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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은 이래저래 모임이 많은 시기이다. 개강과 더불어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반가운 얼굴들을 만나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소속된 과, 분반, 동아리의 개강총회, 대면식, MT 등과 더불어 고교 동문회, 출신 지역 향우회까지, 어떤 날은 하루에 모임이 두세 개씩 잡히기도 한다. 다들 학기 초라 어수선하고 정신없긴 하지만, 방학 동안 못 봤던 친구, 선후배를 만나고, 새로운 신입생 얼굴도 볼 수 있는 이런 모임이 싫지 만은 않다. 그러나 즐거워야 할 모임은 약속 시간을 지키지 않는 몇몇 사람들 때문에 시작부터 삐걱거린다. 약속 시간을 10분 정도 넘기는 것은 다반사이고, 어떤 사람들은 늦게 나온 것이 당연하다는 듯 정시에 나온 사람에게 ‘일찍 나왔네’ 하며 능청스럽게 인사를 건네기도 한다. 밥 한 끼 같이 먹으려고 사람들이 다 나올 때까지 기다리다 보면 30분 이상 지연되는 것은 예삿일이다. 이렇게 약속 시간보다 늦게 나오는 것이 언젠가부터는 우리 학내에 하나의 문화처럼 자리 잡아 ‘Postech Time’(약속시간에 매번 늦는 것)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단어를 만들어 내기도 하였다.약속 시간을 지키지 않는 것이 비단 사적인 모임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수업

여론 | 안준형 기자 | 2006-03-22 00:00

요즘 World Baseball Classic(WBC)에서 들려오는 연이은 승전보가 전세계 우리 민족의 단일 화제가 되어 있다. 그렇잖아도 최근 들어 쇼트 트랙, 골프, 피규어 스케이팅 등 여러 스포츠 종목에서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토록 전세계에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강렬하게 심어주기도 쉬운 일이 아닐뿐더러, 많은 국민들에게 복잡하고 어려운 일들을 잠시라도 잊고, 한 민족으로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청량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러한 스포츠는 개인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개발해야 하지만, 이들의 능력과 열정을 잘 아우르는 지도력이 합쳐질 때 이루어지는 것이기도 하다.2002년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축구팀이 거둔 기적적인 성과의 상당 부분을 히딩크 감독의 공으로 돌리는 것에 별로 이의가 없듯이 팀워크를 중요시하는 단체 경기에서 지도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이번 한국 야구팀의 경우도 김인식 감독을 위시한 코치진의 팀 장악력과 용병술이 매우 높이 평가 받고 있다. 사실 국가, 회사, 학교, 스포츠 팀 등 어떠한 조직 사회도 이들의 발전에 지도자가 미치는 역할은 막중하다. 지도력은 조직의 성격과 상황에 따라 영화 동막골에서와 같이 “뭘 잘

여론 | 장태현 / 화학 교수 | 2006-03-22 00:00

21세기형 글로벌 리더가 갖추어야 할 리더십 요소 중 으뜸은 미래 예측과 정확한 현재 조직의 역량분석을 통해 바람직한 조직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다. 리더는 비전을 중심으로 하여 구성원들의 단결을 이끌어내고, 자발적 참여를 독려해야 한다. 비전은 구체적이고 강렬한 인상을 줄 수 있을 정도의 역동적 그림이나 영상물로 상상이 가능해야 한다. 비전은 조직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 이야기를 얼마나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하고, 보여주는가가 곧 리더의 역량인 것이다.리더가 해야 하는 비전정립과 제시는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행동으로 나타나야 한다.- 외부상황을 분석하여 수립한 비전과 조직 내부의 가치를 통합할 수 있어야 한다.- 비전을 구성원들과 공유하고 지속적인 지지를 얻어내어야 한다.- 조직전체가 공유할 수 있는 비전과 함께 개개인이 조직 전체의 비전과 합치할 수 있는 개인비전을 갖도록 장려한다.위의 비전제시 행동에 들어있는 핵심요소는 방향성, 이해성, 공감성, 참여성, 실현가능성이다.10년 전만 하더라도 기업조직에서는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비즈니스 프로세스 리엔지니어링(BPR)’과 같은 조직혁신을 앞 다투어 도입하였지만, 오늘날에는 효과성

