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학년도 1학기부터 교과과정 변경
2004학년도 1학기부터 교과과정 변경
  • 황희성 기자
  • 승인 2004.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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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교과과정 개편 이후 본격적 첫 변화···교과과정 합리화 꾀해
이번 학기부터 각 학과의 교과과정이 대폭 바뀐다. 이번 변경은 전체적으로 학부 교육 과정의 강화와 학생들의 요구를 수용하고 불편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졌다.

수학과의 경우 그간 불합리한 등록금 납부 등 학생들의 불만 사항이 되어 오던 ‘졸업세미나’가 2005년 2월 졸업생부터 전공필수 과목에서 제외되고 졸업요건에만 해당되게 된다. 이에 따라 졸업세미나를 이수하지 못하더라도 수료 조건은 충족한 것으로 되어 추가로 등록금을 납부할 필요는 없게 되었다. 또 졸업세미나를 이수하지 못하여 졸업도 수료도 하지 못한 학생들이 취업 등의 사회 활동에서 불이익을 당하던 것도 해소할 수 있게 되었다.

또 올해 1학기부터는 수학 I, II의 재수강반이 개설, 각각 1학기에는 수학 II, 2학기에는 수학 I이 한 분반씩 개설된다. 이는 재수강생이 증가함에 따라 이를 초수강생과 분리, 수준별 교육을 하기 위한 것이며, 초수강에 실패하여 재수강을 하는 학생들이 1년을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다음 학기에 수강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재수강생들이 초수강생과 같은 수업을 수강하는 것을 금지함에 따라 재수강을 계획하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1학기에 수학 I을 재수강 하던 것이 수학 II로 바뀐 것 이외에 어떤 점이 바뀐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며 선택의 폭 자체는 넓어진 것이 아니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기계공학과의 경우 타과 전공선택 과목의 졸업학점 인정 한도를 현행 6과목에서 1과목으로 대폭 줄였다. 이는 자과 전공선택 과목 보다 수학과나 산업공학과 등 타과 전공선택 과목을 수강하는 비율이 점점 늘어나 내려진 조치이다. 기계공학과 이진원 주임교수는 “복수전공이나 부전공 등이 불편해지는 면은 있지만 기계공학과 학생은 기계공학도로서 기초적인 배경지식은 익혀야 한다고 생각 한다”며 이번 변경의 배경을 설명하였다.

물리과의 경우에는 전공선택이던 중급 전자기학이 전자기학 II로 바뀌는 등 여러 가지 전공선택 과목이 전공필수 과목으로 바뀌어 전공필수 과목이 강화되었다. 또 종래에 일반물리의 분반으로 포함되어 있던 일반물리의 Honor Class가 학수번호를 부여받아 분리, 종래의 Honor Class보다 더욱 심화된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며, 화학, 영어, 생명 등의 과목에 한정되어 있던 수료 test가 물리 과목에도 생기게 된다.

전자과는 전자수학을 특강으로 개설하고, 회로이론과 전자회로 I에 포함되어 있던 실험을 분리하여 기초전자실험을 새로이 개설한다. 특히 전자수학의 경우 전자과 학생을 위한 응용선형대수과목으로, 과의 특성을 살린 강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많은 개선이 요구되던 학업의 부담 면에서는 큰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교과과정은 학생들의 요구와 필요에 따라 계속해서 변경될 예정이며, 특히 2005년 부터는 교육정책연구위원회의 활동 결과가 반영되어 큰 변화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