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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 나는 부모님에 의해 수심 0.9m 풀장에 던져졌다. 부모님의 강경한 수영 정책에 따라 수영 기초반을 등록하게 됐다는 의미이다. 사실은 등록하면서도 물에 뜰 수 있을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초등학생 시절 수영을 배울 때 한 달 내도록 머리를 물속에 집어넣지도 못한 채 수업이 끝났기 때문이다. 나는 물에 대한 두려움이 강한 편인데, 구명조끼를 입고 있어도 바닥에 발이 닿지 않는다는 것을 느낀 순간부터는 갑자기 잘만 쉬어지던 숨이 안 쉬어지는 듯한 기분을 느끼며 버둥거리고는 했다. 따라서 내가 반쯤은 자의로 수영을 배우게 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 없었다.수강 첫날, 강사님은 물에 고개를 넣는 것이 무서운 사람이 있냐고 물었다. 정말로 무섭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나처럼 손드는 것이 부끄러웠기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고, 강사님은 바로 수강생들이 머리를 물에 넣고 숨을 뱉게끔 했다. 가만히 있으면 강사님이 직접 넣어버려서 나는 울며 겨자 먹기로 물에 머리를 집어넣었다. 물에 머리를 넣은 역사적 순간이기는 했으나, 겁을 먹어 무의식적으로 숨을 삼킨 것인지 자꾸만 코로 물이 들어왔다. 급기야 다음 날에는 물 위에 뜨라고 했

지곡골목소리 | 박세현 / 화공 18 | 2020-02-13 23:22

음원 사재기 문제는 오래전부터 의혹이 제기돼 왔다. 아이돌 그룹 블락비의 멤버 박경이 의혹을 받는 가수들을 SNS상에서 저격하며 논란이 재점화됐다. 이어 시사 탐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측에서 취재를 진행하기도 했고, 현재 검찰 역시 조사 중이다. 또한, 유튜브 등의 SNS를 통해 정보와 개개인의 의견이 공유되며 음원 사재기 문제는 지금 뜨거운 감자이다.기사에서도 언급됐듯 사재기 의혹을 받는 소속사 측에서 주장하는 바이럴 마케팅과는 완전히 별개로 음원 사재기가 실재한다는 것을 다양한 증거들이 가리키고 있다. 심지어 얼마 전에는 가수 송하예의 노래가 의도적으로 매크로 프로그램을 통해 반복 재생되고 있는 영상이 공개됐을 정도로 음원 사재기가 존재한다는 것은 이제 공공연한 사실처럼 보인다.이런 심각한 문제에 책임져야 하는 사람들은 대단히 많다. 가수, 작곡가, 음반 기획자, 바이럴 마케팅 업체, 브로커 등 많은 직업군의 사람들이 음원 사재기 문제에 얽혀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들은 바로 음원 사이트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문제의 중심에 있으면서 논란과 비난에서는 다소 배제돼 있다.게임을 예로 들어보자. 한 게임에서 핵, 즉 버

독자리뷰 | 진영서 / 무은재 19 | 2020-02-13 23:21

어떠한 ‘주장’을 특정 ‘누군가’가 이야기했다고 가정해보자. 사회적 현안의 옳고 그름을 논하는 토론의 장에서 말이다. 해당 상황에서는 오로지 그 주장이 건설적인지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 다만, 이를 간과하고 ‘누군가’에게 초점을 맞추면 논리적인 오류를 범하기 쉽다. 가령 아래와 같은 것이다.의사: 음주와 흡연은 고혈압과 같은 성인병을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환자: 에이, 선생님도 술, 담배 좋아하시잖아요. 선생님도 하면서 그러시면 안 되죠.여기서 환자는 의사의 말이 아닌 의사의 위선을 지적하기 때문에 피장파장(Tu Quoque)을 범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는 논리적 오류 중 하나인 인신공격의 오류에 속한다. 이 밖에도 “그래도 OOO보단 낫다”, “지금 너만 힘든 줄 아냐?”, “그러는 너는 윈도우 정품 쓰면서 이런 말 하냐?”와 같은 예시를 들 수 있다.피장파장 오류는 접근성이 높은 인터넷 기사 댓글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가 콘서트 암표 문제가 활개를 친다고 지적하면서, 해당 문제에 대한 대응 법안을 발의했다는 인터넷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나 전 대표의 개인적인 이미지를 떠나 옳은 말을 한 건 사실인데 댓글

