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곡골 목소리] 학생회관 피아노 관리 엉망
[지곡골 목소리] 학생회관 피아노 관리 엉망
  • 윤미진 / 물리 03
  • 승인 2006.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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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대수도 너무 적어
최근에 POSTECH 오케스트라의 공연 중에 등장한 피아노의 협연은 관현악과의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어냈다. 강당의 피아노는 굉장한 명품인 만큼 그 소리도 고왔다. 문득 우리가 평소에 사용할 수 있는 피아노와 대조가 되었다.
우리대학에 피아노를 자유롭게 연습할 수 있는 곳은 학생회관 대회의실과 3층의 중앙 공간 두 곳이다. 코러스와 한울림에서 피아노를 가지고 있지만 동아리 회원만을 위한 것이다. 이것은 우리대학 학생 수에 비해서 피아노 보유대수가 너무 적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피아노의 성능은 어떤가? 거의 설립초기에 들여온 듯한 피아노는 몇 개의 건반은 아예 눌러지지도 않고 조율은 엉망이다. 이제는 너무 낡아서 조율을 해도 구제불능인 듯하다. 많은 학생들이 사용하기 때문에 금방 조율이 흐트러진다. 이러한 피아노의 상태는 강당의 최고급 피아노와 비교되지 않을 수 없다. 대외적으로 쓰이는 용도의 피아노는 최고급이면서, 정작 학생들이 쓰는 피아노는 최악이라는 것은 정말 가슴 아픈 일이다.
우리대학은 학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그만큼 학교는 단지 전공공부나 먹고 자는 것만이 아닌, 전인격적인 생활을 위한 문화생활까지도 보장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바쁜 학업에서의 스트레스를 풀고, 청년의 생동하는 감정을 표현해 내기엔 피아노 연주가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다. 피아노는 어릴 적 많은 학생들이 접해 본 악기로, 개인이 기숙사에서 가질 수 없는 악기인 만큼, 학교 측의 배려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