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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이 멸종하면 인류도 4년 안에 사라진다” 아인슈타인의 주장이라고 잘못 알려진 말이지만 꿀벌 실종 사태가 심화하면서 재조명되고 있다. 그동안 꿀벌은 여러 식물 사이를 비행하며 암술과 수술의 수분을 가능케 하는 ‘화분 매개자’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 꿀벌의 개체수가 계속 감소해 왔고, 지난 2022년에 사라진 꿀벌의 개체 수만 전체의 16%인 78억 마리에 다다른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매년 반복되는 꿀벌의 폐사·이탈 상황에서 아직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골든타임이 지났고, 전국의 양봉 농가에 비상등이 켜졌다. 이에 양봉업계는 최근 정부에 꿀벌 피해를 자연재해 및 농업재해로 인정하고, 해결책이 마련될 때까지 양봉업자가 살아갈 수 있도록 적절한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이런 꿀벌 집단 실종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가 꼽힌다. 평년보다 기온이 올라간 겨울 날씨가 지속되면서 원래라면 동면에 들어가야 할 꿀벌들이 먹이를 채집하러 나서게 되는데, 이때 대부분의 꿀벌이 외부의 큰 일교차를 버티지 못하고 죽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에 따라 심해지는 가을 일교차가 어린 꿀벌의 발육과 성장을

문화 | 오유진, 정혜정 기자 | 2024-04-22 17:54

일반적으로 4월 초는 돼야 개화하는 유채꽃이 올해는 따뜻한 날씨로 인해 지난달 중순에 폈다. 그에 따라 낙동강 유채꽃 축제는 지난 4일로 열흘 가까이 앞당겨졌다. 마찬가지로 역대 가장 빠른 개최일을 가졌던 진해군항제는 갑작스러운 꽃샘추위와 부족한 일조량으로 인해 벚꽃 없는 벚꽃축제가 돼버렸다. 우리대학 역시 점점 희미해지는 사계절과 따뜻한 날과 추운 날의 반복으로 학우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이런 이상기후로 인해 육체적인 피해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여러 가지 장애를 겪는, 이른바 ‘기후 우울증’이 사람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기후 우울증이란 2017년 미국 심리학회(APA)가 정의한 우울장애의 일종으로 기후 위기 상황으로 인해 느끼는 두려움, 불안함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말한다. 이는 단순히 자연재해에 대한 공포 이외에도 자신이 노력해도 상황은 바뀌지 않는다는 무력감, 환경을 망가뜨린 인간에 대한 분노 등의 다양한 감정을 포괄한다. 이런 증상이 심화할 경우 심혈관질환, 불면증 등의 질병을 유발할 수도 있다. 2022년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정책브리핑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신건강 지원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기후 우울증의 위험성

문화 | 이주형, 유영주 기자 | 2024-04-22 17:53

국민들은 △개신교 △불교 △천주교 등 다양한 종교를 믿는다. 헌법 제20조에서는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 국교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라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점점 줄며 탈종교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종교를 가진 한국인의 비율은 2004년 57%로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하기 시작해 2023년 37%까지 떨어졌다. 특히 젊은 층의 이탈이 심한데, 20대의 종교인구 비중은 16%, 30대의 종교인구 비중은 19%에 불과했다. 이처럼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드는 이유는 무엇이며, 탈종교화 현상은 사회에 어떤 결과를 불러올까.종교가 저물어가는 이유는전문가들은 △연령 효과 △세대 효과 △종교의 필요성 저하를 근거로 탈종교화 현상을 설명한다. 첫 번째로, 연령 효과는 사람이 나이 듦에 따라 발생하는 효과를 말한다. 나이가 든 사람이 종교에 소속된 경우가 많으며, 전체 인구 중 급격히 비중이 줄고 있는 청년층이 종교 공동체에서는 더욱 눈에 띄지 않는다. 두 번째로, 세대 효과는 세대의 특별한 특성에 의해 나타나는 효과를 말한다. 한국갤럽의 ‘1984년~2021년 사이 장기적인