78오름돌 | 장호중 기자 | 2020-02-13 23:21

학교생활에 지쳐 있었을 때, 오랜만에 하늘을 봤다. 왠지 모르게 눈물이 차올랐다. 가슴 깊은 곳에서 솟구쳐 나오는 눈물 같았다. 마음이 뭉클했고 뭔가 감격스러운 느낌도 났다. 피폐해진 생활에서 가슴이 뛰는 것을 체감했다. 그리고 잊고 있던 것이 생각났다. 나는 하늘을 좋아하는 사람이다.놀이터에서 뛰어논 후 정글짐 꼭대기에 올라앉아 하늘을 봤다. 산 정상에서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은 하늘을 온몸으로 느꼈다. 텐트 안에 가만히 누워 별을 세었다. 어렸을 때부터 본능적으로 하늘을 봤다. 생각이 없는 채로, 근심이 가득한 채로, 행복한 채로. 기분과 상관없이 하늘을 보면 심장이 뛰었고 기분이 좋았다. 파란 하늘은 상쾌함을 줬고 붉은 하늘은 따뜻함을 줬으며 검은 하늘은 뭉클함을 줬다. 그리고 까만 하늘에서 반짝이는 별은 세상에 대한 신비함을 줬다. 높은 곳에 있으면 하늘이 손에 잡힐 것 같고 아래의 시간은 멈춘 듯이 보인다. 하늘을 볼 때마다 감각과 생각이 깨어난다. 이런 느낌이 좋아서 하늘을 좋아한다. 밤하늘을 보고 나면 깊은 생각에 잠긴다. 새벽의 감수성은 오글거리지만, 나는 그런 오글거림마저 좋다. 나의 내면, 나의 솔직한 심정, 나의 모든 것을 털어놓을 수

78내림돌 | 백다현 기자 | 2020-02-13 23:20

연구의 사전적 정의는 ‘어떤 일이나 사물에 대해서 깊이 있게 조사하고 생각해 진리를 따져 보는 일’이라고 돼있다. 좋은 연구자란 연구 잘하는 사람을 말할 것이다. 연구를 잘하기 위해서는 잘 조사하고, 잘 생각해 이치나 진리를 밝혀 새로운 지식을 도출할 수 있어야 한다. 먼저 잘 조사 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자. 우리가 만들어 내는 지식은 기존의 지식을 바탕으로 해 만들어지는 것이지 기존의 것과 완전히 단절된 새로운 지식이란 없다. 만약 그런 지식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말하는 연구의 범주와는 거리가 있다. 따라서, 연구를 잘하기 위한 첫 번째 단추는 기존의 지식을 잘 조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논문을 조사할 때는 하고자 하는 연구에 관련된 자료들을 모으고, 좋은 참고자료를 찾았다면 그것을 참고하는 논문들을 가장 최근까지 살펴본다. 이렇게 모은 자료들을 주제나 내용별로 잘 정리해 이전 연구의 흐름이 어떻게 돼가는지를 알아본다. 다음으로는 정리된 기존의 연구 결과들과 본인의 결과가 어떻게 연결되고 확장돼 있는지를 살펴본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기존의 참고자료에서 보여준 지식에 대비해 연구의 결과로써 새로운 지식을 정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단순히 무

