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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쏟아지는 과제부터 항상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인간관계까지, 많은 대학생이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지치고 힘들어한다. 그런 당신에게 때로는 따뜻한 위로와 격려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진심 어린 충고를 전해주는 책이 있다. 바로 글배우 작가의 ‘지쳤거나 좋아하는 게 없거나’이다. 작가는 이 책에서 힘든 세월을 이겨내고 작가가 되기까지의 경험, 그리고 세상에 단 하나뿐인 고민상담소인 ‘글배우 서재’에서 상담을 하며 얻은 경험을 통해, 차가운 현실과 바쁜 일상에 지치고 피곤한 현대인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어루만진다.이 책은 글배우 작가 특유의 문체를 그대로 담아내고 있기에 때로는 눈에 잘 들어오지 않을 수도 있고 때로는 너무 단순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문장 하나, 단어 하나까지 곱씹어보고 고민해보면 그 의미와 가치를 깨닫곤 한다. 그렇게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마음 한쪽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끼거나, 삶의 작은 활력 혹은 자신감을 얻기도 한다. 나아가 작가는 무기력하거나 스트레스가 많거나 상처가 많은 사람까지 다양한 부류의 사람의 특징과 그 원인을 언급한다. 그중에 나 혹은 내 주변에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깨달으며 책을 읽다 보면 작가의 진심 어린 조언

포스테키안의픽 | 손도원 기자 | 2020-01-05 19:29

초등학생 아들의 태권도 승품 심사가 있었던 초겨울의 토요일, 아들을 응원하기 위해서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승품·승단 심사가 열렸던 영덕으로 가면서 장사리 해변을 지났는데, 얼마 전에 보았던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2019년 9월 개봉)이 떠올랐다. 흐린 날씨에 비까지 내리는 장사리 해변의 파도는 제법 거세 보였다. 심사장에서는 아이들이 멋진 품새를 선보였고, 겨루기에서도 실력을 뽐냈다. 기합을 넣으면서 자유 대련을 펼치는 어린 무도인들을 보다가, 문득 장사리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어린 학도병들의 모습이 오버랩됐다. 당시 장사상륙작전에 투입됐던 국군 학도병들의 평균 연령은 16~17세로 알려져 있다. 이들이 장사리에서 북한 인민군과 펼쳤을 힘겨루기는 과연 어떠했을까?장사상륙작전은 6·25 전쟁 초기에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위해 펼쳐진 일종의 위장작전이었다. 그런데, 영화에서 보면 매기(Maggie, Megan Fox 분)라는 종군기자의 말이 인상적이다. 그녀는 도쿄의 기자들은 인천상륙작전을 ‘다 아는 작전’으로 부른다고 말한다. 그만큼 인천상륙작전의 노출 위험성이 컸다는 것인데, 이 때문에 적을 교란하기 위한 성동격서 전술의 일환으로 장사상륙작

노벨동산 | 노승욱 / 인문 대우부교수 | 2020-01-05 19:28

우리대학에 들어와서 제일 잘한 일을 뽑으라면 망설임 없이 응원단인 치어로에 들어온 것이라 대답할 것이다. 응원단으로서 활동은 제일 큰 행사인 우리대학-카이스트 학생대제전에서 전야제, 개막식 무대를 꾸리고 모든 운동경기에서 응원을 주도하는 것은 물론, 신입생들에게 학교 응원가를 가르치면서 함께 즐기는 응원을 진행하고, 예비 포스테키안을 위한 이공계 대탐험과 축제 등에서 공연을 하는 것이다. 무대에 서서 공연 내내 관객과 소통하면서 열띤 호응과 함께 힘찬 함성과 응원가 떼창이 돌아올 때면 가슴이 뜨겁게 벅차오른다. 3번의 방학을 동아리 활동에 모두 쓰는 것은 힘든 일이다. 주변 친구들은 다른 대학으로 계절학기 교류를 떠나거나 인턴십, 캠프 활동 등 대외활동을 하며 스펙을 쌓고 있는데 나는 계속 학교에 남아 훈련을 하고 있으니 흘러가는 시간이 아쉽긴 했다. 그래도 지나간 시간보다 더 소중한 사람들을 얻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내게는 치어로가 그 무엇보다 가치 있는 스펙이라 생각한다. 특히 같은 기수로 활동하는 친구들과는 평생을 함께하고 싶을 만큼 정이 많이 들었다. 운동경기에서 마이크를 쥐고 조금 서투르지만 열심히 응원을 유도하는 친구들에게선 반짝반짝 빛이 났

