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결정까지 지원하는 국가안전관리체계 마련 시급
의사결정까지 지원하는 국가안전관리체계 마련 시급
  • 정덕훈 / 동국대 경영대학 정보관리학과 교수
  • 승인 2005.02.1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고’시스템이 아닌 실제 피해 최소화 하는 ‘대응’시스템 역할해야
▲ 유관기관의 의사결정 지원시스템
각종 재해관련 정보관리부서의 상이함과 정보시스템의 분산 운영으로 재난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재 실정이다. 관련 기관 및 부서 간의 업무 중복, 부서간 업무 협조의 미비로 대응 지원체계가 부족하며, 민방위경보, 재해경보, 소방 등 개별시스템 구축에 따른 중복투자로 예산이 과다 소요되고 있다.·
또한 각 시스템의 통신망이 상이함에 따라 호환기능이 미흡하여 업무 협조에 문제가 되고 있으며, 신문사·방송국등 유관기관의 통합조정에 어려움이 많다. 재해현장에서 활동하는 소방·경찰·군 등의 통신체계(주파수·폐쇄회로 등)가 상이하여 현장 지휘통제에 어려움이 있으며, 이에 따라 긴급 상황대응이 미흡하다.
따라서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및 관련 유관기관 시스템과의 통합 또는 연계 방안을 마련하며, 시스템 기능 보강·신설을 통한 정보통신시스템 강화 및 고도화를 목표로 하는 종합정보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국가 재난관리 종합정보시스템의 역할과 기능
첫째, 재해·재난에 대응하여 적절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 예방·준비단계에서 재해·재난 유형에 따른 다양한 분석 및 대응 시나리오가 마련되어야 하며, 재해·재난발생 시 현장보고가 국가 재난관리 종합정보시스템의 의사결정에 따라 대응할 수 있도록 구축해야 한다. 국가 재난관리 종합정보시스템은 단순히 상위기관에의 재해 보고(Report)시스템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피해를 최소화 시킬 수 있는 대응(Response)시스템으로써의 역할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둘째, 종합상황실과 유관기관 등 재해·재난 관련 조직의 재해 관련 업무 프로세스를 연계하여 예방·준비·대응·복구 단계의 재난 관리를 신속하고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직간접적으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기관을 연계하여 제2, 제3의 대응 단계에 대한 준비를 가능하게 하면 재해방재 업무의 효율성을 증대할 수 있다.
셋째, 유관기관과 재해 관련 정보시스템의 연계 및 협조체계를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 재해·재난 발생 시 현장으로 출동, 상황을 파악하게 되면 국가 재난관리 종합정보시스템은 초기 대응과 피해 예측을 통해 향후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다. 재해관련 연구소나 유관기관의 정보시스템과의 연계를 통하여 지속적인 정보 공유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러한 시스템의 구축을 위해, 재해·재난 관련 연구의 지원을 확대하고, 관련 기관을 전문화 할 필요성이 있다.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하여 재해·재난 관련 업무 프로세스가 최적의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넷째, 재난발생 시 사전에 정의된 조직 및 지휘 운영체계를 통하여 긴급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단일 종합지휘시스템(Single Command Authority)을 지원해야 한다. 피해상황 파악과 초기 대응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재해·재난 대응에 대한 주요 성공요인(Critical Success Factor) 분석을 통하여 이러한 요인들을 포함한 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또, 유관기관과의 원활한 정보연계를 위해 정보시스템 및 통신체계의 표준화가 필요하다.

국가 재난관리 종합정보시스템의 구축 방안
분산 운영되고 있는 재난 관련 정보시스템과 긴급구조시스템 간의 정보공유 및 연계를 위하여 기술 및 시스템 표준화를 추진하며, 단계적으로 종합정보시스템 통합을 통하여 현행 정보시스템을 보완한다. 한편으로는 유관기관 정보시스템과의 연계를 통한 재해·재난 대응중심으로의 국가적 재해관리정보시스템으로 확대 구축한다.
긴급 재해 상황 시 통신시스템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비록 우리 나라에서 발생률이 적은 특수 재해(테러·지진·붕괴)에 대해서도 대응책을 구축하기 위해 현재의 국가 재난관리 정보·통신시스템을 표준화하며 재해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홍수범람 피해상황 파악 등 인공위성을 이용한 고정밀 영상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지리정보시스템(GIS), 위치정보시스템(GPS) 등을 연결한 의사결정 및 종합지휘통제를 완성하여 유관기관과의 재해정보를 공유 및 제공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환경을 구축한다.
재난발생 시 기간통신망 기능상실에 대비하여 인공위성 등을 이용한 다원화된 통신망 확보를 통한 긴급 통신체계를 구축하고, 신속하게 위험을 알릴 수 있게 재해경보 전달체계를 일원화하여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게 한다. 사고현장에서의 인명구조와 피해정보를 조기에 수집하도록 하며, 사고발생 시 현장활동에 참여하는 소방·경찰·군 등의 기관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주파수공용통신망(TRS) 등을 구축한다.

정보기술의 재난관리 업무에의 활용
정보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재난관리 업무에 정보시스템 및 정보기술을 활용한 업무 수행의 역할이 증가했다. 재난 관련 정보시스템 및 정보기술은 재난관리 업무를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의사결정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예방·대비·대응·복구 4단계별 재난관리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 재난통신망, 재난현장지휘통신, 피해예측프로그램, 피해조사기술 등 관련 정보기술의 현황을 분석하여 향후 적용할 수 있는 정보기술을 연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방재업무와 관련한 정보기술을 활용, ‘국가안전관리정보시스템(NDMS)’과의 연계를 통한 정보공유체계를 확립하고, 신속·정확한 의사결정을 지원함으로써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국가안전관리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