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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문제를 먼저 같은 과정을 밟아온 사람과 상의하고 이에 대한 조언을 받을 수 있다면 문제를 좀 더 현명하게 해결하고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장점을 제도로 만든 것이 멘토링(mentoring)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한 멘토(mentor)라는 말은 ‘경험이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조언자 혹은 후원자’를 뜻하고, 멘티(mentee)는 ‘멘토에게서 도움을 얻는 사람’을 말한다.15대 여학생회에서는 이러한 멘토링 중 하나로 짝언니-동생 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이 제도는 작년 14대 여학생회서부터 기획되던 행사로 학부생과 대학원생에 관계없이 여자선배 한 사람과 여자후배 한 사람을 짝언니-짝동생으로 엮어주는 것이다. 이렇게 커플(?)이 이루어진 후에는 여학생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여학생 커뮤니티에 짝언니-짝동생의 게시판을 만들어주고 4월 28일으로 예정되어있는 여학생의 밤에 초대되기도 하며 예쁜 사진 콘테스트나 짝자매 칭찬 등을 벌여 영화표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준비될 예정이다. 여성부에서 여성 사이버 멘토링이 진행되고 있고 과기부에서는 이공계 여성을 위한 WISE(Women Into Science and Engineering) 프로그램을 진

문화 | 나기원 기자 | 2004-03-03 00:00

지난 2월 17일 정부는 ‘사교육 대책’을 내놓았다. 그리고 후속대책으로 서울시 교육청이 25일 공교육 정상화 대책을 내놓았다. 이번 조처에는 e-Learning, 수준별 보충학습, 교원평가에 대한 개선 등 기존에도 몇 번씩 언급되었던 제도들도 있고 오히려 과거의 제도를 부활시킨 듯한 것도 있다.이러한 조처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실질적인 수요자인 학부모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고심하고 노력한 흔적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이제까지 교육부의 정책이 늘 그래왔듯이 학원가와 학부모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공교육이 노력해봤자 사교육을 넘을 수 있냐는 것이다.공교육의 신뢰도가 바닥을 치고 있는 것은 공교육을 공급하는 측의 책임이 가장 크다. 수준이 뛰어난 학생과 떨어지는 학생 어느 쪽도 만족시키지 못하는 교육이 결국 학생들을 사교육으로 몰리게 만든 것이다. 단순히 비교하기는 어렵겠지만 경쟁이 치열하고 수요자의 요구에 정확히 맞춘 사교육을 공교육이 따라잡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팽배해 있는 것만으로도 이미 ‘승부’는 난 것이다.앞으로 교육부가 갈 길은 멀고 험난하다. 단기적인 대책으로 사교육 수요를 공교육으로 흡수하겠다는 정책은 학교의 학원화로 밖에 보이지

여론 | 구정인 기자 | 2004-03-03 00:00

늘 세워두던 자리에 있던 오토바이가 겨울방학 직전 갑자기 사라져버렸다. 가져가는 방법도 교묘하여 그 시간에 캠퍼스 폴리스가 순찰을 돌아도 전혀 알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도난 후에 학교가 아닌 다른 곳에서 발견하고 다시 찾았던 경우도 많이 있다. 다행히 나 또한 경찰에 신고를 해서 인근지역에서 다시 찾을 수 있었다. 주변 고등학교 학생에게 들은 바로는 이미 우리학교는 오토바이 절도를 위한 공간으로 제일 좋다는 말까지 떠돌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오토바이 절도에 대한 보안이 허술하다는 것이다.기숙사 입구에는 학교 학생 이외에는 출입을 할 수 없고 그 외의 외부인은 사감실의 허락을 받아야만 한다 라고 되어있다. 물론 배달업체는 기자회의 허락을 받아서 다니고 있다. 그러나 외부인들의 상당수가 기숙사 주변에서 배회하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가끔 고등학생은 우리가 봐도 외부인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없어 그들이 가져간다고 하여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 많다. 더군다나 기숙사 내에 과외활동은 금지되어 있으므로 이런 학생들의 출입은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남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조금만 신경을 쓰면 이런 도난 사고는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도난

