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302건)

단백질 구조에서 캐낸 부작용 없는 비아그라크리스탈지노믹스는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잡지인 Nature 9월 4일자로 비아그라를 포함, 3종의 발기부전 치료제들(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이 체내에서 결합하는 효소인 PDE5 (Phosphodiesterase 5)와의 결합 구조를 규명하여 발표하였으며, 표지 논문으로 선정되었다.비아그라는 원래 1980년대 다국적 제약회사인 화이자사가 협심증 치료제로 개발했다. 발기효과는 이 약물의 부작용이었던 셈이다. 이처럼 별로 관계가 없어 보이는 기관에서 동시에 효과가 나타난 것은 심장의 혈관에도 PDE5와 비슷한 PDE3란 효소가 있기 때문이다. 심장의 혈관을 이완시키는 명령을 전달하는 물질 역시 cGMP다. 심장의 혈관에서는 PDE3가 역할을 마친 cGMP를 분해한다. 따라서 PDE3의 작용을 차단시켜 cGMP의 농도를 높이면 심장의 관상동맥이 확장돼 협심증이 완화된다. 비아그라는 바로 PDE3에 달라붙어 그 기능을 억제하는 목적으로 개발된 약물이다. 그러나 임상 과정에서 협심증 치료제로는 효과가 미미하고 예기치 않은 부작용들이 생기면서 방향을 바꿔 뜻밖의 대성공을 거둔 셈이다. 신약 개발 사상 가장 운이 좋은 경우라

학술 | 이정규 / 크리스탈지노믹스 이사 | 2003-09-24 00:00

20세기 과학혁명 촉발시킨 ‘열역학의 시인’2003년 5월 28일, 1977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이자 ‘열역학의 시인’이라 불리던 벨기에의 화학자 일리야 프리고진(Ilya Prigogine)이 세상을 떠났다. 열역학 뿐 아니라 과학 사상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대 학자의 삶과 그 의미를 되짚어본다. 얼마 전 유명을 달리한 벨기에의 화학자 일리야 프리고진(Ilya Prigogine, 1917~2003)은 비평형 통계역학자로서 수많은 저술을 통해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과학사상가이다. 프리고진의 과학사상은 ‘혼돈으로부터의 질서(Order Out of Chaos)’라는 말이 잘 대변하고 있다. 그는 질서와 무질서, 평형과 비평형, 우연과 필연, 가역성과 비가역성의 관계를 이해하고, 비평형과 비가역성으로부터 질서의 근원과 시간의 화살을 찾고자 하였다.시간의 화살 찾는 끝없는 탐구프리고진은 저서와 한국 방문을 통하여 오래 전부터 많은 국내 물리학자, 화학자, 과학사상가들에게 폭넓게 영향력을 미쳐왔다. 특히 그의 저서 ‘혼돈으로부터의 질서’는 국내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저명한 과학저술가인 김용운 고려대 명예 교수는 당시 이 책을 어렵게 구해 장

학술 | 김승환 / 물리 교수 | 2003-09-06 00:00

프리고진 학문세계의 핵심을 이루는 것은 소산구조(dissipative structures)와 자기조직화(self organization) 이론이다. 프리고진 이전의 열역학이 다루던 것은 평형계로서, 시간은 대칭성을 가지고 있고 가역적이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하고 있었다. 그러나 프리고진의 생각은 우주에는 평형계보다 열린 비평형계가 더욱 일반적이며, 시간은 비가역적이라는 것이었다. 열린 비평형계의 대표적인 예는 생명체다. 생명체는 외계와 물질 및 에너지를 교환하면서 외부의 엔트로피를 더욱 증가시켜 내부를 더욱 질서정연하게 만든다. 프리고진은 열린 비평형계가 미시적 요동(fluctuation)을 통해 무질서한 외계로부터 에너지를 얻고 거시적으로 안정한 새로운 구조를 만들어 엔트로피를 감소시킬 수 있음을 밝혔다. 이 구조를 소산구조라 하고 그 과정을 자기조직화라고 한다. 프리고진 업적의 의의는 이러한 발견이 카오스로부터 질서가 형성되는 메커니즘과 생명현상을 설명하는 실마리가 된다는 것이다. 프리고진의 업적을 이해하는 키워드는 그의 저서 중 하나의 제목이기도 한 ‘있음에서 됨으로’이다. 고전 열역학이 다룬 것은 안정된 평형상태인 ‘있음(being)’뿐이었지만 프리고진

