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아침, 대만의 저녁호텔에 도착했을 때는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던 대만이 따스하면서도 강렬한 햇빛 아래 뚜렷하게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호텔 앞 넓고 긴 직선 도로를 따라 건물들이 쭉 늘어서 있고, 도로 위에는 많은 차와 오토바이들이 빠르게 움직인다. 높이가 낮고 회색빛이 가득한 건물들과, 그 사이 어색하지 않게 껴있는 커다란 불교 사찰 앞으로 드문드문 사람들이 보였다. 살갗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가 낯선 공간에 와 있음을 상기시켰다.대만은 아침 식사 문화가 잘 발달해 있기로 유명하다. “아침은 부자처럼, 점심은 배부르게, 저녁은 가난하게 먹어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고, 아침에만 운영하는 식당도 다수 있다. 현지인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도착한 목적지에는 아침 7시임에도 불구하고 대기 줄이 2층부터 계단을 따라 1층까지 내려와 건물 밖까지 나와 있었다. 건물 옆에 쭉 늘어진 줄 뒤에 서면 앞에는 머리가 부스스한 사람, 조용히 핸드폰을 보거나 옆 일행들과 왁자지껄 떠들고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한편에서는 식사를 마치고 나가는 사람, 아침밥을 포장해 가는 사람들이 지나간다. 대만 사람들에게는 아침밥이 하나의 일상임을 볼 수 있는 장면이다. 가게
르포 | 조원준, 김윤철, 이이수, 이주형 기자 | 2024-03-22 19:15
이달 1일, 학사팀은 교내회보에 2024학년도 1학기 재학생 등록금 납부 안내를 공지했다. 공지에 따르면, 올해 대학원 정규학기 등록금은 학기당 5,172,000원으로 지난해 4,986,000원보다 약 3.73% 인상됐다. 대학 본부는 2009년부터 15년 연속 물가상승률에 따라 대학원 등록금을 인상해 왔다. 지난해 포스텍 라운지에서 끊임없는 등록금 인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고, 본지는 제442호에서 등록금 인상과 운용에 대해 다룬 바 있다. 올해 우리대학의 인상된 등록금은 학기당 약 500만 원, 연간 1,000만 원을 초과하고, 비판의 목소리를 피할 수 없었다.지난해 12월, 교육부는 ‘2024학년도 대학(대학원)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 공고’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는 등록금 인상률의 법정 상한을 직전 3개 연도 평균 소비자물가상승률의 1.5배인 5.64%로 설정했으며, 어려운 경제 상황 속 각 대학이 등록금 동결에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 다수의 대학이 학부 등록금을 동결한 것에 반해, 대학원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도 여럿 관측됐다. 이는 교육부가 등록금을 인상하지 않는 대학에 ‘국가장학금Ⅱ’ 유형을 지원하지만, 이와 같은 지원은 학부에만
TOP/준TOP | 이재현, 손유민 기자 | 2024-02-29 20:30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의 식생활평가지수 개발 및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19세 이상 남녀 1만 5,954명을 대상으로 한 연령별 식생활평가지수에서 20대가 100점 만점에 57.5점으로 전 연령을 통틀어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는 안정적인 식생활 수준인 70점을 훨씬 밑도는 수치로, 매우 불규칙하고 불균형한 식생활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또한,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대학생을 포함한 1인 가구는 다인 가구 대비 식이섬유 섭취가 낮고 아침 결식률과 외식 빈도가 높으며, △김치류 △과일 △우유 등에 대한 섭취 빈도는 낮지만, 가공식품 및 패스트푸드 섭취 빈도는 높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과일 및 채소를 하루 500g 이상 섭취하는 사람의 비율도 12.5%로 모든 연령층 중 19~29세 층이 가장 낮다.대부분의 우리대학 학생은 기숙사를 이용하거나 학교 주변에서 자취한다. 따라서 삼시세끼를 대부분 밖에서 해결하거나 즉석섭취식품 등의 간편식을 먹게 되므로 불규칙한 식생활, 부족한 영양 섭취 등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교통대 식품영양학과 배윤정 교수 연구팀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학생의 식단이 건강하지 못한
캠퍼스 | 강호연, 오유진 기자 | 2024-02-29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