여론 | 이민철 / 산공 03 | 2004-03-03 00:00

신입생들의 축제인 2004년도 새내기 새배움터가 막을 내렸다. 새준위로서 행사에 참여하면서 신입생들이 열정적으로 새터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며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학우들의 참여 부족에 아쉬움을 느꼈다.새터를 기획할 때가 되면 posb는 언제나 시끄럽다. 그러나 온라인상의 이런 단편적이고 일회적인 의견들은 관심을 끌기 어렵다. 온라인상에서의 산발적인 의견들은 타협과 조정에 의해 하나의 수정안으로 귀결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준위 회의는 비새준위에게도 항상 열려 있다. 새준위 회의 내에서 제시된 비새준위의 의견은 내부의 의견으로서 충분히 존중받고 반영되어야 할 권리가 있다. posb에서의 글 한편보다 회의에서의 한마디가 더욱 소중한 의견이 된다.기획 뿐만이 아니라 행사 진행 면에 있어서도 재학생의 참여가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인솔자도 빈 자리를 자치단체와 새준위들로 채우는 상황이고, 다른 선배들은 술자리 이외에서는 보기 힘들다. 물론 어떤 행사에서는 재학생의 참여가 어렵겠지만, 몇몇 행사는 선배들도 다같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된 행사였다. 꼭 술자리만이 아니라 그런 행사를 함께 하는 것도 선후배간의 친분과 정을 돈독히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여론 | 황혜성 / 신소재 03 | 2004-03-03 00:00

2월 13일, 평소와 다름없이 조용한 아침을 맞이한 우리 ‘꼴통’ 언론과는 대조적으로 세계의 언론은 황우석 교수의 업적을 화두로 들끓었다. 황우석 교수의 이번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원래 Science지 표지 논문으로 나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2월 12일 중앙일보 인터넷 홈페이지에 슬그머니 올라왔다가 이내 사라진 한 기사가 표지 논문을 온라인 게재로 전락시키고 말았다. 학계의 관례인 엠바고를 어기고 인기를 위해-오해이지만-언론에 먼저 알렸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한 명의 몰지각한 기자가 몇 년간의 연구결과에 먹칠을 하고 우리 과학자들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려 놓은 것이다. 또한 세계에서는 노벨상감이라며 떠들썩한 반면 우리 언론은 이승연 누드에나 초점을 맞출 뿐 황 교수의 연구에 대해서는 언급만 했다. 엠바고 파기에 대해서는 적반하장 격으로 국민의 알 권리를 우선시했는데 무엇이 잘못되었냐 라는 식으로 나오기까지 했다. “이공계가 위기라고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으니 이공계로 가자”라고 매일 보도하면 뭐하나, 정작 이공계에 희망을 줄 수 있는 일도 제대로 모른 채 국민들을 자극할만한 기사만 쓰려고 하는데 말이다. 이러한 행태도 행태지만, 소위 과학의 미래를 주도할 학

여론 | 홍의현 / 생명 01 | 2004-03-03 00:00

올해 새내기 새배움터(이하 새터)가 작년 새터와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몇 년간 계속되어오던 새터 기간 중의 봉사활동의 장소가 달라졌다는 것에 있다. 중·고등학교때와는 달리 자유롭게 시간을 낼 수 있어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는 대학생 시기의 시작을 봉사활동으로 한다는 점, 특히 다른 곳이 아닌 지역에 있는 사회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한다는 것의 의미와 포항에 있는 복지시설에 대해 알아본다. 포항에 있는 사회복지시설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이용시설으로는 남구 대도동에 있는 포항종합사회복지관을 비롯해 창포종합사회복지관, 학산종합사회복지관이 북구에 있고 이 외에도 장애인과 노인을 위한 복지관이 있다. 수용시설은 인가 수용시설과 비인가 수용시설로 나누어져 있다. 인가 수용시설로는 북구에 있는 노인요양시설인 정애원과 육아를 담당하는 선린애육원, 남구에는 포항 성모병원에 있는 치매노인을 보살피는 요셉의 집과 역시 성모병원에 있는 지체부자유자를 위한 마리아의 집 등이 있다. 이들 인가 수용시설들은 주로 법인에 의해 운영되는데 이 법인은 예수성심 시녀회와 대한예수교 장로회 포항노회등 기독교 재단이거나 대표이사가 스님인 등 주로 종교성 색채를 띄고 있는

여론 | 나기원 기자 | 2004-03-03 00:00

57.2%. 이제는 기억에서 가물가물해진 지난 2000년 4월 16대 국회의원 선거의 투표율은총선 사상 최저 기록이었다. 15대 총선 투표율 63.9%보다 6.7%포인트, 초대~15대 총선 평균 투표율 77.1%에 견줘선 무려 19.9%나 떨어진 수준이었다. 아울러 지방선거를 빼고는 첫 50%대 투표율이란 기록도 세웠다.이는 물론 20, 30대 젊은 유권자들의 선거 불참이 많았던 데서 비롯된바 컸다. 젊은 유권자 숫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서울(54.3%) 부산(55.4%) 대구(53.5%) 경기(54.9%) 등 대도시와 수도권의 투표율이 평균을 밑돌았던 데서 이를 엿볼 수 있다.정치 무관심층의 증가로 투표율은 앞으로 추세적으로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지난해부터 줄줄이 터져 나온정치인 비리사건, 불법 대선자금 사태로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혐오와 불신이 극도로 깊어진 사정이 이런 관측에힘을 보태고 있다.최저 투표율 기록 이번에도 이어지나투표율 하락은 세계적 추세고, 선진국의 투표율은 우리보다 더 낮다는 심드렁한 분석도 있긴 하다. 투표를 하지 않을 권리도 있다는 불참 유권자들의 항변을 아주 무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투표를 한다고 뭐가 달라지느냐는 ‘