사설 | times | 2020-02-13 23:19

만화/만평 | times | 2020-02-13 23:13

2020년 경자년(庚子年)의 새로운 아침이 밝았습니다. 호미곶부터 떠올라 우리나라 전역을 비추는 햇살처럼 POSTECH 구성원 여러분 모두 밝고 희망찬 한 해를 보내시길 기원합니다.지난 한 해, POSTECH은 구성원 여러분의 열정적인 헌신과 노력으로 ‘국가와 인류에 기여하는 대학’이라는 개교부터의 목표를 향해 또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교수님과 교직원, 학생, 그리고 학교의 곳곳에 계신 협력사 직원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2019년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캠퍼스에 국내 대학 최초로 도입해 학생 여러분들이 이를 가깝게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과학기술을 학생 여러분이 스스로 배워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이는 ‘혁명’이라는 말이 붙을 정도로 급진적으로 변해가는 미래를 살아갈 학생 여러분에게 가장 필요한 자기주도성을 길러줄 수 있는 바탕이라 하겠습니다. POSTECH의 더 밝은 미래를 위해 교육과 연구를 이끌어 주실 탁월한 교수님을 모셨고, 또 수많은 연구와 수상성과는 모든 구성원과 POSTECH을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큰 기쁨이 됐습니다. 또,

축사/식사/치사 | 총장 김무환 | 2020-01-05 19:42

우리대학 구성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34대 총학생회장 노진우, 부총학생회장 이효인입니다. 2020년 경자년을 맞이해 새해 인사드립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행복연구소’는 해가 바뀌며 임기를 시작합니다. 우리대학 학우 여러분의 행복을 위해 1년 동안 밤낮없이 고민하겠노라고 약속드린 공약을 이제 실현해나갈 때가 온 것입니다. 이 자리에 서니 학우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지지와 믿음이 더욱더 든든하면서도 무겁게 와닿습니다.지난 선거 때 저희가 내걸었던 슬로건은 ‘당신의 일상에 행복을’이었습니다. 바쁘고 고된 학교생활 속에서 어떻게 하면 모든 구성원이 더 자주 행복을 느낄 수 있을지 고민해보려는 저희의 뜻에 많은 분이 공감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다행스러운 것은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학교 경영층들의 바람 또한 궁극적으로 저희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저희는 ‘일상의 행복’이라는 가치를 늘 상기하면서, 다음과 같은 부분에서부터 학교의 일상을 돌봐 나갈 것입니다. 첫째, 식생활입니다. 학생 대부분이 고향을 떠나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이 캠퍼스에서 직접 챙기게 되는 매 끼니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저희는 학교의 운영 사정과

축사/식사/치사 | 총학생회장 노진우 | 2020-01-05 19:41

2020년 봄학기 개원을 앞둔 우리대학 AI 대학원이 지난달 16일 첫 입시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대학 AI 대학원의 경우, 이미 △KAIST △고려대 △성균관대가 3월 국내 첫 AI 대학원으로 선정된 후 높은 경쟁률을 뚫고 GIST와 함께 9월에 추가 선정됐다. 주요 선정 이유로는 AI 대학원 참여 교수 11명의 최근 4년간 최고 학회 및 학술지 논문실적이 총 156편에 달하는 점과 AI 관련 분야의 소프트웨어 스타랩에 4개가 선정되며 국내 대학 중 전임교원 당 최다 개수인 점 등이 꼽혔다. 우리대학의 AI 대학원은 △컴퓨터 비전 △데이터마이닝 △데이터베이스 △자연어 처리 등 AI의 주요 분야에서 과정별로 커리큘럼을 마련해 비이공계 출신까지 아우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선정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현재 △재학생 전원 장학금 및 생활비 지급 △학생주도 창의자율연구를 위한 연구비 지급 △재학생 전원 해외 인턴십 지원 등의 특전도 마련돼 있다.이번 입시는 일반 대학원들이 신입생 선발을 마친 후인 다소 불리한 여건에서 실시됐다. 그러나 우수한 학생들이 몰리며 이들을 대상으로 서류 전형 및 구술 면접을 포함해 엄격한 입학 사정을 실시한 결과 △석사과정 △박사과정