문화 | 이재현, 강호연 기자 | 2024-03-22 19:29

2021년 결성된 버추얼 아이돌 그룹 ‘이세계아이돌’의 곡 ‘KIDDING’은 지난해 음악 멜론 HOT 100 차트 1위, 유튜브 뮤직 한국 인기 차트 3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 3월 9일, MBC 음악 방송 프로그램 ‘쇼! 음악중심’에서 버추얼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가 솔로 가수 ‘비비’와 하이브 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르세라핌’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버추얼 가수가 음악 방송에서 1위를 한 최초의 사례로, IT 기술이 그 활용 범위를 매우 빠르게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이세계아이돌이나 플레이브의 멤버들과 같이 인간과 유사한 모습을 가진 디스플레이 화면 속 가상인간을 ‘버추얼 휴먼’이라고 한다. 버추얼 휴먼이라는 용어는 ‘컴퓨터로 만들어 낸 가상의’라는 뜻을 지닌 ‘버추얼(Virtual)’과 인간을 뜻하는 ‘휴먼(Human)’을 조합한 합성어다. 좁은 의미에서는 실제 사람이 움직임 및 목소리를 대신하지 않고 오직 인공지능과 컴퓨터 그래픽스 등 IT 기술을 이용해 만들어진 정교한 가상인간만을 이르기도 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실제 사람이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을 활용해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활동하는 것을 말한다. 버추얼 휴먼을 구

문화 | 오유진, 정유현 기자 | 2024-03-22 19:27

지난달 22일 정부는 도서정가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편안에서는 웹툰, 웹소설과 같은 웹콘텐츠를 도서정가제의 적용 범위에서 제외하고 영세서점의 할인율을 유연화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해당 내용이 발표된 직후 출판업계와 웹콘텐츠 업계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출판업계는 지난해 7월 헌법재판소가 전자책의 도서정가제 대상 제외 청구를 기각한 것을 들며 개편안의 내용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반면 웹콘텐츠 업계는 평소 도서정가제의 내용이 웹콘텐츠에 적용하기는 무리가 있었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개편안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국회에서 법 개정이 우선돼야 하기에 도서정가제의 행방에 관한 논쟁은 앞으로도 이어질 예정이다. 도서정가제란 도서의 유통 과정에서 정해진 비율 이상으로는 책값을 할인할 수 없도록 정한 제도를 말한다. 도서정가제는 과도한 가격 경쟁을 통한 가격 인하를 막고 대형·온라인 서점 및 대형 출판사가 과도한 할인으로 중소규모 서점 및 출판사를 압도하는 것을 막기 위해 2003년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됐다. 도입된 당시는 온라인 서점을 대상으로 적용됐으며 1년 이내의 신간에 한해서 최대 10%만 할인 판매가 허용됐다. 하지만 2007년 10월부터 법이 개정

문화 | 이주형, 정유현 기자 | 2024-02-29 20:08

지난 2일 홍콩의 한 다국적기업이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한 가짜 화상회의 영상에 속아 약 340억 원의 손해를 입었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미국의 유명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얼굴이 음란물에 합성된 영상이 ‘X(전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딥페이크(Deepfake)’에 대한 위험성이 다시금 수면 위로 드러났다. 딥페이크는 딥러닝(Deep Learning)과 거짓(Fake)의 합성어로, 인공지능을 통해 특정 인물의 이미지 혹은 음성을 △동영상 △사진 △음성파일 등 디지털 콘텐츠에 합성하는 기술을 말한다. 인공지능의 발전과 함께 딥페이크의 상용화가 이뤄지면서 딥페이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많은 프로그램 및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했다. 이에 따라 관련 분야 종사자뿐 아니라 일반 대중 또한 손쉽게 딥페이크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딥페이크의 악용으로 인한 피해는 △가짜 음란물 생성 및 유포로 인한 성폭력 △금전적 사기 △저작권 침해 △정치적 악용 등 그 종류가 다양하다. 최근에는 올해 4월로 예정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이하 총선)를 앞두고, 정치적 목적을 가진 딥페이크 콘텐츠가 유권자의 시야를 흐릴 수 있지 않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화 | 오유진 기자 | 2024-02-29 20:08