지곡골목소리 | 이서영 / 화학 18 | 2020-01-05 19:27

작년 하반기에 호아킨 피닉스 주연의 범죄 영화 ‘조커’가 개봉했다. 이 영화는 그동안 나왔던 조커에 대한 영화 중에서도 그가 살아온 삶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훌륭한 연출과 배우의 신들린 듯한 연기력에 관객들은 점점 잔인한 사회가 평범한 시민이었던 그를 잔혹한 살인마로 만들어버렸다고 느끼며 조커에 대한 동정심을 갖게 됐다. 그렇게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흥행을 거뒀지만, 영화가 흥행함에 따라 곳곳에서 모방 범죄에 대한 우려가 나타났다. 범죄자 주인공을 그린 영화를 보고 모방 범죄를 일으킨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기사를 읽으면서 이런 모방 범죄를 일으키는 인간의 심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나 역시도 ‘양들의 침묵’ 시리즈나 ‘쏘우’ 시리즈와 같이 연쇄 살인마를 주인공으로 하는 범죄 영화 시리즈를 굉장히 좋아하고, 사회의 주축이 되는 사람들보다는 그 곁에 소외되는 아웃사이더들의 모습을 그려낸 작품에 더 많이 공감하고 애정을 갖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과연 모방 범죄를 일으킨 범죄자들과 이런 내가 다른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모방 범죄를 일으키는 심리는 무엇일까? 영화가 인간은 스스로의 선악을 판단할 수 없다는 약점을 건드리게 될 때 모든

독자리뷰 | 이지선 / 무은재 19 | 2020-01-05 19:26

‘워라밸’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워라밸은 ‘워크 라이프 밸런스(Work-Life-Balance)’의 줄임말로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신조어이다. 고등학교 때 한 해의 트렌드를 전망하는 ‘트렌드 코리아 2018’이라는 책을 읽고 처음 알게 됐다. 십 년 전만 하더라도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야근하며 일 중심으로 사는 것이 당연시되고, 학생들은 책상에 앉아 공부만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됐다. 하지만 시대가 변화하면서 달라진 사람들의 인식을 새삼 느낄 수 있어서 워라밸이라는 단어가 나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왔다. 사실 고등학교 때에는 바쁘게 입시 준비만 하느라 워라밸의 필요성을 크게 못 느꼈다. 하지만 지난 학기 들어 그것이 필요하다 싶어 실천하기로 결심했다.지난 2학기 들어 워라밸의 실천을 결심한 건 지난 1학기보다 바쁜 시간표 때문에 과제에 투자하는 시간이 많아지기도 했고, 수업 들으랴, 과제 하랴 바쁜 하루를 보내고 나니 남은 시간에는 다른 일을 할 여력이 없어 침대에서 핸드폰만 보다 잠드는 날들이 태반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는 시간을 핸드폰만 하며 ‘때우는’ 것이 아니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야겠다고 결심했다. 워라밸의 실천을 결심한 후,

