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명문대 탐방] 홍콩과학기술대학교 생활 들여다보기
[홍콩 명문대 탐방] 홍콩과학기술대학교 생활 들여다보기
  • 박민해 기자
  • 승인 2018.03.0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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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과기대 캠퍼스 중앙에 위치한 해시계
▲홍콩과기대 캠퍼스 중앙에 위치한 해시계
▲Academic Building 지하 7층의 학생식당
▲Academic Building 지하 7층의 학생식당
▲홍콩과기대 기숙사 전경
▲홍콩과기대 기숙사 전경

바야흐로 7년 전인 2011년 4월 7일, 우리대학과 홍콩과학기술대(이하 홍콩과기대)는 자매결연을 했고 2011학년도 봄학기부터 우리대학 학생들은 교환학생으로서 홍콩과기대에 갈 수 있게 됐다. 지난해 봄학기에 김혜경(컴공 13) 학우는 홍콩과기대로 해외 단기 유학을 가서 자신의 전공인 컴퓨터공학 과목 두 개 외에도, 우리대학에 없는 천문학 과목과 무료로 교외 음악회를 갈 수 있게 해주는 고전 음악 과목을 수강했다. 김혜경 학우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홍콩과기대의 구석구석을 둘러보자.


김혜경 학우가 홍콩과기대를 선택한 이유는 영어 실력도 늘리고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구불구불한 도로를 따라서 산속으로 한참을 들어가 홍콩과기대에 도착하면, 실로 다양한 나라에서 온 학생들이 한데 섞여 캠퍼스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는 홍콩과기대의 상징인 Red Bird Sundial이 있다. 우리대학의 대강당 앞에 세워진 과학탐구상처럼 교사 지역의 중심을 잡아주는 조형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 빨간색의 새 형상 안쪽에는 해시계 눈금이 있어, 금속 막대의 그림자가 시각을 가리키게 된다.


강의실 외에 자주 가는 곳은 아무래도 학생식당과 도서관이다. 캠퍼스 내에 여러 식당이 있는데, 그중 Academic Building 지하 7층에 있는 학생식당에는 세 개의 업체가 입점해있어 다양한 음식을 판매한다. 김혜경 학우가 추천하는 메뉴는 Golden Rice Bowl에서 판매하는 얼큰한 국물 요리, Spicy Special이니 홍콩과기대에 방문하게 된다면 꼭 한 번 먹어보자.


도서관의 경우, 한 층이 24시간 개방된다는 점과 시험 기간에 도서관 개방 시간이 연장된다는 점이 우리대학의 박태준학술정보관과 비슷하다. 특이하게도 홍콩과기대의 도서관은 창밖으로 탁 트인 바다가 보여서, 공부하다가도 그 멋진 풍경을 감상하게 된다.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기숙사 역시 대부분의 방에서 창문을 통해 바다를 볼 수 있다. 학부생 기숙사만 해도 무려 9개의 건물이 있는데, 자신이 속한 홀에서는 모든 층에 출입할 수 있지만, 자신이 속하지 않은 홀에 출입하려면 승인을 받아야 한다. 우리대학의 Residential College에 RA가 있듯이, 홍콩과기대의 기숙사에도 층마다 대학원생 튜터가 있어 사생들을 위한 여러 행사를 기획한다.


바다를 마주한 산에 수많은 건물이 들어서 있는 캠퍼스에서 즐기는, 우리대학과 비슷한 듯 다른 홍콩과기대에서의 생활. 먼 곳으로의 유학이 두렵다면, 가까운 홍콩과기대를 가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