지난해 11월 22일, 1979년 12월에 발발한 12·12 군사반란을 소재로 한 한국 영화 ‘서울의 봄’이 개봉했다. 개봉 첫날 관람객 수 203,813명으로 시작했던 영화는 입소문을 타 연일 높은 관람객 수를 유지했고 당해 12월 24일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계의 31번째 천만 관객 돌파 영화이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단독 영화가 됐다. 지난달 1일에는 41일 연속 일일 관객 10만 명 이상을 돌파하며 ‘7번방의 선물’(40일)을 제치고 한국 영화 중 최다 연속 일일 관객 10만 명 이상이라는 기록도 세우게 됐다. 2023년 겨울부터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준 ‘서울의 봄’을 기점으로 한국 영화계에도 봄이 찾아올지 기대가 되고 있다.그간 한국 영화계는 봄이 오기 전 겨울과도 같은 시기를 보냈다. 코로나19 사태(이하 코로나19) 동안 지속됐던 외출 자제,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상황들로 한국 영화시장은 큰 타격을 입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던 2020년에는 한국의 극장 매출액이 2019년 대비 73.3% 감소했고 2021년, 2022년에 이어 지난해까지도 관객 수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비해 절반가량에 불과했

문화 | 오유진, 이주형 기자 | 2024-02-03 15:44

최근 IT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우리 생활 전반은 그 영향을 받으며 변화하고 있다. 법률시장 또한 예외는 아니다. 2010년을 전후로, 법조인의 업무 부담 해결 및 법률서비스의 차별성 마련 등을 목적으로 ‘리걸테크’가 등장했고 점차 그 활용 범위를 넓혀 가고 있다. 리걸테크란 ‘법률적인(Legal)’과 ‘기술(Technology)’이 결합한 말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술이나 소프트웨어, 더 나아가 인공지능을 비롯한 IT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을 말한다. 스탠퍼드대 로스쿨 연구 센터 코드엑스(CodeX)는 리걸테크를 데이터 활용 방식에 따라 △검색(Searching) △분석(Analysis) △작성(Writing)의 3가지로 분류했다. 이후 리걸테크의 서비스 분야가 더욱 다양화되면서, 코드엑스는 이를 다시 △법률 및 판례 검색 △개인·기업과 법조인 중개 서비스 △전자 증거 개시 제도를 위한 서비스 △법률·사건 분석 및 판결 예측 △법률 문서 작성 자동화 등의 9가지 세부 분야로 구분했다. 한국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서는 이 구분을 따라 3개 대분류와 그 하위의 9개 중분류로 분야를 나눴다.리걸테크의 세부 분야 중에서도 법

문화 | 이재현, 오유진 기자 | 2024-01-01 20:05

“인터넷에서만 전부 다 100% 예매하니까 나같이 나이 칠십이 다 된 사람들은 못 사는 거 아니야. MBC 청룡서부터 팬인데 못 들어가는 거예요.” 지난달 7일부터 13일까지 2023 KBO 한국시리즈가 열린 야구장에는 노년층 팬들의 볼멘소리가 이어졌다. 이번 한국시리즈 경기는 모두 온라인에서만 사전예매를 받았는데, 취소된 표조차도 온라인에 먼저 풀리며 현장 예매자는 뒷전인 탓이었다.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하기는 실질적으로 불가능했고, 온라인 예매가 익숙지 않은 노인들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경기장을 떠나야만 했다. 매진 소식에 속상해하는 할아버지, 할머니 야구팬의 모습이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공유되며 노년층의 ‘디지털 소외’ 문제가 심각하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디지털 사회가 자리를 잡고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비대면 상거래가 활성화됨에 따라 △스포츠 경기 △문화공연 △KTX 및 시외버스 등 티켓 예매 대부분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예매로 주요 예매처를 옮겼다. 문제는 변화된 예매 방식이 온라인 환경에 익숙한 젊은 세대의 편의에만 맞춰졌다는 점이다. 데이터 분석 기업 와이즈앱에서 2022년 8월 티켓 예매 앱의 연령대별 사용자 비중을 조사한 결과,

문화 | 김윤철, 오유진 기자 | 2023-12-05 20:58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어 ‘빈데믹’ 시대가 열렸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다. ‘빈데믹’은 빈대와 팬데믹의 합성 신조어로, 코로나19 팬데믹에 빗대어 나온 용어다. 1970년대 이후 사라진 줄 알았던 빈대가 최근 다시 출몰하며 전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빈대는 노린재목에 속하는 작고 납작한 모양의 곤충으로, △침대 △가구 △가방 등에 숨어 살며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 해충이다. 지난 9월부터 유럽을 시작으로 빈대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으며,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각지에서 빈대가 확산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우리나라까지 도달한 빈대‘빈대 청정국’이라고 불리던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과거에 우리나라는 DDT 등의 살충제를 사용해 빈대를 비롯한 벌레를 박멸하는 작업을 펼쳐 빈대를 성공적으로 퇴치한 나라 중 하나로 불렸다. 그러나 생태계를 교란하는 DDT 퇴출, 살충제에 내성을 가진 빈대의 출몰 등에 의해 유럽을 중심으로 다시 빈대가 퍼지기 시작했고, 우리나라에 유입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빈대가 여행객을 통해 국내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한다. 최근 빈대 발생이 급증한 나라에서 입국한 여행객이 머문 곳에서 신고가 들어왔고, 발견된 빈대가 모두 해외에서 유입된