중형보도 | 김종은 기자 | 2020-01-05 19:38

작년 11월 28일, 우리대학 심재윤(전자) 교수가 센터장을 맡은 확장형 양자컴퓨터 기술융합 플랫폼 센터가 LG연구동에 개소했다. 개소식에는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 이강덕 포항시장, 박준원 부총장 등 내·외빈 1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확장형 양자컴퓨터 기술융합 플랫폼 센터는 지난 6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는 ‘선도연구센터 지원사업’ 공학분야 지원사업(ERC:Engineering Research Center)에 선정돼 7년간 국비 135억 원, 경상북도 도비 13억 5천만 원 등 총사업비 149억 원을 지원받는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장형 양자 컴퓨팅을 구축하는 이 센터는 △국내 최초 양자컴퓨터 구축 △양자컴퓨팅 요소기술 개발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한 산업 허브 플랫폼 구축 △양자컴퓨터 핵심 공학 인력 육성 등을 추진한다.양자컴퓨터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인 양자를 이용해 기존 슈퍼컴퓨터보다 수백만 배 이상 더 많이 연산할 수 있는 차세대 컴퓨터를 말한다. 기존 컴퓨터는 아니면 1의 값을 갖는 비트 단위로 정보를 처리하지만, 양자컴퓨터는 0과 1이 동시에 될 수 있는 ‘큐비트(qubit)’ 단위로 연산한다. 따라서 양자컴퓨터는 기존 슈

중형보도 | 김성민 기자 | 2020-01-05 19:37

지난 한 학기 동안 우리대학의 좋은 연구문화를 확산하고 정착 시켜 우리대학의 연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연구기획팀 △학생지원팀 △대학원총학생회 주관으로 연구문화 캠페인이 진행됐다. 연구문화 캠페인 중 ‘자랑하고 싶은 연구실 이야기 공모전’은 우리대학의 좋은 연구와 연구실 문화를 확산시키고, 폐쇄적 연구실 문화를 개방하고 공유해 연구력 향상을 꾀하는 행사였다. 외국인을 포함한 모든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대학원총학생회와 연구기획팀이 블라인드 정성적 평가로 우수작을 선정했다. 공모전 결과 △‘Lab is like a home’ △‘연구실 문화·비전 공유하기, 경청하기’ △‘이상적인 연구실 + 대학원 생활’ △‘교수님 괴롭히기’가 우수작으로 선정됐다.‘Lab is like a home’은 △외국인 환대 분위기 △교수님 주도 영어 사용 △소외감을 느끼지 않게 하는 분위기 △회식, 생일파티 야유회 등의 연구 외 활동 △연구를 위한 자유로운 분위기 △다른 랩과의 합동 워크숍 이야기를 들려주며 연구실이 집 같은 분위기인 것을 알렸다.‘연구실 문화 비전 공유하기, 경청하기’는 연구실 이야기로 △연구실 구성원 간의 연구실 비전 공유 △계획과 아이디어 등에 대해 충분

중형보도 | 백다현 기자 | 2020-01-05 19:34

지난달 1일, ‘총학생회칙 위상 제고를 위한 자문위원회’가 2년간 개정한 총학생회칙 전부 개정안이 전체학생대의원회의에서 통과됐다. 그동안 회칙의 일부 조항에 대한 개정은 있었지만, 전부 개정은 2013년 이후 6년 만이다. 개정된 총학생회칙은 1월 1일부터 시행된다.이번 회칙 개정 작업은 재작년 총학생회칙 위상 제고를 위한 자문위원회의 설치와 함께 시작됐다. 당시 위원장 오수눌(수학 12) 학우와 여러 위원이 수차례 회의를 거쳐 개정 회칙의 전체적인 틀을 잡았다. 지난해에는 33대 부총학생회장 최명환(산경 15) 학우가 위원장, 중앙집행위원회 사무총괄부장 및 부원들이 위원을 맡아 그 틀을 바탕으로 세부적인 구조와 내용을 개편했다. 그 후 중앙운영위원회에서 개정 내용 및 구조에 대한 심의를 진행하고, 해당 심의를 바탕으로 전체학생대의원회의에서 의결이 이뤄졌다.이번 총학생회칙 개정의 가장 큰 특징은 내용 개정뿐 아니라 전체적인 구조 개정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구조 개정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알기 위해서는 먼저 총학생회와 총학생회칙의 구조를 알아야 한다.총학생회의 구조 및 총학생회칙의 위계총학생회의 산하 기구는 △의결기구 △집행기구 △자치기구 △전문기구 △언론기