여론 | 김영천 / POSTECH 리더십센터 책임연구원 | 2006-03-22 00:00

새 학기가 시작되었고 신입생도 맞게 되었다. 기숙사엔 새로운 얼굴들로 생기가 더해진 듯 하다. 신입생들의 활기찬 에너지와 의욕적인 모습은 정말 보기에 좋지만 신입생들이 들어오면 번번이 떠오르는 화두가 다수 있다. 그 중 기숙사 생활에 대한 것을 빼 놓을 수가 없는데, 기숙사 생활 또는 가족들과 떨어져서 타인들과의 공동생활을 전혀 경험하지 못하고 입학한 학생들도 다수이고 본인 역시 그랬었다. 그러다 보니 공동체 생활에서의 예의나 질서에 대해 자각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이 있는 것 같다. 예를 들자면 늦은 시각에 복도를 울리며 뛰어다닌다던지 큰 소리로 대화를 나누어 사람들의 잠을 깨우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친구를 찾아 와서 다른 룸메이트는 신경 쓰지 않고 방문을 벌컥벌컥 여는 경우 등 공동체 생활의 경험이 없어 타인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경우가 많다. 이러한 때에는 주위 선배들이 잘못된 점을 일깨워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본인도 1학년 때 늦은 밤에 친구들과 방에서 시끄럽게 떠들며 놀다가 옆방에서 항의를 받은 적이 있어 얼굴이 뜨거워졌던 적이 있었고 그 이후로는 스스로 조심을 하게 되었다. 물론 신입생들에게만 해당되는 말은 아니다. 아직 공동체 생활에 적응

여론 | 이재은 / 전자 01 | 2006-03-22 00:00

얼마 전 과대항 축구대회 준비로 대운동장에서 다른 과와 시합을 가지게 되었다. 오랜만에 운동장에서 운동을 하였는데, 운동장 상태가 정말 너무나 안 좋았다. 구덩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운동장은 여기저기 움푹 패여 있었고, 흙이라기보다는 모래에 가까운 것으로 덮여 있어 조금만 뛰어도 흙먼지를 잔뜩 뒤집어쓰기 일쑤였으며 바람이라도 불면 정말 기침이 절로 나올 정도의 좋지 못한 상태였다. 요즘 많은 대학들이 인조잔디로 운동장을 개보수 한다고 들었다. 학교 측은 인조잔디로 운동장을 보수하는 것까지는 아니라도 운동장 관리에 조금은 신경을 써주었으면 한다. 예전에 포항공대 설립에 관한 책에서 읽기에 78계단은 학생들이 학업에 열중하느라 운동부족이 될까 걱정한 박태준 설립이사장의 의견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정작 제대로 된 운동을 할 공간인 대운동장의 관리가 이정도인 것을 보고 큰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운동장만이 아니다. 사소한 것이라고 할 수는 있으나 헬스장에 가면 입학한 후 삼년동안 같은 노래가 흘러나온다. 정말 사소한 것이지만, 이러한 것도 조금은 더 신경써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헬스장을 갈 때마다 정작 학생들은 많이 사용하지 않는 테니스장이 깔끔하게

