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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수강신청 기간이 다가왔다. 매 번 수강신청 기간은 내내 혼잡하고, 다들 다음 학기 수강 과목을 정하느라 분주한 기간이다. 게다가 2000년도부터 50분 수업이 모두 75분 수업으로 바뀌면서 수업횟수는 매주 3번에서 2번으로 줄어 들어 운영되고 있어서 난 아직도 들을 강의를 결정하는데 상당히 곤란을 겪는다.주 3일에 50분간 수업하던 강의 시간이 주 2일 75분으로 바뀌어 시행한 지 2학기가 지났다. 하지만 아직도 강의 시간으로 50분이 적절하니 75분이 적절하니 말이 많다. 이에 대해서 나는 기존 50분 수업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단순히 시간의 길고 짧음을 떠나서 강의를 하는데 있어서 효율이 높은 지에 관련해서는 의문점이 생긴다.75분 수업을 하면, 수업을 연속성 있게 할 수 있다는 점과 금요일을 비워둘 수 있어서 주말에 근처 야외라도 놀려 갈 수 있는 이점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에 비해 단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개인적으로 나는 오랫동안 집중할 수 없다. 수업시간이 50분에서 75분으로 늘어나면서부터는 한 시간이 지나면 자꾸 시계로 눈길이 어쩔 수 없이 가게 된다. 물론 아주 흥미가 있어서 재미있는 수업은 시간이 훌쩍 지나가지만 말이다.

여론 | 이성재 / 재료 4 | 2000-11-22 00:00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지난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미합중국을 방문하여 클린턴 대통령을 만났다. 감격적인 장면이었다. 적어도 형식적으로는 북한과 미국은 아직까지 ‘교전상태’에 있기 때문이다.북한과 미국은 형식적인 면에서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도 지난 수십년 동안 적대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의 입장에서 보면 미국은 끊임없이 북한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존재이다. 미국은 한반도에 군사력을 전진 배치하여 수시로 공격적 군사훈련을 실시함으로써 북한을 공포 속에 몰아넣고 있고, 북한이 다른 나라와 친하게 지내는 것을 방해하고 있으며 북한의 경제적, 정치적 대외활동을 봉쇄하여 궁극적으로 북한체제를 무너뜨리려 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입장에서 보면 그 반대이다. 북한은 항상 동북아시아지역의 평화를 불안하게 하는 파괴적 존재라는 것이 미국의 생각이다. 북한은 수시로 한반도의 남쪽에 대해 정치 군사적 위협을 가해 왔으며, 테러를 스스로 시도하거나 지원하는, 국제사회에서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불량국가’라는 것이다.조명록 부위원장이 미국을 방문한 마지막 날인 10월 12일에 발표된 북한과 미국 사이의 ‘공동코뮤니케’는 이러한 양측의 입장

여론 | 김태일 /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2000-11-22 00:00

바야흐로 입시철이다. 이미 대학원 입시는 마무리 단계에 있고 학부생들의 선발도 조기졸업자 전형을 마치고 특차와 일반전형을 한 달여 남겨두고 있다. 학부생 선발방법의 변화와 변화된 방법에 따른 혼란스러움을 일부분 경험하고 있다. 중복지원이 가능한 입시제도는 대학들이 합격생 이탈 방지에도 힘을 쏟아야 하는 상황을 초래하고 있으며, 포항공대는 이런 복잡한 상황에서 실망하기도, 안도하기도 하였다.포항공대는 어떤 곳인가? 최초로 연구중심대학의 모험을 시작하여 성공적으로 이루어 낸 곳인가? 지방의 조그만 사립대학으로 아직도 미래가 불확실한 상태인가? 누구에게 어떤 매력이 있어야 좋은 인재를 포항공대로 불러올 수 있을까?포항공대인이라면 개교 초기부터 소수정예를 고집하며 연구와 교육에서의 효율성을 성공적으로 실현하고 있음을 알 것이다. 최근에는 학교 재정이 대폭 증가하여 미래를 위한 튼튼한 기반을 공고히 하였고, 세계적인 연구 성과들이 가시화되면서 교수들의 연구비 증가로 선진 대학들과 유사한 재정 형태가 구축되어 가고 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적극적인 연구와 교육의 분위기 역시 상대적으로 매우 주목받고 있다. 졸업생들의 취업이나 성취도에서 그 동안의 노력의 결실이 서서