78내림돌 | 김지원 기자 | 2020-01-05 19:25

최근 웹서핑을 하다 이런 글을 봤다. ‘아이 데리고 겨울왕국2 보러 가도 될까요?’, 영화 ‘겨울왕국2’를 아이들과 보러 가고 싶지만 망설여진다는 내용이었다. 전체관람가로 개봉한 영화를 보러 가는 데 망설이는 이유는 어른에게 있었다. ‘겨울왕국2’ 상영관에서 아이들이 돌아다니고 떠들어 관람에 방해가 된다며 어른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주경제가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20대 영화 관람객 중 79%가 아이들로 인해 방해를 받았다고 답했으며 노키즈존(No Kids Zone) 상영관 도입에 대해 62%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겨울왕국2’로 다시 노키즈존 논란이 불붙은 것이다. ‘겨울왕국2’는 나 역시 개봉하자마자 보러 간 영화다. 예매 당시, 나는 영화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으로 아이들이 없을 법한 자막 상영, 평일 조조 영화를 예매했다. 그렇게 찾아간 상영관엔 당연히 대다수가 어른이었고, 아이는 찾기 힘들었다. ‘아이가 없어서 다행히 영화에 잘 집중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핸드폰 불빛이 신경을 거슬렀다. 그 후, 뒷좌석의 사람이 내 자리에 발을 대는지 좌석이 쿵쿵 울렸다. 결국, 영화에 완전히 몰입하지 못하고 상영관을

78오름돌 | 정유진 기자 | 2020-01-05 19:25

만화/만평 | times | 2020-01-05 19:14

지난달 6일과 7일, 양일간 2020학년도 제34대 총학생회장단 선거가 실시됐다. 해당 선거는 5년 만의 경선으로 열띤 선거운동 후 7일 저녁 개표가 진행됐다. 정후보 노진우(화공 14) 학우, 부후보 이효인(기계 17) 학우를 대표로 하는 기호 1번 ‘행복연구소’가 486표를 얻었다. 반면, 정후보 박희원(신소재 17) 학우, 부후보 김태현(생명 18) 학우를 대표로 하는 기호 2번 ‘파도’는 196표를 얻었다. 61표의 무효표가 나왔고 총득표수는 743표, 명부상 투표수는 727표로 2.20%의 오차율을 보였고 투표율은 56.63%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총학생회 선거시행세칙 제83조 3항에 따라 기호 1번 ‘행복연구소’의 당선을 알렸다.노진우 당선인은 “내년 한 해 동안 우리대학이 조금 더 편안하고 행복한 캠퍼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공약 실현에 교내 구성원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학우 여러분의 의견 수렴에 힘쓰겠다. ‘행복연구소’의 한 해 사업을 애정의 시선으로 봐주시고, 바른길로 나아가지 못할 때엔 따끔한 충고를 부탁드린다. 내건 공약에 공감하는 의미로 소중한 한 표 한 표를 모아주신 만큼, 체계적인 공약 실현을 약속드린다. 순조로운 시작을 위

TOP/준TOP | 정유진 기자 | 2019-12-05 13:18

지난달 9일, 올해로 제3회를 맞이하는 과학기술특성화대학 연합 행사인 STadium이 우리대학에서 개최됐다. STadium은 우리대학과 △KAIST △DGIST △GIST △UNIST가 참여해 체육, 문화 교류 등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된다.올해 체육 종목은 작년과 동일하게 △축구 △농구 △배드민턴 △탁구 △야구가 있었다. 우리대학은 농구, 야구의 결승에서 각각 52:21, 3:1의 점수로 KAIST를 꺾고 승리를 거두고, 리그전으로 진행된 탁구에서도 최종 우승함으로써 최다 우승대학을 확정 짓고 종합 우승을 거뒀다. 축구의 경우 결승에서 UNIST를 상대로 2:4로 안타깝게 패하며 준우승을, 배드민턴은 KAIST와의 분전 끝에 석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E-sports 경기는 대회 당일이 아닌 전날에 치러졌으며 종목은 리그오브레전드와 카트라이더가 있었다. 또한 각 대학에서 온 밴드, 비밴드 동아리를 비롯해 댄스 동아리에서 4시간에 걸쳐 공연이 있었고, 무대공연과 별개로 버스킹도 진행돼 호평을 받았다.이번 STadium에서는 ‘All:most’라는 이름으로 처음으로 학술제가 개최됐다. 학술제는 운동 경기와 달리 경쟁보다는 교류의 의미로써, 소