여론 | 전병규 / 기계 04 | 2006-03-22 00:00

금년 12월이면 포항공대는 개교 20주년을 맞는다. 포항공대는 일찍이 대학의 중요한 기능으로서 연구와 국가와 사회에 대한 봉사라는 개념을 인식하고 우리나라의 선진산업화에 필요한 연구중심대학의 존재 필요성에 부응하기 위하여 탄생되었다. 개교 당시의 한국 이공계 대학의 연구환경은 극도로 열악하여, 특히 지방에 소재한 대학은 소위 간판을 따기 위하여 가는 곳에 불과하였다. 서울이 아닌 지방에 국제 수준의 교육능력을 갖춘 대학을 설립한다는 것은 당시로서는 무모한 도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격적인 교수 연구지원과 서울공대보다 우수한 학생의 유치를 성공시킴으로써 포항공대는 국내 최고 대학으로서의 입지를 확립시키며 성공적인 출범을 하였다. 지방 소재의 연구중심대학의 성공은 국가 과학기술정책의 변화 발전을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서울과 지방의 균형적 발전을 이루는 데도 획기적인 기여를 하였다. 포항공대의 성공은 이후 한국 대학에 흐름의 변화를 가져오는 효시였었다. 설립 당시 포항공대의 꿈과 기상은 드높았다. 기존의 일반 대학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차별된 의식 속에서 10년, 20년 후의 세계 정상 정복을 꿈꾸었고 이것이 가능하다고 굳게 믿었다. 그러나 20년 전을 되돌아

여론 | | 2006-03-22 00:00

서 포항으로 내려와 생활했다는 그 선배는 연구시설과 교육환경은 만족해 했지만, 기숙사 얘기가 나오자 얼굴을 붉혔다. “공짜로 제공하는 기숙사지만 책상조차 제대로 쓸 수 없는 방에서 어떻게 공부 하라는지 모르겠다”며 “현재 학부생(2인 1실)과는 달리 3명이 한 방에 살고 있어, 아침만 되면 한정된 세면시설로 줄을 서서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고 불편을 하소연했다.포항공대신문 지난 200호(2003년 11월 26일자) ‘포항공대 대학원 진단, 복지 ․ 생활여건' 이라는 기획에서 대학원생 기숙사 문제를 다루며 “국내 최고 대학은 물론 세계적인 대학이라는 목표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좋은 환경 제공은 필수적이다”고 언급한 바 있다.이번 호 주제기획으로 복지회를 다루면서 ‘총학게시판’과 ‘복지회 건의사항’에 올라온 식당의 식질 개선, 24시간 운영하는 매점,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 제공 등을 요구하는 글을 본 적이 있다. 또한 포항공대신문 지난 212호(2004년 11월 13일자) 여론면에서 한 학우는 “교내 의료시설이 부족해 약국을 설치해 달라”며, 기숙사 생활을 하는 우리대학 학생들은 저녁부터는 어떠한 대학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점을 지적했다.최근

여론 | 이창근 기자 | 2006-03-02 00:00

이 곳 포항공대에 온 지도 벌써 10년이 지났다. 나는 매년 많은 학생들을 새로이 만나고, 많은 학생들을 세상 속으로 내 보낸다. 이번 해 역시 4년 동안 이곳에서 열심히 배움의 길을 걸었던 어린 학생들을 세상 속으로 보내었다.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이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본다. 세계의 발전을 이끌어 온 과학기술에 관한 지식, 이것은 분명 우리 학생들이 사회생활을 하는데 꼭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 학생들에게 더욱 더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나는 비전 (vision)이라고 생각한다. 실명하여 앞을 보지 못하고,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여 삼중고를 겪었던 헬렌 켈러는 말했다. “듣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사람보다 더욱 불쌍한 사람은 비전이 없는 사람이다”라고. 이렇듯 비전은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데 그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고, 삶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그렇다면, 우리의 비전은 무엇인가? “비전”에 대해 생각하면, 앞에 원대한 목표를 세우고 그곳을 향해 저돌적으로 진격하는 것을 연상한다. 언젠가 우리 학생들에게 “자네들의 비전이 무엇인가?”라고 물은 적이 있다. “대학 교수 되는 것”, “큰 사업가가 되는 것”, “훌륭한

