 소위 ‘엘리트’라고 칭할 수 있는 학생들, 그들의 장래희망은 이상하게도 법관·의사와 같이 특정 몇몇 직업에만 한정되어 있다

여론 | 정현철 / 문화부장 | 2007-01-01 00:00

2007년 새해 아침이 밝았다. 매년 새해가 시작되면 사람들은 한 해의 목표와 계획을 수립하느라 분주하다. 목표설정과 시간 관리는 그만큼 중요한 자기계발 테마임에 틀림없다.‘인생이란 시간 그 자체’라는 벤자민 프랭클린의 말처럼 시간 관리에 성공한 사람은 인생 관리에도 성공할 수 있다. 세계 60억 인구는 날마다 24시간이라는 시간을 공평하게 무상으로 받아 60억 가지 각기 다른 방법으로 사용한다. 시간은 저장하거나 저축할 수는 없지만 누구나 원하는 방식대로 사용할 수 있는 평등자산이다. 오늘날 사람들이 매일 분주하게 일하고는 있지만, 정작 자신의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실천할 여유가 없는 불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느라 분주해 정작 삶에 행복을 가져오는 일에는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그렇다면 인생에서의 성공과 실패를 가늠하는 시간이 행복한 삶을 달성하기 위한 가치 있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것은 인생의 목적 혹은 사명을 분명하게 세우는 것이다. 사명을 분명히 해서 소중한 일과 소중하지 않는 일을 구별해서 시간을 쓴다

여론 | 김영천 / POSTECH리더십센터 책임연구원 | 2007-01-01 00:00

“Are you happy?”라는 질문에 “Yes.”라고 확실히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우리대학은 주위에서 부러워할 정도의 잘 가꾸어진 캠퍼스와 쾌적한 환경을 가지고 있지만, 오히려 불안과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거나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끊임없이 밀려드는 과제와 경쟁이 치열한 학업분위기 때문이다. 숨 가쁘게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우리는 과연 무엇이 진정한 행복인지에 대해 생각할 겨를도 없이, 행복을 놓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행복학’이라는 과목이 개설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행복학’이라는 강좌에서는 행복하게 사는 방법에 관한 내용을 담을 것이다. 물론 개개인이 생각하는 행복의 기준은 다를 것이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소득이 꼭 높아야 하는 것도 아니고, 사회적 지위가 높아야 하는 것도 아니다. 아무리 많은 부를 쌓았다 하더라도, 또는 높은 명예를 얻었다 하더라도 여전히 불행할 수 있다. 만약 행복을 찾아갈 수 있는 가이드가 제시된다면, 우리는 더 쉽게 자신이 원하는 바를 찾고 자신만의 행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또한 ‘행복학’이라는 강좌에서는 행복에 있어서 기본이 되는 건강과 우울·불안·스트레스에 잘 대처하는

여론 | 주민호 / 산경 05 | 2007-01-01 00:00

해가 바뀌었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희망, 새로운 포부에 대하여 이야기해야 한다. 비록 인위적인 해가름이지만, 그래도 ‘새해’의 시작은 묵은 것, 낡은 것, 우울했던 것들을 씻어버리고 새 출발을 기약해야만 하는 충분한 이유를 제공해준다. 우리에게는 과거보다는 현재가, 또 현재보다는 미래가 소중하기 때문이다.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했음에도 이루지 못한 일, 풀리지 않은 일들이 있었다면 그대로 접어두는 것도 하나의 해결책이다. 지나친 집착은 일을 그르칠 뿐만 아니라 미래의 희망마저도 포기하도록 만든다. “비관론자가 천체의 비밀이나 해도에 없는 지역을 항해하거나 인간 정신세계에 새로운 지평을 연 사례는 단 한 번도 없다.” 그저 사흘만이라도 세상을 볼 수 있기를 기원했던 헬렌 켈러의 말이다.어느 해인들 그렇지 않으랴마는 올 한 해는 우리에게 특히 중요하다. 국가적인 대사로는 대통령 선거가 있다. 우리는 지난 4년간 리더십의 부재 내지 위기적 상황이 한 나라와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고통스럽게 바라보아야만 했다. 과거청산이라든가 지역주의와 같은 해묵은 과제들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과 이로 인한 국론의 분열은 국민의 미래에 대한 희망마저 빼앗아 가고