여론 | 김영배 / 한겨레 신문 기자 <사진 제공 - 오마이 뉴스 | 2004-03-03 00:00

새 학기를 맞이하여 포항공대를 선택한 신입생들의 입학을 축하한다.요즈음은 이공계 기피니, 이공계 위기니 해서 이공계 진학을 선택하는 것에도 ‘용기’가 필요하게 되었지만 지난 6,70년대를 돌아보면 이공계가 가장 인기가 있는 분야였다. 이 당시 일선 학교에서는 국가경쟁력을 크게 키울 수 있는 기술개발에 매진하게 우수 학생들이 이공계를 많이 지원하여야 한다고 강조하였었다. 이공계열 내에서도 화학공학, 기계공학 등 최고인기를 구가하는 분야가 수시로 뒤바뀌기도 했었는데, 그만큼 사회는 필요에 따라서 많은 변천을 해오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지금은 공대 다니는 학생들이 매우 위축되어 있고, 많은 학생들이 고시공부를 하거나 경영학을 복수 전공하고 있다고 한다. 이유인 즉 졸업 후 장래가 불투명하고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 공부는 다른 과 학생에 비하여 엄청 많이 하는데 졸업 후 대우는 오히려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낮다는 것이다. “너무 단기적인 관점에서만 보지 말고 장기적 안목으로 봐라. 우리 미래의 경쟁력은 너희들 어깨에 달려 있다. 자부심과 긍지를 가져라”는 조언이 실제 학생들에게서 외면당하는 것은 국가 장래를 위하여 매우 걱정스러운 현상임에 틀림없

여론 | | 2004-03-03 00:00

이번 학기부터 각 학과의 교과과정이 대폭 바뀐다. 이번 변경은 전체적으로 학부 교육 과정의 강화와 학생들의 요구를 수용하고 불편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졌다.수학과의 경우 그간 불합리한 등록금 납부 등 학생들의 불만 사항이 되어 오던 ‘졸업세미나’가 2005년 2월 졸업생부터 전공필수 과목에서 제외되고 졸업요건에만 해당되게 된다. 이에 따라 졸업세미나를 이수하지 못하더라도 수료 조건은 충족한 것으로 되어 추가로 등록금을 납부할 필요는 없게 되었다. 또 졸업세미나를 이수하지 못하여 졸업도 수료도 하지 못한 학생들이 취업 등의 사회 활동에서 불이익을 당하던 것도 해소할 수 있게 되었다.또 올해 1학기부터는 수학 I, II의 재수강반이 개설, 각각 1학기에는 수학 II, 2학기에는 수학 I이 한 분반씩 개설된다. 이는 재수강생이 증가함에 따라 이를 초수강생과 분리, 수준별 교육을 하기 위한 것이며, 초수강에 실패하여 재수강을 하는 학생들이 1년을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다음 학기에 수강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재수강생들이 초수강생과 같은 수업을 수강하는 것을 금지함에 따라 재수강을 계획하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1학기에 수학 I을 재수강 하던 것이 수학 II로

보도 | 황희성 기자 | 2004-03-03 00:00

신학기부터 학생복지위원회가 활동을 시작한다.지난해 9월 식비 인상 문제가 불거지면서 학생 관련 복지정책에 대한 체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여론에 따라 구성 움직임이 본격화된 학생복지위원회(이하 학복위)는 지난 1월 28일부터 정식으로 학생위원을 모집하였고, 지난달 중순 학복위 구성이 마무리되어 이번 학기부터 활동을 시작하게 된는 것이다.학내 복지 전반에 걸친 문제를 관할하고 있는 복지회와 학생들간에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이제껏 학생 복지를 담당해온 총학생회 복지부의 역량으로는 이를 개선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신종호(컴공 00) 학복위 위원장은, “복지회와 학생들 간의 연결고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단기적으로는 학생들의 생활에 대한 불편 사항을 복지회와 논의하며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두지만, 장기적으로는 우리 대학의 전반적인 복지에 관련하여 크게 바라보고 학생들과 복지회간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대학 전체의 단결을 도모할 것”이라 밝혔다. 아울러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받아들이되 전적으로 학생의 목소리만 강조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학내 복지 전반을 고민하는 단체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학복위는 위원장, 총학생회 복지