여론 | 이종람 / 신소재교수 | 2006-03-02 00:00

리더십을 타고났다면 그건 분명 행운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태어날 때부터 위대한 리더가 있는 것은 아니다. 자기가 존경하는 사람들의 가치와 행동들로부터 배우고 스스로 성공과 실패를 학습하면서 리더십을 터득하게 되는 것이다.리더십은 타인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며, 뛰어난 리더의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부하나 팀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리더십은 발휘되지 못하였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리더십을 정의하는 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것이 비전 및 목표설정, 자발적 참여, 영향력, 동기부여, 신뢰 등이라고 할 수 있다. 리더십의 이론적 연구는 리더의 특성이론과 리더의 행동이론 그리고 상황이론으로 크게 나뉘어 진다. 특성이론은 리더의 개인적 자질에 많은 관심을 두었다면, 행동이론은 리더가 집단 내에서 어떤 행동과 역할을 해야 하는 가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상황이론은 조직이나 집단의 여러 상황에 적합한 리더의 행동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리더십 교육은 이 모든 것이 함께 이루어졌을 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으며, 진정한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게 된다.리더십을 함양하기 위해서는 다양성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하며,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나

여론 | 김 영 천 / POSTECH 리더십센터 책임연구원 | 2006-03-02 00:00

우리 학교는 다른 대학에 비해 남녀 성비율의 불균형이 매우 심하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이로 인해 많은 불편한 점이 속속들이 생겨나고 있다.무엇보다도 가장 큰 불편은 학생들이 서로 모일 수 있는 공간의 부족이다. 특히 분반모임일 경우에는 모일 장소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과모임이나 동아리모임의 경우 부족하긴 마찬가지이지만, 그나마 함께 모여 얘기하고 토론할 수 있는 학회실이라던가, 동아리방이 있다. 하지만 분반모임의 경우에는 모일 수 있는 장소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다못해 함께 피자를 시켜 먹으려 해도 같이 먹을 장소가 없는 탓에 자연스레 남녀 모두 함께하는 자리가 줄어들고, 남자는 남자끼리, 여자는 여자끼리 기숙사 휴게실에 모이거나, 여자들이 눈치를 봐가며 몰래 남자 휴게실에 들어가는 일들이 잦아졌다. 또 회의를 할 일이 있어도 함께 모일 장소가 부족한 탓에 아카데미식당에서 아주머니들 눈치를 봐가며 빨리 회의를 끝내거나, 청암학술정보관에 있는 그룹스터디룸에서 다른 사람들 눈치를 봐가며 소곤소곤 겨우 회의를 하곤 한다.학생회관에 생각 나눔터라는 공간이 있긴 하지만 내가 얘기하고 싶은 것은 78계단 아래 부근의 함께할 장소이다. 고작 피자

여론 | 권지선 / 컴공 05 | 2006-03-02 00:00

수업 들으러 가는 길에 보면 학생회관에서부터 본부까지 넓게 펼쳐져있는 길 양쪽에 수로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한 칸 한 칸 계단식으로 된 수로는 무은재기념관 앞과 리스트 뒤쪽에 있는 분수와도 연결되어 도서관 쪽까지 길게 만들어져 물이 흐르고 있다. 흐르는 물소리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깨끗하고 시원하게 만들어주고, 미관상 멋진 장식 역할도 하며 무더운 여름철에 주변의 열을 흡수하여 주변 공기를 시원하게 만들어준다. 하지만 이는 수로에 물이 흐를 때 뿐이지 수로에 물이 흐르지 않을 때는 제 역할을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주변 경관을 해치기까지 한다. 물론 계속해서 물이 흐르게 하면 좋겠지만 이를 유지하는 데 많은 돈이 들기 때문에 힘들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러한 문제를 그대로 방치해 두기 보다는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여 해결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예를 들어 물이 흐르지 않는 수로 자리에 화분을 비치해 두거나 작은 테이블과 의자를 설치하여 지나가는 학생들을 위해 조그마한 쉼터를 만들어 주면 물이 흐르지 않을 때도 공간을 다른 용도로 십분 활용할 수 있을 뿐더러 주변 경관을 해치는 단점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여름철에만 제 역할을 할 수