여론 | | 2000-11-22 00:00

식물 개화시기조절 유전자 개발 공로생명과학과 남홍길 교수가 과기부-한국과학재단이 주관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남 교수는 계절의 변화를 인식해 식물의 개화시기를 조절하는 새로운 유전자를 발견,국가과학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가 인정된 것이다.남 교수는 지난해 9월 애기장대(Arabidopsis)라는 식물의 돌연변이체 연구를 통해 '자이겐티아(Gigantea:GI)'라는 유전자가 계절변화에 따른 식물의 개화시기를 조절하는 가장 중요한 유전자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남 교수는 GI유전자가 고장난 돌연변이체는 낮의 길이에 관계없이 항상 일정하게 꽃을 피운다는 사실에 착안, 이 유전자가 생체시계에 관련됐을 것으로 추정하여 연구에 착수했다. 그 결과 이 유전자는 생체시계의 직접적인 구성인자가 아니라, 낮의 길이의 변화를 감지해 그 신호를 생체시계로 보내주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이 유전자가 고장나면 건전지가 소모된 시계처럼 작동은 되나 부정확한 시간을 통보함으로써 식물체가 개화시기를 잘못 결정하는 것임을 확인했다.남 교수의 이 연구결과는 지난해 9월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인 '사이언스'에 식물분야로는 국내 처음으로 발표되었다. 개화

보도 | | 2000-11-22 00:00

수시모집으로 70% 뽑아2002학년도 입시제도가 지난 8일 확정 발표됐다. 이번 입시의 가장 눈여겨 볼 점은 수시모집의 대폭적인 증가이다. 수능을 기반으로 평가해왔던 지금까지 입시와는 달리 수시모집에서 조기졸업자 20%, 일반학생 50%를 포함해 정원의 70%를 뽑는 것이 이번 입시제도의 가장 큰 특징이다.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 30%, 면접구술고사 40%, 자기소개서겷喪돔?30% 비율로 반영해 합격여부를 가리게 된다. 수능의 변별력이 상당히 떨어진데다 내년부터는 전체 석차 백분율을 알 수 없기 때문에 학교측에서는 더 이상 수능만으로 학생들의 자질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판단, 이같이 수능을 배제하고 우리대학 교수들의 심층 면접을 통해 학생들의 자질을 평가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이다. 정시모집은 수능 90%, 서류전형 10%으로 선발하게 되어 있는데 지금까지의 특차모집과 선발방식이 동일하다. 다만 학생들이 1년간 대학생활을 경험한 후 학과를 선택토록 하기 위해 올해와 같은 단일계열로 모집한다.수시모집에서 면접구술고사는 필수인 수학이 60%, 물리·화학·생물 중 1개를 선택해 40%를 반영한다. 이재성(화공 교수) 학생처장은 “지원자 개개인에게 실시될 심층 면접은

보도 | 양승효 기자 | 2000-11-22 00:00

바흐의 진가를 더욱 빛나게 하는 글렌 굴드의 연주바흐(J. S. Bach)는 운이 좋은 작곡가였을지도 모른다. 그와 그의 작품들은 당대에 충분한 대우를 받지 못했건만 100년이 지나서야 그의 음악들을 알아보는 인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최초의 인물은 바로 천재 멘델스존! 아마 이 순간 그의 작품들은 이미 현재의 위치를 보장받았을지도 모른다. 천재가 초연한 작품은 ‘마태수난곡’으로서 지금은 인류사의 가장 위대한 창작작품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20세기에도 바흐의 두 작품들이 두 어린 천재에 의해 재조명되었는데 바로 카잘스(Casals)의 ‘무반주첼로조곡’ 발견과 굴드(Gould)의 ‘골드베르크 변주곡(Goldberg variations)’ 녹음이 그것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각 작품의 진면목을 이미 ‘10대’의 나이에 진정으로 인식했다는 점과 이를 ‘처음’으로 완벽하게 연주했다는데 있다. 그럼으로써 동시대 대가들에게 곡의 진가를 이해시켰으며 이들로 하여금 그들을 따라 앞다투어 이 위대한 작품들을 녹음하게 만들었다. 반면 이들의 차이점이라면 무반주 첼로 조곡은 카잘스(EMI) 이후 그에 필적할만한 여러 명반들이 있는데 반해 골드베르크 변주곡의 경우 아직 굴드의

