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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풍’ 망령 벗어날 때 통일의 길 가까워진다 북한이 오는 9월 29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제 14회아시안게임에 참가한다.지난 86년 이후 두 번째로 한국에서 개최되는 부산 아시안게임은 북한 참가에 따른 경기관중 증가, 수익사업 활기, 해외 언론의 관심 확대 등 여러가지 면에서 성공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북한이 이번 대회에 참가함에 따라 한반도 분단 57년 역사상 처음 남한에서 열린 국제 스포츠 행사에 남북이 함께 출전하게 돼 앞으로 남북 체육교류는 물론 각종 교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같은 긍정적인 의미에도 불구하고 역대 남북관계가 한국정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북한의 아시안게임 참가는 또다른 논란거리를 남기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그것은 바로 북한의 아시안게임 참가가 대선을 앞둔 한국정치와 선거정국에 어떤 식으로든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달갑지 않은 예측 때문이다.북한 선수단이 남쪽으로 오는 까닭 아직까지 정치권은 북한의 아시안게임 참가에 대해 별다른 이견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을 줄기차게 반대해오던 한나라당도 이번 사안만큼은 애써 의미를 폄하하거나 또다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내지않고 있다.우

여론 | 박석호 / 부산일보 기자 | 2002-08-28 00:00

신임 총장의 선임이 지연되면서 우리 대학은 개교 이후 두 번째로 총장 대행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대행 시기는 권한과 의무가 제한적인 과도적인 기간이기 때문에 대학 행정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취약성을 드러내는 시기이다. 정부에서도 국무총리 서리 제도가 정착을 하지 못하면서 국무총리가 물러난 뒤 여태껏 제대로 된 신임 총리를 맞이하지 못하고 있으며, 국정의 운영이 여러 측면에서 삐거덕거리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정권 말기의 레임덕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는 국정과 마찬가지로 우리 대학도 과도 대행 체제라는 유사한 어려운 시기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김호길 총장 시기 이후 우리 대학은 초창기의 역동성을 많이 상실하고 대내외적으로 많은 도전에 봉착해 있다. 즉 초창기에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자고 주먹을 불끈 쥐었던 교수, 학생, 직원 등 학교 구성원들 사이의 단합된 각오의 모습이 이제 점점 희미해지고 있는 것을 도처에서 목격하고 있다. 더욱 염려스러운 것은 초창기 우리 대학이 빠른 시일 내에 급속도로 부상하게 만들었던 여러 강점들이 다른 대학들이 급속도로 추격해오면서 점점 그 효력을 상실해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대는 BK21을 비롯해서 여러 방면에서 정부의 집중적

여론 | | 2002-08-28 00:00

과학 스포츠 위주 상징물 각각 ‘대포’와 ‘칼’로 9월 13일, 14일 양일에 걸쳐 카이스트에서 제 1회 ‘Postech-KAIST 교류전’이 열린다. g로수년에는 우리대학에서 ,짝수년에는 카이스트에서 개최하기로 한 양교간 교류전은 방문하는 학교의 이름이 앞에 오도록 해마다 명칭이 바뀐다. 첫 번째 교류전의 경쟁 종목으로는 로봇축구대회, 해킹대회, 스타크래프트대회, ‘정통’과학퀴즈대회 등의 과학분야 종목과 축구, 야구, 농구 등의 스포츠분야 종목이 결정되었다. 이 중 ‘정통’과학퀴즈대회의 경우 교류전에 참여한 모든 구성원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내년부터는 과학분야 종목을 확대하고 여학생 참여자들을 배려할 수 있는 종목을 발굴해나갈 계획이다. 올해 우리대학에서는 5~60여명의 선수단 외에도 최대 300여명의 학생이 응원을 위해 참여하길 기대하고 있으며, 응원 참가자는 이메일을 통해 신청받을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위해 대표자운영회의에서 형산제 기간의 휴강을 최소하고 9월 13일 수업을 휴강할 수 있도록 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틀간 참여해야한다는 시간적 부담이 크고, 자칫 첫 대회부터 모양새를 구기지 않도록 ‘분위기 살리기’가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보도 | | 2002-08-28 00:00

지난 8월 18일로 정성기 총장의 임기가 만료되었으나 신임총장의 선임이 미뤄지면서 학교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총장 자리가 비어있게 되자 지난 14일 있은 이사회의 결정에 의해 정진철 부총장이 한시적으로 총장직을 대행하고 있으며, 그외 보직자들은 신임 총장이 후임 보직자를 임명할 때까지 직무가 연장된다. 정진철 총장직무대행은 POSIS를 통해 공지된 인사말을 통해 “짧은 기간이 되겠지만, 대학의 위상이 흔들리는 일이 없도록 충실히 소임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성기 전 총장도 이임사(본지 6면 참조)를 교내 구성원에게 발표하였으며, 별도의 이임식은 가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총장 선임을 위해 현직 교수 7명으로 이루어진 총장추천위원회(위원장 고인수 교수, 이하 총추위)가 지난 1월에 구성되어 4월말에 그 결과물인 교내외 추천인 명단을 총장선출위원회(이하 총선위)로 제출하였으나 총선위에서 후보자 중에서의 총장 선출에 어려움을 겪어 선출을 연기하면서 이러한 사태가 벌어지게 되었다. 이는 ‘총장선임규정’에 명시되어 있는 “현 총장의 임기 30일전까지 후임 총장의 선출을 완료한다”라는 규정을 어긴 것이다. 이에 대해 총선위 측에서는 “정관에