TOP/준TOP | 김종은 기자 | 2019-12-05 13:17

총학생회장단에 출마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오랫동안 학교에 다니다 보니,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원래부터 그렇게 정해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실은 충분히 바뀔 수 있는 것임을 깨달았다. 내가, 또 우리가 꿈꾸는 학교의 모습을 만드는 데 총학생회장이 돼 기여하고 싶었다. 특히, 해맞이한마당 준비위원회 위원장, SA 회장, DICE 동장직을 수행하며 학생과 학교, 기업 사이의 이견을 조율하는 일이 많았는데, 일을 할수록 이런 ‘가교’ 역할을 점점 잘하게 됨을 느꼈다. 학생의 힘만으로는 만들어내기 어려운 변화들이 있고, 이를 학교와 기업과 협업해 이뤄내고 싶다. 당선 후 가장 빠르게 이행하려는 공약, 가장 중요시하고 있는 공약이 있다면?가장 빠르게 이행하려는 공약은 ‘총회 뒷정리 환경 제공’이다. 지금까지 개강총회, 종강총회 시즌이 되면 학생회관 쓰레기통은 쓰레기로 넘치고, 음식물로 가득 차 미관상 매우 보기 안 좋았다. 현재 총무팀과 해결방안을 논의 중이고, 개강총회, 종강총회 시즌에 쓰레기통 수를 늘리고, 위치를 아우터로 옮겨 조금 더 깨끗한 뒤처리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빠르면 이번 학기부터 시행될 수 있을 것 같다.이전 총학생

중형보도 | 정유진 기자 | 2019-12-05 13:13

연구 분야와 그 분야를 선택한 계기는?하나의 분자나 분자 집합체가 아닌 그사이의 ‘중간체’를 다루는 연구를 하고 있다. 중간체는 짧은 시간 동안만 존재하고, 용매 등과 섞여 있어 연구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하지만 중간체를 제대로 알면 미세먼지 입자의 형성, 치매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의 응집 원리 등 중요한 기전들을 밝혀낼 수 있다. 우리 연구실에서는 기체상 질량분석을 통해 중간체의 질량과 화학적 구성을 파악한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용매로부터 중간체만 분리해 낼 수 있으므로, 기존 방법보다 훨씬 다양한 수단을 이용해 선명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질량분석을 접한 계기는 학부 연구참여였다. 학부생 때 기숙사에서 컴퓨터를 도둑맞았는데, 그 사연을 학내 게시판에 올렸더니 지도교수님께서 연구참여와 소정의 인건비를 제안하셨다. 그 연구가 이어져 박사과정 때는 질량분석으로 생체분자의 양을 측정하는 연구를 했고, 박사후과정 때는 질량분석을 이용해 분자의 구조를 밝혀내는 연구를 했다. 지나고 보면 계획을 철저히 세운 것처럼 보이지만, 당시에는 그저 ‘이 분야가 흥미로운데 한 번 연구해볼까’하는 정도의 선택이었다.교수가 되기로 결심한 이유는? 상당히 일찍부터 학계에 남고자

취재 | 김성민 기자 | 2019-12-05 13:11

올해 대학의 자율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교육부 일반재정지원사업이 ‘대학혁신지원사업’으로 통합 개편되고, 고등교육분야 재정지원사업 투자 확대가 진행되면서 그에 따라 대응 체제를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우리대학은 지난달 1일, 대학혁신지원사업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대학혁신지원사업팀(Office of Innovative Program for College Development)’을 신설했다.대학혁신지원사업팀은 학부 교육역량을 강화하고, 대학 재정 건전성을 제고시켜 교육부 재정지원사업을 지속해서 수주하는 데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조직 내 새로운 변화를 거쳐 탄생한 대학혁신지원사업팀을 만나, 해당 사업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어보았다.사업팀 소개와 주요 업무에 관해 소개 부탁드린다지난달에 신설된 우리 사업팀에서는 혁신지원사업 운영에 관련된 제반 사항을 맡고 있다. 주로 혁신지원사업의 총괄적인 △수행 △관리 △지원 △사업계획 수립 △사업별 예산 책정 △사업 집행 △성과지표 모니터링 △사업 실적 및 성과의 홍보와 확산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팀 신설에 따라 사업 운영에 크게 바뀐 점이 있다면?대학혁신지원사업팀이 신설되면서 사업에 대한 실행

취재 | 최은정 / 미래기획팀 | 2019-12-05 1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