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식생활 실태
우리대학 식생활 실태
  • 강호연, 오유진 기자
  • 승인 2024.02.2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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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학생들의 식생활 실태에 관한 설문조사
▲우리대학 학생들의 식생활 실태에 관한 설문조사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의 식생활평가지수 개발 및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19세 이상 남녀 1만 5,954명을 대상으로 한 연령별 식생활평가지수에서 20대가 100점 만점에 57.5점으로 전 연령을 통틀어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는 안정적인 식생활 수준인 70점을 훨씬 밑도는 수치로, 매우 불규칙하고 불균형한 식생활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또한,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대학생을 포함한 1인 가구는 다인 가구 대비 식이섬유 섭취가 낮고 아침 결식률과 외식 빈도가 높으며, △김치류 △과일 △우유 등에 대한 섭취 빈도는 낮지만, 가공식품 및 패스트푸드 섭취 빈도는 높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과일 및 채소를 하루 500g 이상 섭취하는 사람의 비율도 12.5%로 모든 연령층 중 19~29세 층이 가장 낮다.

대부분의 우리대학 학생은 기숙사를 이용하거나 학교 주변에서 자취한다. 따라서 삼시세끼를 대부분 밖에서 해결하거나 즉석섭취식품 등의 간편식을 먹게 되므로 불규칙한 식생활, 부족한 영양 섭취 등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교통대 식품영양학과 배윤정 교수 연구팀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학생의 식단이 건강하지 못한 것은 식사를 선정할 때 영양보다 △가격 △편의성 △맛 등의 다른 요인을 주로 고려하기 때문이다. 불규칙적이고 불균형한 식생활은 당장 큰 문제로 보이지 않더라도, 지속되면 돌이킬 수 없는 문제를 야기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대 때 식생활 문제가 이어지면 나이 들어 성인병을 앓을 위험이 높아진다. 이때 대사증후군 위험은 1.1배 높아지고 복부비만과 고혈압·고혈당 위험은 1.1~1.3배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대학생 시절의 식생활은 평생의 건강을 좌우한다. 그뿐만 아니라 건강한 대학 생활을 위해서는 균형 있고 제대로 된 식생활이 필수적이다. 이에 본지는 이달 9일부터 16일까지 우리대학 학생들의 식생활 실태를 알아보고자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총 116명이 해당 설문에 참여했다.

주로 하루에 몇 끼를 식사하는지에 대한 질문의 답변으로는 2끼가 76.72%(89명)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이어 △3끼 21.55%(25명) △1끼 이하 0.86%(1명) △4끼 이상 0.86%(1명)로 집계됐다. 응답자들은 끼니를 거르는 가장 큰 이유로 △그 시간에 수면을 취해야 해서 34.5%(40명) △과제 등 다른 것을 하느라 끼니를 챙겨 먹을 시간이 없어서 19.0%(22명) △끼니를 챙겨 먹는 것이 귀찮아서 13.8%(16명) △금전적인 부담이 커서 7.8%(9명) △식욕이 없어서 5.2%(6명) 등을 꼽았다. 

한편 우리대학 내에서 식사가 가능한 곳은 △지곡회관 △학생회관 △리스트 등의 건물에 위치한다. 대부분의 식당은 교내 모든 구성원이 이용 가능하며, 5천 원 내외의 가격으로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학생들에게 우리대학에서 생활하며 주로 식사하는 장소에 대해 질문한 결과(복수선택 허용), 지곡회관 정식코너가 57.8%(67명)로 가장 많았으며, △편의점 45.7%(53명) △교외 음식점 41.4%(48명) △버거킹 38.8%(45명) △학생회관 오아시스 마싯는끼니·그여든 34.5%(40명) △지곡회관 그여든 18.1%(21명) △콜로세움 9.5%(11명)가 뒤를 이었다. 편의점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인원이 많으며, 학생 대부분이 기숙사에서 생활함에도 불구하고 학교 밖 음식점의 이용률이 높다는 것이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본인이 얼마나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의 답변으로는 ‘균형 잡히지 않음’이 37.1%(43명)로 가장 많았다. ‘보통’과 ‘균형 잡힘’을 선택한 응답자 수가 각각 24.1%(28명)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매우 균형 잡히지 않음’은 8.6%(10명), ‘매우 균형 잡힘’은 6.1%(7명)로 나타났다. 균형 잡히지 않은 식사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가격과 맛을 중시하며 편의점을 자주 이용함에 따라 과일 및 채소를 많이 먹지 못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한편 균형 잡힌 식사를 한다고 응답한 사람들의 경우 학식을 주로 사 먹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우리대학이 제공하는 식사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며, 우리대학이 균형 잡힌 식사를 제공한다는 데 동의했다. 그럼에도 우리대학의 식사 환경에 대한 불편으로 △메뉴의 다양성 부족 △식사 장소 부족 △학생회관 오아시스 식당 석식 미운영 등의 개선을 바라는 목소리가 많았다. 구성원들이 더욱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할 수 있도록 대학이 교내 식사 환경에 지속적으로 관심 갖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