문화 | 전재형 / 물리 석사 1 | 2000-11-22 00:00

“코리아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처음 이런 광고 문구를 보게 된다면 아마도 애국심을 강조하려는 광고인 줄로 착각할 사람이 많을 것이다. 게다가, 부연 설명으로 “Korea는 당신이 당신 자신만을 생각하고 있는 그 순간에도 당신을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까지 한다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우리는 요즘 광고를 보았을 때 저게 무슨 뜻인지, 무슨 제품을 알리려는 것인지에 대해 이해가 잘 가지 않는 광고들을 간혹 볼 수 있다. 처음에 이것이 어떤 제품인지에 대해서조차도 알 수 없도록 호기심만 불러일으키는 의미가 모호한 광고, 이러한 새로운 경향의 광고를 티저광고(teaser advertisement)라 한다. 티저(teaser)는 사전적으로 ‘화나게 하다, 약올리다, 괴롭히다’라는 의미를 지닌다. 티저광고란 시리즈 형식의 광고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유발시키기 위해 처음에는 궁금증을 유발하도록 메시지나 이미지를 제시하다가 차츰 광고 내용을 밝혀 가는 형식의 광고, 즉 광고 내용을 한번에 보여주지 않고 조금씩 몇 차례에 나누어 보여주는 기법이다. 티저광고는 소비자에게 매일 전달되는 신문이나 방송 매체를 이용한 광고로서 광고주나 제품을 일부러 숨긴 채 의외성을 이용해 주목

문화 | 손성욱 기자 | 2000-11-22 00:00

경주, 그 신라 천년의 고도에는 지금 옛 고도의 모습을 간직하기 위해 오래도록 보존되어 왔던 낮은 지붕 옆으로 고층 아파트와 현대식 고층빌딩이 들어서고, 유적지가 쓰레기 매립장으로 바뀌는 기형적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또 도로확장과 건물 확충으로 지금껏 보존해온 자연환경이 망가지고 있어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놀라 발길을 돌리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관광 도시인 경주의 역사문화유산마저 개발의 등쌀을 견디지 못하고 보존에 힘겨워하는데 다른 지역 사정이야 오죽하랴.지방자치단체 시대가 개막한 이래 각 지역에서 자기 고장의 문화 찾기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지만, 현재 지방 자체적인 개발과 문화재위원회 측의 보호를 구실로 많은 문화재들이 제자리를 잃어버리고 있다. 문화재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사실 지역 문화재의 보존 실태는 참담하고 개발과 보존, 지역 주민의 재산권 주장과 맞물려 문화재 보존정책은 갈팡질팡하고 있는 실정이다.요즈음 경주는 도시개발이냐 문화유적보존이냐를 두고 심각한 갈등하게 갈등하고 있다. 경주만이 아니라 경제성장을 제일목표로 삼은 대다수의 도시의 문제다. 개발을 위해 유적을 포기한다거나 유적 보존을 위해 개발을 막는 것은 어리석은