여론 | | 2007-01-01 00:00

지난 11월 27일, 교원 임면권 사태와 관련하여 우리대학은 법인본부장 김두철 상무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가 열렸던 중강당에는 좌석을 모두 메우고도 남을 정도로 많은 학우들이 몰렸다. 이러한 문제에 관해 무관심하다고 여겨지던 학우들이 현 학교의 문제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인 것은 분명히 좋은 현상이다.본래 간담회의 사전적 의미는 ‘정답게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이다. 즉 간담회는 기본적으로 대화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포스비 등에서 이루어지던 한정된 사람들 사이의 토론이 이러한 자리를 통해 보다 많은 학우들 앞에서 이루어지고, 또한 법인본부장을 통해 학우들의 입장이 이사회에도 전해질 수 있다면 이번 간담회는 성공적이라 말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간담회는 그렇지 못했다. ‘대화’가 성립될 수 없었다. 학생들은 의사를 전달하기를, 요구한 바에 대한 어느 정도의 답변을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간담회에 참석한 반면, 법인본부장은 이사회의 실무자로서 이 일의 배경을 설명하러 온 것이었다. 따라서 학생들은 원하는 바를 얻지 못한 채, 법인본부장은 학생들의 이사회 결정에 대한 비판 한 가운데 놓인 채 2시간가량의 간담회가 막을 내렸다. 이번

여론 | 이홍재 기자 | 2006-12-06 00:00

최근에 POSTECH 오케스트라의 공연 중에 등장한 피아노의 협연은 관현악과의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어냈다. 강당의 피아노는 굉장한 명품인 만큼 그 소리도 고왔다. 문득 우리가 평소에 사용할 수 있는 피아노와 대조가 되었다.우리대학에 피아노를 자유롭게 연습할 수 있는 곳은 학생회관 대회의실과 3층의 중앙 공간 두 곳이다. 코러스와 한울림에서 피아노를 가지고 있지만 동아리 회원만을 위한 것이다. 이것은 우리대학 학생 수에 비해서 피아노 보유대수가 너무 적다고 할 수 있다.게다가 피아노의 성능은 어떤가? 거의 설립초기에 들여온 듯한 피아노는 몇 개의 건반은 아예 눌러지지도 않고 조율은 엉망이다. 이제는 너무 낡아서 조율을 해도 구제불능인 듯하다. 많은 학생들이 사용하기 때문에 금방 조율이 흐트러진다. 이러한 피아노의 상태는 강당의 최고급 피아노와 비교되지 않을 수 없다. 대외적으로 쓰이는 용도의 피아노는 최고급이면서, 정작 학생들이 쓰는 피아노는 최악이라는 것은 정말 가슴 아픈 일이다.우리대학은 학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그만큼 학교는 단지 전공공부나 먹고 자는 것만이 아닌, 전인격적인 생활을 위한 문화생활까지도 보장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여론 | 윤미진 / 물리 03 | 2006-12-06 00:00

‘우리학교 축제는 너무 밋밋한 것 같아’, ‘학교는 왜 등록금을 올리는데 혈안이 돼있는 거지?’ POSTECHIAN들은 우리의 모교 POSTECH에 대한 사랑을 이런 방식으로 표현하고는 한다. POSTECHIAN들은 때로는 지나치게 부정적일 때가 있다. 이런 저런 불평들이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해 주기도 한다. 그러나 서로에게 상처만 주고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개교 20주년을 맞는 이 시점에서, 학교뿐 아니라 학생들의 생각도 한 단계 더 발전해야 한다. 축제가 재미없다고 불평하는 것보다, 축제행사에 자신이 직접 참여하여 축제를 재미있게 만드는 것이 더 발전적인 방향일 것이다.우리학교는 학생 수가 적은 만큼 학생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 ‘난 구경만 할래’라는 식의 수동적인 사고로는 애초에 ‘멋지고 재미있는 축제’라는 말은 무의미하다. 학교의 등록금 인상으로 투덜댈 것이 아니라, 학교가 등록금을 올리려 하는 이유를 알아보고 그 인상의 합리성을 따지는 것이 더 나은 방향일 것이다. 단돈 1,800원에 안심스테이크를 먹는 우리이다. 과연 우리는 학교의 등록금 인상 원인도 알아보지 않은 채, 무작정 불평만 할 수 있는 처지인가!POSTECH은 지금 PO

여론 | 노세준 / 화학 06 | 2006-12-06 00:00

협상은 개인·집단·조직 간에 이해 조정을 통하여 당사자들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 위한 일련의 커뮤니케이션 활동 및 상호작용 패턴이다. 협상의 핵심개념은 두 사람 혹은 두 집단 이상이 서로 물질과 서비스를 교환하기 위해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의 교환은 주고받는(give and take) 것일 수도 있고, 상쇄하는(trade-off) 것일 수도 있다.주로 겸손과 양보의 미덕을 강조해온 우리나라에서는 협상이 그다지 익숙한 용어는 아니지만 우리 삶의 대부분은 협상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협상은 긴장과 대립 속에서 각자 자신의 제약조건 하에서 최대한의 유리한 결과를 얻기 위해 상대방을 설득하는 것이며, 공평하고 정당하다는 인식이 사람들에게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상호 양보와 인내를 강요하는 보이지 않는 힘을 갖고 있다. 조직에서도 노사문제의 해결이나 회의 등을 통하여 내부의 문제들을 조정하는 수단으로 빈번하게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조직의 리더는 협상을 잘 이끌어갈 수 있는 능력을 반드시 배양해야만 한다.협상은 어떻게 시작하였는가에 따라서 결과는 엄청나게 달라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 협상 분위기를 우호적으로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초면일 경우에