학술 | 황정은 기자 | 2003-09-06 00:00

체스챔피온 딥블루는 지능을 가졌는가? 영화 에 나오는 수퍼 컴퓨터 할(HAL)처럼 인간에 대해 반란을 일으키는 컴퓨터가 가능할까? 왜 매트릭스는 음향시설이 좋은 영화관에서만 봐야하는가? 아바타의 행위에 대해서도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가? 영화가 끝난 후 카페에 둘러앉아 논할법한 일시적인 감상의 주제에 불과하던 이러한 질문에 답하는 일이 이제 일상인의 호기심을 벗어나 학적 연구의 주제로 여겨지게 된 이유는 바야흐로 마음의 본성에 대한 과학적 접근이 가능한 시대라는 직관 때문이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며 생각하는 존재라는 속성 때문에 자연계 내에서 누리는 독특한 지위를 부정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컴퓨터의 능력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 가는 상황을 보면서 인간존재의 위치에 대해 낙관하기는 어렵게 되었다. 인간과 그의 창조물인 인공지능이 공진화하는 새로운 세계에 걸맞는 가치관이 필요한 시점이며, 이를 위해서는 인간의 본성, 즉 마음의 비밀에 대한 탐구가 요구된다. 쇼펜하우어가 말하였듯 마음은 세계의 매듭이며, 그 매듭을 푸는 열쇠를 제공하려는 야심에서 태어난 학문이 바로 인지과학이다. 인지과학이란 무엇인가?인지과학은 1950년대를 기점으로 태동하여 197

학술 | 여명숙 / 인문 강사 | 2003-06-11 00:00

사람은 왜 음악을 좋아하는가? 어떻게 미술품에 아름다움의 가치를 매길 수 있는가? 언어란 어떤 것인가? 경험의 결과가 심리상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과거 이러한 물음들에 대한 답은 철학자들의 선험적 논리나 개인적인 직관에 의존해 설명되기 마련이었다. 그리고 이에 대한 학문적 연구는 거의 전적으로 인문학의 분야로만 설정되어 왔었다.1970년대에 등장한 인지과학의 등장은 컴퓨터와 신경생물학의 발달이 이러한 기존의 인문학적 주제와 관련 연구의 방법론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흐름은 70년대와 80년대를 거치면서 sloan 재단이 실제 MIT에 인지과학 분야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게 되는 양상으로까지 이어진다. 이러한 투자가 이루어 질 수 있었던 것은 인간의 마음과 행동에 대한 실질적 연구를 통해 지식ㆍ정보화 사회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었다.인지과학의 등장은 인공지능, 인지신경과학 연구의 촉발을 불러왔고 더 나아가 인간 개인과 사회환경의 상호작용을 고려하는 데까지 진행되기도 하였다. 개인의 인지과정을 연구하는 학문인 인지과학이 사회심리학의 영역까지 확대된 것이다.우리 나라의 경우 80년대 후반부터 인지

학술 | 박종훈 기자 | 2003-06-11 00:00

유전자은행이란 생물의 유용한 유전 정보의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그것을 필요로 하는 단체나 개인에게 유료 또는 무료로 제공하는 기관이다. 유전 정보를 보유하거나 제공하는 형태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단순한 유전 정보 데이터베이스는 DNA 염기서열만 가지고 있다가 수요자가 원하는 생물종의 DNA 염기서열을 요청하면 인터넷으로 다운로드해 주는 것이다. 이러한 유전자은행이 가능한 것은 대장균, 효모, 쥐, 인간 등 몇몇 종의 지놈 분석이 끝나 유전자 염기서열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DNA 염기서열 데이터베이스 방식은 미국, 영국, 일본에서 전 세계의 데이터베이스를 모두 모아 각국의 연구자들에게 제공해주고 있다. 별도의 수납공간이 필요없고 인터넷에 연결된 컴퓨터와 충분한 저장매체만 있으면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검색하기에도 편리하다. 그러나 DNA 염기서열은 그 종의 유전자에 대한 정보를 말해줄 뿐 그것을 직접 조작하거나 실험에 사용할 수는 없다. 흔히 쓰이는 방법은 DNA library라는 방법으로, 이러한 데이터베이스에서 저장매체는 박테리아의 플라스미드이다. 이 방법은 사람이나 쥐 등의 큰 지놈을 무작위적인 기계적 절단이나 제한효소로 처리하여