여론 | 설민수 / 화공 05 | 2006-03-02 00:00

포스텍에 입학한 후 의아하게 생각했던 점이 하나 있다. 학교에 외국학생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입학 전 들었던 포스텍의 명성 때문에 그에 걸맞은 국제적인 캠퍼스를 상상했지만 실제모습에 약간 실망했다. 대부분 단기유학프로그램에 대해서 들어보았을 것이다. 교환학생제도라 함은 두 학교가 서로 간에 학생을 교환한다는 것인데 현재는 일방적으로 우리 학교에서 보내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단기유학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그만큼 우리학교에 외국학생들이 오게 된다면 유학을 가지 않는 학생들의 생활도 많이 달라질 것이다. 예를 들어, 각 분반에 외국친구가 몇 명씩 있다고 가정해보자. 어쩔 수 없이 영어를 써야 하는 상황은 처음엔 불편할지 모르겠으나 졸업 후라도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이는 학교의 구성원들에게 포항구석에 고립된 학교라는 인식을 없애고, 경쟁상대가 과 친구 ․ 분반친구가 아닌 전 세계의 과학자들이며 자신이 그 중의 한 명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줄 것이다. 하지만 우리 학교에서 학생을 일방적으로 파견하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단기유학 프로그램이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외국학생을 끌어들이기 위하여 우리 대학은 어떤 노력을 하여야 할까? 이화여대

여론 | 황홍익 / 화학 04 | 2006-03-02 00:00

어수선한 연말을 보내고 새해를 맞을 때쯤 해서 예비 대학원생들에게서 항상 받는 질문이 있다. “교수님, 겨울 방학 동안 어떤 과목을 더 공부하고 입학하는 것이 좋을까요? 확률 공부를 할까요, 아니면DSP 책을 다시 볼까요?” 이 질문에 대한 나의 답은 지난 10여 년간 한결 같다. “시간 있을 때 영어 공부 열심히 하고 책 많이 읽고 일기 쓰다 오세요.” 마음같아서는 논술 학원에 가서 기본적인 읽기 쓰기 공부를 다시 하라고 하고 싶지만 좀 지나치다 싶어 그렇게까지는 말하지 못한다. 대학원 뿐만이 아니라 공과대학에 입학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뛰어난 수학적 능력이나 과학적 분석력을 공학도로 성공하기 위한 충분조건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공학도에게 이러한 이과적인 능력은 성공을 위한 필요조건에 불과하다. 최근 우수한 이과 지망생들이 공학을 외면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의사나 변호사에 비해 35정, 48선, 56도라는 말로 표현되는 직업의 불안정성일 것이다. 하지만 주변을 살펴보면 공학도 중에도 40, 50세를 넘어서까지 의사나 변호사 못지않은 대우를 받으면서 보람 있는 직장 생활을 영위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35세에 직장을

여론 | | 2006-03-02 00:00

지난달 14일자 모 신문에 ‘좋은 정책 포럼’이 만들어졌다는 기사가 실렸다. 전국 100여명의 교수들이 뜻을 모아 발족한 이 포럼은 대안적 정책들을 공론화하고 주요 정책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고 한다. 포럼의 준비위원장 김형기 경북대 교수는 “정부의 주요 정책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좋은 정책들까지도 공론화 과정이 취약해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라며 포럼이 만들어진 이유를 설명했다.정부가 정책을 성공적으로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이해 관계자들과 충분히 대화하고, 합의를 이끌어 내는 과정이 중요하다. 예컨대 ‘부안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문제를 보라. 군민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부안 군수의 방폐장 유치 신청은 지역 주민들의 엄청난 반발을 일으켰고, 결국 무산되지 않았는가.올해 우리대학 등록금이 작년에 비해 9% 인상되었다. 대학 측에서 총학에 보낸 등록금 인상 근거는 다음 두 가지인 것으로 보인다. 하나는 ‘타 대학에 비해 수업료가 비교적 낮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교육비 환원율이 높다’이며, 다른 하나는 ‘세계 속에서 인정받는 대학이 되기 위해서는 외부기금 유치와 함께 대학의 자구 노력도 병행해야 효과를 거둘 수 있