여론 | 김영천 / POSTECH리더십센터 책임연구원 | 2006-12-06 00:00

11월은 교수 임면권을 둘러싼 일로 학교가 크게 술렁거렸다. 포스테키안의 일원으로서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번 일에 대해서 뭔가 말할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으로 원고를 청탁받았는데, 막상 쓰려고 보니 문제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묘연한 화두(話頭)를 좇아 화두일여(話頭一如), ‘무엇이 문제인고?’ 되뇌다보니 마감이 임박한다. 누구는 내게 이르길 이사회가 학교를 맘대로 주무르려 하니 문제라 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누구는 학교를 소유한 자로서 자신이 학교에 누가 되는 일은 하지 않으리라고 말한다. 그 말도 맞는 것 같다. 곁에서 지켜보는 친구는 이 말도 저 말도 옳다는 나를 두고서 그르다 한다. 또 듣고 보니 그 말도 맞다. 나의 얕은 식견을 배제할 수는 없으나 나는 각자의 입장 차를 옳고 그름으로 분간하기가 쉽지 않았다.‘두부장수 아들의 계산법’이라는 일화를 소개하겠다. 초등학교 산수 시간에 선생님이 1 더하기 1은 무엇이냐고 학생들에게 물었다. 모두가 2라고 답을 하는데 두부장수의 아들이었던 한 학생이 “아닙니다. 3입니다.”라고 답을 한다. “아니, 왜 2지 3이냐?”라고 재차 물어도 끝까지 3이라고 우기더란다.

여론 | 현상훈 / 수학 03 | 2006-12-06 00:00

2006년 12월 3일, 국내 최초의 연구중심대학을 표방하고 우리대학이 개교한 지 만 20년이 되었다. “첨단연구를 통해 국가 과학기술과 산업 발전에 기여함으로써 국내 과학 및 산업기술의 자립도를 높이고 세계 속의 이공과 대학이 되는 것을 목표”로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백지에 그림을 그리듯이 아무도 지나가 보지 않은 새로 만든 캠퍼스에 새로운 발자국을 만드는 시도를 한 지도 벌써 20년이 지났다. 돌이켜 보면 우리대학의 설립과 성공적 발전은 당시 잠자고 있던 한국의 대학의 흐름을 뒤흔든, 우리나라 대학사에 있어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지방에 소재한 대학으로서 당시 불가능하다는 이러한 것을 이루어낸 데에는 POSCO의 전폭적인 지원과 교수 및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 그리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려는 학생들의 창의적 모험정신이 있었다.옛 말에 나무를 심는 데는 삼십년을 내다보고 사람을 기르는 데는 백년을 내다보고 계획하여야 한다고 하여 교육은 백년지대계라 하였다. 우리에게 주어진 지난 20년이라는 세월은 이루어 온 교육과 연구 성과를 평가받기에 아직 짧은 기간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 20년을 지내며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 성과도 나오면서 국제적인 인지도가 높

여론 | | 2006-12-06 00:00

요즘 도난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POSIS의 공지사항에는 도난사고에 대한 경고 문구가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고, 문구속의 도난장소들은 딱히 이렇다 할 곳을 가리지 않고 있다. 주변에서의 도난사고 소식을 접하다 보면 우리도 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그렇다면 우리 학생들의 소지품이 있는 기숙사는 어떠한가? 기숙사는 도난방지를 위해 1차적으로 학생증이나 출입증을 가진 학교 직원들의 출입만을 허용하는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고, 2차적으로 각 학생들이 방의 문을 알아서 잠근다. 그렇다면 카드를 통해 선택적으로 문을 열리게 하는 장치는 외부로부터의 도난을 얼마나 막을 수 있는가?10동의 문은 지난 학기에 한번 고장 난 이후 들어갈 때 당기거나 나가면서 밀 때 카드 없이도 쉽게 열 수 있다. 몇몇 학생들은 그냥 카드 없이 강제로 열고 들어가거나 나오기도 한다. 다른 동도 조금 열기에 힘이 들 뿐 카드 없이 출입이 가능하다.기숙사 문의 출입을 제한하는 장치를 단순히 사람의 힘만으로 열리지 않도록 만들거나, 아니면 카드 인식 없이 강제로 문이 열리는 경우에는 경보가 울리도록 하게 만들고, 강제로 문을 열면 경보가 울릴 수 있음을 학생들에게도 주의시켜야 한다. 이

여론 | 최석홍 / 생명 06 | 2006-11-2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