학술 | 황정은 기자 | 2003-05-28 00:00

현재까지 사스의 원인균으로 알려진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지적 재산권 관련 특허신청 경쟁이 전 세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사스에 대한 치료와 예방ㆍ진단 분야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의학계의 발빠른 움직임이다.얼마 전, 생명과학과 안진흥 교수의 벼 연구 성과가 네이처에서 특별기획으로 다뤄지게 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벼 유전자의 기능 분석에 대한 연구가 일본ㆍ중국 등의 국가에서 경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다 생명체의 유전자 기능과 관련한 지적재산권이 보장되는 대표적 경우이기 때문이다. 유전자 서열 자체에 대한 지적재산권은 인정되지 않지만, 유전자 기능을 밝힐 경우 그 유전자 기능을 활용한 상업적 활동에는 연구자의 지적재산권이 적용된다.이렇게 생명과학 연구의 동기를 촉발하기 위한 목적으로 생명체의 유전자와 관련한 지적 재산권은 보장되는 이유는 연구에 필요한 비용에 대한 적절한 이윤의 보장이 이루어질 때 활발한 연구활동이 진행되는 현실을 감안한 것이다. 따라서 무역관련 지적소유권협정(TRIPs)에 가입한 나라에서는 지적재산권이 보장된 연구의 결과를 이용하기 위해 지적재산권의 소유자에게 일정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지적재산권 보장의 적정성에

학술 | 박종훈 기자 | 2003-05-28 00:00

사회는 발전할수록 과학과의 관련성 더욱 커져지난 3일, 문화콜로퀴엄의 일환으로 지난 대통령선거 떼, 대선 후보 토론회 사회자로 세인들의 관심을 끌었던 고려대 행정학과 염재호 교수의 ‘미래사회와 조직’을 주제로 강연이 있었다. 염재호 교수는 산업정책이나 비교행정 등의 전문가이면서도 과학기술자문회의 전문위원으로 있을 정도로 과학기술에 대해 평소에도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이날 강연에서 염 교수는 교내 학우들이 모르는 부분이라기보다는 알지만 누군가 외부에서 확인받고 싶어한 부분들을 잘 짚어주었다. 과학과 기술의 전문가가 아니라 과학기술정책의 전문가인 만큼 최첨단 신기술을 나열하기 보단, 우리들이 수업시간에 친근하게 접하던 내용을 가지고 이러한 기술들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부분들로 강연을 이끌어 나갔다. 염 교수는 강연을 시작하기에 앞서 “대다수 기성세대의 조언은 2~30년 전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고,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 활동을 할 때는 1~20년 뒤이다. 50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는 조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히면서 기성세대의 가치관에 대해서 비판적 시야를 가지고 살아갈 것을 당부하면서 시작하였다. 염 교수는 이날

학술 | 문재석 기자 | 2003-04-16 00:00

수면습관의 중요성 인식 위한 교육 절실해 학생생활연구소에서는 포항공대생들의 수면습관을 파악하고, 수면습관과 적응 간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2002년 10월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그 중 회수된 559명의 응답을 분석하였다. 분석대상 학생 수가 총 재학생 수의 약 50%에 달하고, 학과, 학년의 분포도 고르게 나타나 이번 조사 결과는 전체 포항공대생들의 특성을 잘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학생들의 보다 나은 적응을 위한 교육 및 상담 프로그램 개발에 활용될 것이다.평균 취침 새벽 1시 43분, 기상 오전 8시20분포항공대생들의 주중 평균 취침시간 및 기상시간은 각각 새벽 1시 43분, 오전 8시20분으로 평균 총수면시간은 6시간 37분이었다. 주말의 경우, 취침 및 기상 평균시간이 각각 새벽 2시 14분, 오전 10시 17분으로 평균 수면시간은 8시간 3분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1997년 11월의 조사결과와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포항공대생들의 수면패턴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었다. 취침 시간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주중의 경우 새벽 2시 이후 취침이 52.9%나 되었으며,