취재 | 유민재 기자 | 2020-01-05 19:33

지난 11월 23일, ‘나이키’와 ‘피스마이너스원’의 협업으로 ‘나이키 에어 포스 1 파라-노이즈’라는 한정판 신발이 발매되면서 신발 마니아들을 흥분시켰다. 군 복무를 마친 피스마이너스원의 수장 지드래곤의 스타성을 확인이라도 시켜주듯 한정발매 후 엄청난 가격에 되팔리고 있다. 지드래곤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패션 마니아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이슈화되면서 이른바 신발 재테크를 표방하는 ‘리셀(Resell)’이 화제다.리셀이란, 말 그대로 ‘다시(Re)’와 ‘팔다(Sell)’의 합성어로 ‘나이키 에어 포스 1 파라-노이즈’와 같이 주로 한정판으로 발매된 인기 있는 제품들을 사뒀다가, 웃돈을 받고 되파는 것을 의미한다. 중고잡화를 거래하는 중고거래 사이트와 같은 되팔기도 리셀의 범주에 포함되는 개념이지만, 최근에는 주로 한정판의 제품을 고가에 되파는 행위를 리셀이라고 부른다. 이런 한정판 제품들은 주로 의류회사들의 협업으로 발매되기 때문에, 중고 의류 시장에서 성행한다. 우리나라는 네이버 중고거래 카페를 통해 이뤄지는 편이며, 해외에서는 △Grailed △StockX △eBay 등의 사이트를 통해 이뤄지는 편이다. 우리나라 마니아들도 해외직구를 통해 이런 사이트들을 많

문화 | 이민우 기자 | 2020-01-05 19:32

지난해 11월 24일 유명 아이돌 그룹 블락비의 멤버 박경이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음원 사재기 의혹을 받는 가수들의 실명을 거론해 화제가 됐다. 자신의 글이 논란이 되자 박경은 글을 삭제했지만, 이전부터 문제가 돼왔던 사재기 논란에 불씨를 붙이기에는 충분했다. 박경에 이어 다른 가수들도 시상식 수상소감이나 개인 SNS를 통해 사재기에 대해 에둘러 비판을 하거나 노래 가사로 사재기를 저격해 논란이 더 뜨거워지고 있다. 가요계의 사재기 논란 언제부터였나사실 가요계의 사재기 논란은 오래전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던 고질적 문제다. 음원이 보편화하기 전 이미 음반으로 사재기 행각이 이뤄졌었고, 음원이 음악을 소비하는 주된 방식이 되면서 사재기의 대상이 음원이 됐다. 현재 사재기가 논란이 된 가장 큰 이유는 소비자들에게 인지도가 높지 않은 가수들이 음원 차트의 상위권에 위치하는 경우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2018년부터 이런 사례가 증가했는데 가수 닐로와 숀의 경우가 가장 대표적이다. 닐로의 경우는 6개월 전 신곡의 순위가 급격히 상승해 사재기 의심을 샀고 숀의 경우도 곡을 발매한 후 10일 뒤에 음원 차트에 진입하고 열흘 뒤에 1위를 차지해 논란이 됐다. 닐로와

사회 | 김영현 기자 | 2020-01-05 1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