보도 | 강진은 기자 | 2004-03-03 00:00

지난 2일 오전 11시 대강당에서 2004학년도 입학식이 열렸다. 이날 입학식에는 박찬모 총장, 유상부 재단 이사장을 비롯하여 내빈과 학부모, 교직원 등 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사과정 304명, 석사과정 451명(정보통신대학원 48명, 철강대학원 28명 포함), 박사과정 145명 등 총 900명의 신입생이 입학하였다. 학사과정에는 고교 2학년 조기졸업자 58명을 포함한 수시모집 합격자 210명, 정시모집 합격자 90명, 재외국민 특별전형 합격자 4명이 포함되어 있다. 외국인으로는 석사과정에 베트남 2명과 러시아 1명, 박사과정에 중국 1명, 철강대학원에 중국 13명, 정보통신대학원에 중국 3명 등 총 20명이 입학하였다. 입학식은 신입생, 교수단, 초청 내빈 및 박찬모 총장, 유상부 이사장 등의 순으로 학사 행렬이 이루어진 후에 개식과 국민의례, 교무처장의 학사보고, 신입생 대표 고혜경(산업 04) 학우의 신입생 선서에 이어 박찬모 총장의 식사와 유상부 이사장의 축사가 있은 후 교가 제창을 끝으로 폐식하였다. 박찬모 총장은 이날 식사를 통해 “신입생 여러분들은 이웃과 국가를 위해 주어진 사명을 다하기 위해 험난한 길을 선택한 용기있는 젊은이가 될 것”을 당

보도 | 황희성 기자 | 2004-03-03 00:00

다원주의 사회에 살아가고 있는 오늘날 절대윤리는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각자 자신의 윤리관에 입각해 살아가며 윤리집단 간 한 발 물러설 수밖에 없는 합의에 입각해 사회는 유지된다. “우리 사회가 추구해야할 생명윤리는 무엇인가?”란 질문에 대한 합의의 과정도 ‘윤리’란 단어의 속성상 논쟁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1997년 영국이 낳은 복제양 돌리로 인해 생명공학의 발달과 함께 등장했던 생명윤리 정립의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되었고, 1998년 경희대 이보연 교수의 복제기술을 이용한 4세포기 배아 발생 성공과 1999년 서울대 황우석 교수의 복제송아지 영롱이의 탄생은 이에 불을 지폈다. 과거에는 과학연구의 사회적 논의에 있어서 구경꾼의 위치에 있던 우리나라가 논의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이다.국내의 경우 1983년에 생명공학육성법이 제정되었지만 이 법은 국내 생명공학 산업의 육성을 목표로 하였기에 생명윤리 문제와는 거리가 있었다. 1984년 동법 시행령으로 마련하게 한 실험지침 중 하나로 생명윤리 문제를 다루도록 했으나 별 진전이 없다가 국내외적인 복제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되었다. 복제문제에 대한 최초의 공개토론은 1997년 한국과학기자클

취재 | 이신영 기자 | 2004-03-03 00:00

올 초, 한 일간지에 함께 신년 대담을 했던 황우석 교수가 최근에 배아 줄기세포를 유도하는 업적을 이뤘습니다. 이번 업적을 어떻게 보십니까?이번 업적은 인간을 복제할 수 있는 길을 열었기 때문에 주목받는 것 같습니다. 인간 배아를 사용하는 문제는 배아를 어느 순간부터 인간으로 볼 것인가 하는 질문에 대답할 것을 요구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배아가 어느 순간 까지는 인간이 아니고, 어떤 시점부터는 갑자기 완전한 인간인 것처럼 생각합니다. 즉, 배아가 인간이 되어가는 과정을 state function으로 본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내 생각으로는, 발생 과정은 획기적인 변화를 맞이하는 순간은 몇 번 있지만 연속적인 ‘완만한 계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아나 어린이, 미성년자도 성인으로 취급받지는 않지요. 이처럼 배아는 인간이 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지만 얼마나 인간에 가까운가에 따라서 차별적으로 생각되어야 할 것입니다. 성인을 살해하는 것과 낙태가 서로 다르듯이 인간 배아를 사용했다고 해서 인간을 살해한 것과 같게 볼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배아 연구를 사회적 합의 하에 규제·통제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완전히 금지해야 한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 유전자조작 농산물

취재 | 황정은 기자 | 2004-03-0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