학술 | 김정기 / 학생생활연구소장, 인문 교수 | 2003-03-26 00:00

‘네트워크 세상’에는 허브의 도미노 붕괴라는 ‘아킬레스 건’ 있다“세상과 단절된 것 같아 답답했어요.” “인터넷 강국 우리나라가 암흑 세상이 되기까지 반나절이면 충분했다.” 지난 1월 25일 발생한 ‘인터넷 대란’은 인터넷 세상임을 실감케 한 사상 초유의 사이버 테러였다.25일 오후 2시경, 인터넷 속도가 점점 느려지면서 네티즌들이 접속 시간 초과로 원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을 하지 못했다. 이후 특정 포트를 통한 패킷이 급증하면서 KT 혜화전화국의 DNS(도메인네임시스템) 서버를 비롯한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들의 서버가 트래픽 과다로 다운되기 시작하면서 사이버 테러가 현실로 다가왔다. 그 다음날, 정부는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고, 서버 관리자 및 보안 관계자들은 인터넷 망을 복구하느라 부산을 떨었지만 네티즌들은 인터넷 대란의 여파로 인한 불편을 계속 겪어야 했고, 인터넷 대란의 원인은 서버관리자들의 ‘보안 불감증’이란 미명 아래 SQL 슬래머로 명명된 인터넷 웜으로 세간에 알려지게 되었다.이번 인터넷 대란은 표면적으로는 인터넷 웜에 의한 DNS 서버 과부하로 DNS 서버가 다운되어 일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인터넷 네트워크의 구조적인 문제점이 자리

학술 | 정현석 기자 | 2003-02-19 00:00

‘링크’에서 저자 바라바시는 네트워크 과학의 탄생 배경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환원주의는 20세기 과학의 성격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단어이다. 과학에서의 환원주의 덕분에 우리는 부분을 잘 이해하게 되었지만, 전체를 바라보는 데 오히려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제 네트워크 과학의 탄생이라는 과학혁명이 그 어려움을 극복하게 할 것이다.’네트워크의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는 자연현상이나 사회현상은 ‘인터넷’이 보편화되기 전부터 있어왔다고 바라바시는 이야기한다. 그 예로 ‘사도 바울’ 이 기독교를 전파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든다. ‘바울’ 이 그 시대의 사회적 네트워크들에 효과적으로 접촉하면서 기독교를 전파했기에 오늘날의 기독교가 있다는 것이다.그렇다면 ‘사도 바울’과 같이 네트워크를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분석과 연구는 어디까지 가능하며 현재 어느 정도까지 진전되었는가? 저자는 오일러의 그래프 이론이 네트워크를 수학적으로 분석한 최초의 시도라고 평가한다. 그러면서 그러한 수학적 기법을 이용해 네트워크를 분석한 수학자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그 기법들을 적용해 사회적 현상이나 생체 기능을 밝혀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에이즈의 감염경로나 테러리스트의 네트워크를

학술 | 박종훈 기자 | 2003-02-19 00:00

'운이 좋았습니다. 덕분에 피해가 적었죠.’ 우리 학교의 한 전산네트웍 담당자는 1월 25일의 인터넷 대란 당시의 상황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인터넷 대란 때문에 전국이 떠들썩했던 1월 25일 토요일 당시, 마침 학교의 전산 시스템을 무은재 도서관에서 청암학술정보관으로 이전하기 위해 주요 서비스를 제외하고 모두 다운시켜 놓은 상태였다. 덕분에 그날 전세계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SQL서버 프로그램을 사용한 서버들이 웜 바이러스에 감염돼 막대한 피해를 본 중에서도 우리 학교측의 피해는 상대적으로 적었다.그렇지만 우리 학교 내의 피해가 미미했던 데에는 오로지 ‘운’만 작용했던 것은 아니다. 학내의 주요 서버들은 STAR형의 구조로 연결되어 있어 일부 지역에 문제가 생기면 그 지역을 차단하는 것으로 대응하게 된다. 그 당시 교내의 일부 지역에서 보안 패치를 하지 않고 서버를 사용하여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우리 학교의 네트워크 구조 덕분에 그 지역의 네트워크 연결을 차단하고 전체 네트워크로 문제가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지난 인터넷 대란 당시에는 시스템 이전 시기와 인터넷 대란 발생일이 겹쳐 별다른 피해가 없었다. 하지만 교내 전지역에 전산

