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명문대 탐방] 홍콩대학교 김지태 교수 인터뷰
[홍콩 명문대 탐방] 홍콩대학교 김지태 교수 인터뷰
  • 정유진 기자
  • 승인 2018.03.07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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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대 김지태 교수가 인터뷰 질문에 답변 중이다
▲홍콩대 김지태 교수가 인터뷰 질문에 답변 중이다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포스텍 신소재공학과에서 학사, 석·박 통합과정을 졸업한 뒤, 박사 후 연구원으로 막스 플랑크 광학 연구소와 인텔리전트 시스템 연구소에 있었습니다. 현재는 홍콩대 기계공학과 교수로 있습니다.

 

홍콩대 교수로 가게 된 계기는?
홍콩대 면접을 봤을 때, 학교에 오래 있었다거나 짧게 있었다는 데 상관없이 교수들이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 의견 표출이 자유로워 보였습니다. 독일의 막스 플랑크 연구소에서 지냈을 때, 의사소통을 영어로 하다 보니 조직 내 수직적인 분위기가 완화되는 것을 느꼈었고 이게 매우 좋았습니다. 그래서 홍콩대에서 남이 하라는 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율성을 가지고 제가 꿈꿔왔던 독립적인 연구를 실현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연구 분야는 무엇이고, 연구 중 겪었던 어려움이 있다면?
막스 플랑크 연구소에서는 매주 노벨상 수상자를 비롯해 학계에서 유명한 분들과 함께 세미나와 토의를 진행합니다. 저는 재료공학도로서 당시 처음으로 양자역학과 광학을 마주했었습니다. 그래서 2년간 연구실 세미나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고 자존감이 낮아졌습니다. 그러던 중, 모자란 부분을 보완하기보다는 저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 해야 할 일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제가 하고자 했던 일들을 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지도교수나 다른 동료가 제게 바라는 것은 양자역학, 광학을 잘 알고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제가 가지고 있는 특기를 잘 살려서 연구하는 것이란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외에도 연구 중 겪는 어려움은 매우 많았습니다. 연구는 365일 동안 하는데, 360일은 실패고, 한 3~4일 동안 얻어낸 결과로 의미 있게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성과, 논문, 연구결과 외에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던 제게 문제 해결 과정 자체에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줬습니다.


제가 연구하는 것은 3차원 나노 지능 소자 구현입니다. 고해상의 3차원 나노 프린터를 개발하고, 그 기술을 이용해 스스로 움직이는 능동소자를 만들고자 합니다. 그 능동소자를 유체 안에서 스스로 움직이게끔 만들어서 생체 내에서 스스로 움직이고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까지 해내는 나노로봇을 만들고 싶습니다. 아직은 나노로봇이 어떻게 움직이고, 질병을 어떻게 진단하는가에 대한 연구와 3차원 프린터의 해상도, 정확도를 어떻게 나노미터 단위로 줄일 수 있을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포스테키안으로서 자만하거나 거만하면 안 되지만, 자부심은 가져도 됩니다. 제 경우, 학교에서 존재감 있는 학생이 전혀 아니었습니다. 학점도 좋지 않고, 수업시간에 질문도 안 하는 매우 조용한 학생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제가 홍콩대 교수가 된 것처럼, 독일과 홍콩에 있으면서 느낀 것은 포스텍 동문이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해외 유학을 넘어 해외 현지 취업도 손쉽게 해내고 있습니다. 심지어 홍콩 금융권에서도 포스텍 동문들이 많이 일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국내든 국외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 도전한다면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선배들이 제게 보여준 것이고, 앞으로 제가 후배들에게 보여드려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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