문화 | 김혜리 기자 | 2000-11-22 00:00

1989년 7월 창립한 경제정의 실천 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그 당시 사회전체에 불어닥친 민주화 열풍을 타고 시작된 후, 현재 약 20,000명의 회원 수와 지역별 40여 개의 지역 경실련이 조직되어 있는 거대한 시민운동단체이다. 규모적인 측면만 살펴볼 경우 현재 있는 시민단체 중 가장 큰 규모이다. 하지만 이러한 규모적 측면이외에도 그들이 하는 운동의 방향은 정치, 경제, 환경, 인권, 노동 등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입법, 사법, 행정부와 언론에 이어 “제 5의 힘”으로 불려지는 시민단체에서 경실련은 시민사회의 성장을 밑거름으로 합법적인 공간속에서 실현 가능한 대안부터 찾아가려는 흐름을 주도하였다. 이러한 경실련의 역사는 한국 시민운동의 역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출범당시 극심한 부동산 투기와 주택문제가 만연해 있던 문제를 시민운동 차원에서 해결하고자 노력하였고, 방식 또한 기존의 운동과 다른 비폭력, 평화적, 합법적 방식을 채택하였다. 이렇게 경제분야를 중심으로 전개된 초기의 경실련 활동은 범위를 넓혀 국회활동의 모니터링 활동도 하고 때로는 입법청원이나 법안의 통과를 위한 압력을 행사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초기 경실련

취재 | 곽근재 기자 | 2000-11-22 00:00

대중과의 괴리 극복 위한 운동과학문화운동은, 여타의 시민운동과는 그 성격 면에서 다소 다르다. 급속한 과학기술의 발전이 인류의 생활을 무서운 속도로 변화시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전문성과 난해함 때문에 과학과 대중사이에 이해의 괴리가 깊어 가는 것을 극복하기 위한 목적으로 태동하였기 때문이다. 다분히 계몽적인 성격이었으므로, 정부차원에서 주도되었고 친정부적인 성격이 강하게 뿌리내릴 수밖에 없었다. 상대적으로 시민의 입장에서 멀어져 있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대부분의 단체가 과학의 대중화라는 부드러운 성격을 지니고 있는 것도 이런 태동의 성격 때문이다. 그 이후, 차츰 과학기술의 선/악 양면성이 분명해지고, 사회, 문화, 환경적인 영향에 대한 염려가 증폭되면서, 점차 정부주도의 일방적이고 편협한 과학문화운동에 대한 회의가 발생하기 시작했고, 이런 현실을 극복하기 위하여 최근 몇 년 사이에 비판과 감시를 목적으로 하는 개혁적인 시민단체도 하나 둘 생겨나게 되었다. 과학자들의 소극적 태도그러나 아직 과학기술문화운동이 활성화되기에는 그 토양이 너무 연약하고, 여러 가지 난관에 봉착해 있다. 다른 분야의 시민운동과 비교하여, 일단 참여도 면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

취재 | 이원근 / 사이카페 상임대표, 과학커뮤니케이션연구소 | 2000-11-22 00:00

NGO(비정부기구, Non-Govern mental Oganization)의 개념은 다소 복잡할 정도로 광범위하게 규정되지만, 보통 이윤추구와 관계없이 권력기구의 기능을 견제, 감시하는 민간조직으로 정의한다.많은 사람들이 ‘21세기는 NGO의 시대’라고 말한다. NGO가 시장경제, 정치권력과 함께 사회운영을 담당하는 중요한 주체로 부상하고 있음을 잘 나타내는 말이다. 시민.사회단체 NGO의 활성화는 한 사회의 민주주의와 사회발전을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로도 평가된다.NGO는 풀뿌리민주주의를 신장하며 복지전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정부보다 더 신뢰할 수 있는 조직이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국제적인 차원에서 NGO는 정부조직(GO)과 함께 지구촌사회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조직이다.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 국가에서는 민간의 창의를 방해하는 정부 장애물을 파악해서 민간부분이 사회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92년 리우 환경회의, 93년 비엔나 인권회의로 이어지는 일련의 국제회의들은 지구촌 정치의 무대에서 이미 정부기구 뿐만 아니라 NGO가 당당한 ‘대의’기구로서 자리잡고 있다.99년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시민단체 수는 1만 여개에

취재 | 기획부 | 2000-11-2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