여론 | 김주영 기자 | 2006-02-15 00:00

POSTECH 학생증은 출입증, 전자출결, 도서대출, 전자화폐 등 여러 가지 편리한 기능들이 많은 스마트카드다. 그러나 POSTECH 학생증에는 교통카드 기능이 없어, 우리 학교 학생들은 대중교통 이용 시 별도의 교통카드를 구입하여 사용하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번거로움은 이 뿐만이 아니다. 보통 지갑에 학생증과 교통카드를 함께 넣고 다니는데, 이 상태에서 지갑을 교통카드 인식기에 접촉시키면 인식기가 교통카드와 스마트카드를 이중으로 인식한다. 이 경우 지갑에서 교통카드를 꺼내어 단독으로 접촉시켜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학생증에 교통카드 기능을 부여하면 버스를 탈 때 이중 인식 되는 경우가 없어져 한결 편리해지게 된다. 두 개의 카드를 사용하는 것보다 부피도 줄게 될 것이고 카드를 따로 살 때의 번거로움도 줄일 수도 있다. 은행 측 입장에서도 학생증에 교통카드 기능을 부여할 경우, 교통카드 사용 수수료를 받게 되므로 이익이라고 할 수 있다.실제로 경희대 등 여러 대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이러한 번거로움을 덜어주고자 학생증에 교통카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포항에서도 얼마 전부터 교통카드 시스템이 도입된 만큼 학교 측에서는 학생증에 교통카드 기능을 넣도록 해야

여론 | 이종찬 / 물리 05 | 2006-02-15 00:00

책 세워야지곡회관에 있던 구내 우체국이 효자 우체국과 통합되어 POSCO 단지로 이전하게 되었다. 이전한 이유는 “만성적인 운영적자 해소와 POSCO주택단지 주민의 우체국 입주신청요구”라고 한다. 또한 학교 측에서는 보완대책으로 우표판매, 우체통 설치, 소포 및 택배를 문서 수발실에서 배포하는 방안 등을 내놓았다. 여기서 몇 가지 문제를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우선, 보완대책사항 어디에도 소포 및 택배를 보낼 수 있는 방안이 없다. 본인의 경우 소포 및 택배를 보낼 때 기존의 우체국을 사용했었다. 이제는 택배를 보내려면 이전한 POSCO 단지까지 가거나, 혹은 택배회사에 전화해서 직접 보내야 한다. 금액상으로나, 과정상으로 약간의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우체국은 공공기관이다. 우리학교 학생뿐만 아니라, 교수님, 그리고 인근 주민들까지 이용하는 우체국을 적자가 난다고 해서, 또한 POSCO 주택단지 주민들의 요구가 있다고 해서 이전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기존 지곡회관 우체국의 사용자들의 의견도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이전해버리기 보다는, 필요하다면 우체국을 한 개 더 만드는 것이 바람직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여론 | 박진호 / 신소재 05 | 2006-02-15 00:00

우리 학교 학생들은 대부분 소위 말하는 ‘저녁형 인간’이다. 연구참여를 하는 학부생들 뿐만이 아니라, 총 학생 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대학원생들은 실험 일정에 맞춰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오후 늦은 시간까지 실험실에 남아 있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교내 매점과 야식장, 통집 등은 학생들의 생활 패턴에 맞춰 새벽까지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체육관의 경우 현재 저녁 11시까지 밖에 개방되지 않는다.나는 시간이 되면 저녁 10시 정도부터 폐관시간인 11시까지 체육관에서 운동을 한다. 헬스장에는 많은 학우들이 바쁜 하루 일과 중에 늦게나마 시간을 내어 폐관을 알리는 음악이 나올 때까지 운동을 하고 있으며, 헬스장 외에도 적지 않은 학우들이 농구 코트나 트랙, 투기장을 이용하다가 경비아저씨의 재촉에 쫓겨나듯 체육관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그래서 체육관 폐관시간을 한두 시간만이라도 늦추기를 건의한다. 누구보다 강한 체력이 필요함에도, 부족한 시간 때문에 많은 대학원생들이 운동을 하고 싶어도 못하고 있다. 폐관시간을 연장함으로써 대학원생들의 체력증진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며, 여러 동아리와 동호회들이 빡빡하게 시간에 맞춰서 이용하는 투기장 사용에도

여론 | 최윤섭 / 컴공 01 | 2006-02-1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