학술 | 박종훈 기자 | 2003-02-19 00:00

이공계 위기의 본질을‘두 문화’에서 찾는 시각은 과연 타당한가오늘날 인문-사회과학계와 자연과학-공학계간의 상호무지와 오해, 반목을 나타내는 말로 널리 쓰이는 ‘두 문화(The Two Cultures)’라는 개념은, 영국의 C. P. 스노우가 1959년에 행한 리드 강연 ‘두 문화와 과학혁명’에서 비롯된 것이다. 물론 ‘두 문화’ 현상의 기원을 찾자면 계몽사조에 반발해 등장한 19세기 낭만주의 운동에까지 거슬러올라갈 수 있겠고, 그 자신도 인정하고 있다시피 스노우가 이 문제를 공론에 부쳤던 최초의 인물도 아니었으나, 문제를 정식화하고 이에 대해 대중적 주목을 불러일으킨 측면에 있어 스노우와 그의 책 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것만큼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스노우는 실험과학자로 자신의 경력을 시작했으나 이후 소설가 및 평론가로 방향을 전환했고, 2차대전기를 거치면서부터 행정관료와 민간사업체 대표를 지내기도 했던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였다. 그가 ‘두 문화’ 현상에 관심을 갖게 된 것 역시 과학자와 ‘문학적 지식인’ 그룹 사이를 왕복하면서 상이한 문화에 접해 본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이었다.흔히 스노우는 ‘두 문화’ 현상의 문제점을 ‘중립적인’ 위치에서 지적하

학술 | 김명진 / 서울시립대 강사 | 2002-12-04 00:00

근대 서구의 교육에서 인문학과 과학이라는 양 갈래의 학문 구조가 자리 잡히기 시작하면서 두 학문 사이의 반목과 대립구조는 발전적인 학문활동을 방해할 만큼 심화되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논의는 C. P 스노우의 리드강연으로 인해 촉발되었으며, 현재까지도 이렇다 할 적절한 대안은 모색되지 않고 있다. 이미 서구화된 교육 체계를 가지고 있는 우리 나라에서도 이 문제는 마찬가지로 드러나고 있다.인문학적 소양을 갖추지 못한 과학기술자나 과학적 지식이 전무한 인문학자 모두가 바람직한 형태의 지식인이라고 할 수 없다.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한 학자들 간에 인문학과 과학을 아우르는 형태의 문화를 지닌 새로운 성격의 학문이 등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하였다.하지만 각기 ‘두 문화’가 그리는 ‘세 번째 성격의 문화’의 청사진은 마치 인문학과 과학의 극심한 간극을 반증하는 것처럼 극명하게 다른 모습을 보인다. 한측에서는 인문문화와 과학문화의 차이를 언급하면서 과학문화에 가까운 형태로 인문문화가 변할 것을 요구하기도 하며, 다른 한측에서는 과학지식의 상대성을 강조하면서 과학 영역에 인문학계의 참여를 주장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논의를 객관적인 입장에서 바라본다는 것도

학술 | | 2002-12-04 00:00

최적화라는 말은 “가장 좋은 것을 찾는다”라는 뜻을 갖는다. 그렇다면 우리가 인생을 통해 겪는 모든 의사결정에서 최적화하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이 있을까? 잠자고 있는 중에도 꿈이 현실인 것으로 착각하면 우리는 최선의 길을 찾으려 노력한다. 그것이 현실이 아니기에 제외한다면, 깨어 숨쉬는 모든 순간 순간을 우린 최적화하며 살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최적화라는 분야가 인류 문화에 한 분야로 자리매김한 것은 불과 반세기 정도 전이라고 할 수 있으니, 그동안 인류는 인생의 문제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살지 않았던 것일까?2차대전 때 본격적으로 시작된 최적화 연구2차 대전이 한창이던 20세기 중반, 이때부터 최적화라는 학문 분야가 시작되었다. 미국이 2차 대전에 승리한 이유 중의 하나로 미군의 무한정한 군수물자 투입을 꼽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물자는 결코 무한정일 수 없다. 그러니, 미국의 군수물자 운용이 무한정인 것 처럼 보인 것에는 최적화의 공로가 있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유한한 자원을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로 무한정인 것 같아 보이게 사용한 것일 뿐이다. 수학적으로는 다항선형등식(System of linear equalities

