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학업에의 열정은 분명 숭고한 것이고 소중한 것이다. 하지만 세상은 열정만으로 살아갈 수 없다. 내가 가끔 방문하는 모 이공계 커뮤니티에서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그 커뮤니티 사용자의 상당수는 흔히 말하는 PKS의 학사·석사·박사이고, 개중에는 현직 교수도 있다) 현실이 생각보다 훨씬 더 녹록치 않음을 느낀다.
나는 우리대학 학우들이 조금 더 영악해졌으면 한다. 우리가 처해있는 이 현실을 좀더 냉정하게 바라보고 자신의 앞날을 결정했으면 한다. 자신이 지금 걷고 있는 길에 대해 현실감각을 가지고, 자신의 미래를 냉철하게 설계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뜻이다.
물론 이것은 다른 학우들뿐만 아니라 나 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현실감각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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