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명문대 탐방] 홍콩과학기술대학교 김동범 한인학생회장 인터뷰
[홍콩 명문대 탐방] 홍콩과학기술대학교 김동범 한인학생회장 인터뷰
  • 공환석 기자
  • 승인 2018.03.07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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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와 인터뷰를 진행 중인 김동범 한인학생회장(가운데)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 중인 김동범 한인학생회장(가운데)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중국의 천진에서 국제 학교를 졸업하고 홍콩과학기술대(이하 홍콩과기대) 경영대학에 입학했습니다. 현재 홍콩과기대 한인학생회의 회장을 맡고 있으며, 관리마케팅, 정보통신 쪽으로 전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홍콩과기대를 선택한 계기는?
저 같은 경우에는 다른 한인 학생들과 다르게 중국에서 중·고등학교를 모두 졸업했습니다. 그래서 대학을 선택하는 데 중국 현지 선배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당시 홍콩의 전망도 매우 좋았기 때문에 홍콩과기대 진학을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홍콩과기대는 다른 대학과 비교해 국제 대학의 성격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외국인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점이 진학 결정에 큰 영향을 줬습니다. 그 덕분에 저는 중국에 살면서 쌓아온 중국어, 영어 실력을 유지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홍콩과기대만의 장점이 있다면?
여기 오실 때 이미 느끼셨겠지만 학교가 도심과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게다가 학교가 바다와 바로 접하고 있어서 풍경이 다른 학교보다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학교 주변에 놀 거리가 없다 보니 심심하기도 하지만 무언가를 하더라도 학교 안에서 찾게 되고 보통은 이것들이 공부와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아마 포스텍도 비슷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 다른 장점이라고 하면 학교에 중국 본토에서 넘어온 학생들이 많다는 점을 들고 싶습니다. 그 학생들의 대부분은 보통 중국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고 들어오는 학생들이기 때문에 함께 교류하다 보면 제가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제가 군대를 갔다 와서 동기들이 저보다 어리지만, 나이는 어려도 성숙한 친구들이 많아서 좋습니다.

 

한인학생회의 역할은?
일단 홍콩과기대에 한인학생회가 생긴 지는 7년 정도 됐습니다. 초기인 2012년 정도만 해도 한인 학생이 많아봤자 70명 정도였는데 현재는 300명까지 늘었습니다. 처음에는 유학 중인 한인 학생들을 가족처럼 챙겨주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였지만 그 인원이 급격하게 증가하다 보니 이제는 좀 더 체계적으로 교내 한인 학생들을 위한 편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홍콩 소재의 다른 대학에 있는 한인 유학생회 구성원들과 꾸준히 교류하면서 여러 방면으로 한인 학생을 지원할 방안을 마련합니다. 대표적으로 학생식당 이용권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경우에는 한국 회사나 현지의 회사에서 취업 관련 연락이 오면 한인 유학생과 회사 사이에서 소통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졸업 후의 진로는?
홍콩은 특히 금융업이 발달해있기 때문에 제가 있는 경영대를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홍콩의 투자은행이나 금융 관련 기업 쪽으로 취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대의 경우에는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아직은 대부분 취업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졸업생의 60%는 홍콩 현지에 취직하고 나머지는 해외 기업에 취직합니다. 일단 저는 홍콩에 취직하는 것이 목표이고 나중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거나 일본으로 옮기는 것도 생각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