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혁신의 중심, TSMC 탐방
반도체 혁신의 중심, TSMC 탐방
  • 강호연, 정유현 기자
  • 승인 2024.03.22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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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Museum of Innovation을 방문한 학생기자단
▲TSMC Museum of Innovation을 방문한 학생기자단

본지는 TSMC의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탐구하고, 그들의 국제적인 기업가 정신 함양 과정을 들여다보기 위해 TSMC Museum of Innovation을 방문했다. △A World of Innovation △Unleashing Innovation △Dr. Morris Chang, TSMC Founder, 이 세 구역의 전시관으로 이뤄진 TSMC Museum of Innovation을 둘러보며 TSMC의 성장 과정과 성공의 비결을 엿볼 수 있었고, 관계자와의 질의응답을 통해 TSMC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 TSMC

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mpany)는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대만의 반도체 제조 기업으로, 1987년 모리스 창(Morris Chang)에 의해 설립됐다. 반도체는 오늘날 거의 모든 산업에서 필수불가결하며 가장 중요한 전략 산업이다. 반도체는 △통신 △인공지능 △네트워크 △컴퓨팅 등 디지털화에 기반한 산업 및 기술에서 핵심적이기에 ‘산업의 쌀’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지난 2월 기준 TSMC의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62%로 지난해에 비해 3%p 올랐으며, 해당 시장 매출 순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TSMC, 혁신으로 세계를 이끌다

TSMC는 반도체 설계업체로부터 설계 도면을 받아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는 대표적인 파운드리(Foundry) 회사다. TSMC는 반도체 생산 공장 없이 설계와 판매만 전문으로 하는 회사인 팹리스(Fabless) 회사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되고, 그들과 협력해 반도체 산업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구축하는 것을 비전으로 두고 성장했다. 그뿐만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기술 제공’을 목표로 발전해 왔다. 이렇게 성장한 TSMC는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최고로 알려져 있으며, 다양한 웨이퍼 생산라인을 제공하고 있다.

TSMC, 성공의 비결은

TSMC는 ‘우리는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라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성장해 왔다. 파운드리 사업을 부수적 사업으로 하는 다른 기업과 달리 TSMC는 반도체의 설계를 배제하고 제조에만 전념하고 있다. 또한 보안을 위해 한 직원이 하나의 프로젝트만을 담당하도록 한다. 이런 기업 전략을 바탕으로 TSMC는 여러 고객사를 유치하며 기업을 확장해 왔고, 천재적 아이디어를 가진 반도체 기업들이 자사를 통해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고객과 충돌하지 않는다는 것, 이것이 TSMC를 세계적인 성공으로 이끈 경쟁력이다.

오늘의 작은 고객이 내일의 큰 고객

TSMC는 애플, 인텔 등 대형 기업뿐 아니라 소규모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특히 이들의 주문을 수행하기 위해 멀티 프로젝트 웨이퍼(Multi Project Wafer)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하나의 웨이퍼에 서로 다른 디자인의 반도체를 생성할 수 있는 생산 공정이다. 이렇듯 TSMC가 소규모 고객을 중시하는 이유는 대학 연구 프로젝트, 스타트업 등에서 반도체 혁신을 끌어낼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고객에게 다가가는 TSMC

TSMC는 현재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일본과 미국에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는 팬데믹과 같이 공급망이 끊기는 위험을 방지하고, 생산 기간, 생산량 등 반도체 제조에 중요한 사안을 고객과 긴밀히 소통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TSMC는 작년 한 해 동안 3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며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이뤄내고 있다. 또한 유럽에도 생산 공장을 유치할 계획에 있다.

해당 취재를 통해 TSMC의 경영 철학과 성장 과정, 앞으로의 미래를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TSMC는 현재 고객 중심의 접근을 바탕으로 반도체 산업의 발전에 일조하고 있다. 앞으로도 파운드리 사업의 경계를 확장하며 반도체 혁신을 선도하고 사회와 산업에 지속적인 가치를 창출해 나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