보도 | 임강훈 기자 | 2002-08-28 00:00

한걸음에 물집이, 또 한걸음에 인내가, 그리고 마지막엔 아름다운 추억이 8월5일, 작년의 설렘은 없었다. 그저 길이 있을 테니 걸으면 될 테고, 남에게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만이 내 마음 한구석을 조금 차지하고 있었을 뿐이다. 그렇게 나의 10일간의 특별한 여행은 시작되었다. 나에게 ‘국토대행진’은 두번째이다.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후미에서 뒤처진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건네고, 혹은 힘들어하는 사람의 가방을 들어주고, 뒷사람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 하지만 뒤처짐의 두려움으로 포기를 하게 되는걸 막는 것이 내가 맡은 일이었다. 8월 5일 아침 9시, 평소라면 분명 이른 시간이었을 것이다. 조금은 힘겹게 눈을 떠 조금은 무거운 가방을 매고 하나둘 부푼 기대감으로 모여들었다. 모두들 힘에 넘치고 즐거운 표정들. 그것이 우리 행군의 시작이었다. 이런저런 사진을 찍고서 서서히 걷기 시작했다. 연못을 돌아 학교정문을 나갈 때, 그리고 고가도로를 내려가 도로 위를 걷기 시작했을 때, 조금씩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1년 전의 느낌과는 사뭇 다른, 내가 다시 이걸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과 조금의 두려움이 그 정체인 듯 하다. 첫 날,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문화 | 주원철 / 화공 00 | 2002-08-28 00:00

리얼리즘이라는 영화의 방식이 있다. 그리고 그것은 오아시스이다. 이것은 작가가 무엇인가를 항변하고자 할 때 효과적일 것이다. 그러나, 너무나 효과적이어서, 작가가 보여주는 가상의 현실은 우리가 몸담고 있는 세계 자체를 치환해 버릴 수 있다. 즉, 영화 속 인물들의 상황과 선택 하나하나는 우리 시대를 표상 하는 행동의 기호로 인식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작가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보여주기 위한 상징들과 인물들의 행위를 선택함에 있어서 그만큼 신중을 기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요즈음의 이른바 작품성 있다는 영화들 - ‘나쁜 남자’나 ‘오아시스’등 - 은 그러한 신중함에 있어서 미흡하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사실 이러한 영화들에서 많은 다른 장점들을 찾고 싶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일상을 그리는 가운데의 몇몇 사건들에 은밀한 상징을 대입하는 이러한 방식에 있어서,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영화 전체의 의미를 이끌어 가는 몇몇 사건들이라고 하겠고, 이 부분의 완성도가 즉 영화의 완성도라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종두와 공주의 처음 만남은 어디일까? 비둘기가 날아다니던, 이사로 부산했던 집? 어디선가 지갑에서 슬쩍했을법한 돈으로 마련한 꽃다발이 놓여 있던 집

문화 | 최재명 / 생명 02 | 2002-08-28 00:00

과학대중화 사업의 현실 ‘희생’ 요구하는 연구실 바깥 현실이 큰 걸림돌 과학영재교육의 원대한 포부를 안고 설립된 과학고의 우수한 학생들이 꿈을 잃고 치의예과로 진학하고 있다. 작년 이공계 기피현상으로 우리나라의 이공계 진학률은 중국의 90%에 훨씬 못 미치는 30%수준에 머물렀다. 학생들이 어렵고 돈을 벌기 힘든 기초과학 대신 법학, 의학, 경영학으로 몰리고 있다. 최근 정부출연 연구소의 연구원들은 열악한 처우와 신분불안으로 연구소를 앞다투어 떠났다. 각고의 노력 끝에 성취한 기술사 자격증이 홀대받고 많은 이공계 고학력자들도 변리사 시험으로 몰리고 있다. 사회 여기 저기서 현장의 과학기술자의 사기가 떨어지고 미래 과학자의 꿈도 함께 사라지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의 관건은 학생과 일반인들이 기초과학에 관심과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하는 데 있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학생과 일반인들에게 과학 자체를 이해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어왔다. 그러나 과학은 여전히 어려운 대상으로 남아있다. 과학대중화의 길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과학자들의 삶과 사고방식을 널리 전파하고, 과학의 생활화를 통하여 진정한 과학 문화를 만들어 가는 데 있다. 과학의 대

취재 | 김승환 / 물리 교수 | 2002-08-2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