학술 | 장수영 / 산공 교수 | 2002-11-20 00:00

우리나라의 휴대폰 가입자는 지난 10월말을 기준으로 3000만명에 육박했다. 이러한 휴대폰의 사용을 엄청난 숫자로 늘릴 수 있었던 데는 최적화의 역할이 컸다. 한정된 자원인 가용주파수를 이용해 많은 수의 사람이 언제 어디서나 동시에 통화할 수 있도록 주파수를 할당해주는 과정에도 최적화의 개념이 숨어 있다. 가용 주파수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각 휴대폰 사용자에게 모두 다른 주파수를 배정해주는 것은 불가능하며, 가능하다 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드는 비용은 엄청날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은 주파수를 재활용하는 방법으로 해결되었다. 이것은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진 지역간에 서로 같은 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각 주파수의 채널을 여러 대의 휴대폰에 적절히 배정해주는 것으로, 최적화가 이용된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이렇듯 최적화의 개념은 공장의 제조공정을 효과적으로 설계하는 것부터 시작해 비행기의 경로를 결정할 때나 교통의 원활화를 위한 신호조작 문제, 휴대폰의 주파수를 배정하는 것까지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적화 기법은 바이오인포매틱스와 같은 학문 분야에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에도 이용되고 있다. 즉, ‘

학술 | 박종훈 기자 | 2002-11-20 00:00

우주로의 진출은 중세 신대륙을 찾기 위한 대양으로의 진출이라고 볼 수 있다. 중세 이래로 바다와 하늘을 지배한 국가가 세계를 지배했듯이 21세기는 우주를 지배한 국가가 세계의 주도권을 잡는다고 많은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세계 과학사에서 흥미로운 과제인 16세기 이후 동양(중국)이 유럽에게 과학이 뒤지게 된 이유는 해양으로 진출을 못한 것이 그 주된 원인이라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명대 중국의 위대한 제독 정화가 길이 100 m가 넘는 대형범선 선단을 이끌고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섬까지 원정을 다녀올 정도로, 중국은 능력은 충분히 갖추었음에도 해양진출에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였다. 이후 서양에 과학문명이 뒤떨어져 19세기와 20세기에 거의 모든 동양 각국이 서양 열강의 식민지로 전락하였음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막오르는 우주에서의 패권쟁탈전일반인들은 잘 느끼지 못하지만 우주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의 우주개발 동향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1996년 공군이 발표한 “Vision 2020” 보고서와, 2001년 미국 럼스펠드 국방장관이 의회 우주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세의 유럽이 바다를 지배하여 세계의 지배권을 획득했던 것처럼, 미국은 2

학술 | 최기혁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우주과학팀장 | 2002-10-30 00:00

우주는 인류의 끊임없는 호기심의 대상이었다. 육안이 유일한 관측 도구였던 때에는 천문력과 행성의 운동에 대한 연구가 주로 이루어졌다. 이후 16∼17세기에 이르러 망원경의 발명과 함께 갈릴레이, 케플러, 뉴턴 등이 우주과학의 기초를 확립했다.현대 과학 기술의 발달과 함께 우주 관측은 우주 공간을 이용하는 우주 개발로 나아가게 되었다. 본격적인 우주 개발은 1957년 러시아가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한 데서 시작된다. 이후 미국도 익스플로러 1호를 발사하면서 우주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이 시기는 러시아와 미국을 중심으로 한 경쟁 시대였다. 이후 소련은 1961년 최초의 우주비행사 가가린을 태운 보스토크 1호를 발사하였으며, 우주복과 우주 유영이 실현되는 등 우주 개발은 첨단 과학 기술과 결합하여 더욱 발전했다. 미국은 소련에 한발 뒤져왔으나 1969년 암스트롱을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 시킴으로써 우주 개발에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우주 개발은 미국과 러시아의 우주선이 도킹에 성공한 후 협력의 시대로 접어들고 세계 각국이 참여하는 도전의 장이 되었다. 바이킹 1, 2호, 보이저 1,2호 탐사선으로 태양계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이후 우주 개발의 초점은

학술 | 정현석 기자 | 2002-10-3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