문화 | 강호연, 정원형 기자 | 2023-12-05 20:56

과거 소비자들은 가격과 성능을 우선시했다면, 최근 소비자층은 제품의 예술적 디자인과 개성이라는 가치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기업들은 새롭게 등장한 소비자의 욕구 충족을 위해 제품이 가지는 고유의 가치를 부각한 ‘데카르트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단순히 성능과 기술력을 강조하는 것이 아닌, 제품의 성능과 연관이 없어 보이는 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해 유니크한 제품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다. 데카르트(Tech-Art)는 기술을 의미하는 테크(Tech)와 예술을 의미하는 아트(Art)의 합성어다. 정확한 발음은 테크아트이지만, 과학과 철학을 융합한 프랑스의 학자 르네 데카르트와 발음이 유사해 데카르트 마케팅으로 불린다. 데카르트가 과학과 철학 저술 활동을 병행한 것과 같이, 기술과 미적 감성의 조화를 통해 개성적인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마케팅 전략을 의미한다. 단지 기술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제품에 미적 요소를 첨가하는 것도 데카르트 마케팅 혹은 아트 마케팅이라고 부른다. 이렇게 생산된 제품을 소비하는 이들을 두고 예술적이라는 뜻의 아티(Arty)와 세대라는 뜻의 제너레이션(Generation)의 합성어인 아티젠(Artygen)이라고 부른다.

문화 | 이재현 기자 | 2023-11-07 20:39

지금은 인플레이션의 시대다. 코로나19 사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맞닥뜨린 이후로 국내외의 수요 및 공급이 타격을 입어 많은 분야에서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물가 상승의 영향은 사회에서 광범위하게 퍼져나가 미디어·콘텐츠 사업에도 영향을 끼쳐 이들의 가격을 상승시키고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이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예로 ‘스트림플레이션’ 현상이 있다. 스트림플레이션은 지난 8월에 더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처음 언급된 단어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의미하는 스트리밍(streaming)과 가격 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친 합성어다. 이는 최근 1년 동안 스트리밍 서비스 가격이 약 30% 가까이 오른 현상을 나타낸 말이다. OTT 산업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넷플릭스는 지난 7월 광고 없이 시청할 수 있는 요금제 중 월 9.99달러인 ‘베이직 멤버십’을 폐지하고 월 15.49달러인 ‘스탠다드 멤버십’을 도입했다. 다른 유명 OTT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 디즈니플러스도 모두 요금제를 상향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글로벌 OTT 기업들의 가격 상향 정책은 경영 실적을 올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OTT 업체들

문화 | 조원준, 이주형 기자 | 2023-11-07 20:38

건강을 위해서 잠을 충분히 자야 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현대인들은 바쁜 일상으로 인해 적절한 수면시간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수면에 관한 관심을 한층 높여, 충분한 수면에 도움을 주는 첨단 기술인 ‘슬립테크’가 새로운 산업으로 떠올랐다. 수면을 뜻하는 ‘Sleep’과 기술을 뜻하는 ‘Technology’의 합성어이다.슬립테크가 떠오르게 된 구체적인 배경에는 현대인들의 수면 부족이 관련돼 있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수면장애로 치료받은 환자 수는 연평균 7.9% 증가했으며, 2016년 약 49만 명에서 2022년 약 67만 명으로 30%가량 늘어났다. 수면장애는 수면 부족의 원인이 되며, 결과적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우울증 △치매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 각종 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이며, 뇌의 기능에도 영향을 끼쳐 △인지장애 △주의력 결핍 △의사결정능력 저하를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집중력과 기억력의 저하는 노동력에 큰 영향을 미쳐 막대한 경제적 손실까지 유발하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수면장애를 원인으로 근로자들이 결근한 시간이 무려 연 1,000만 시간에 달했으며, 호주에서는 수면장애

문화 | 오유진, 조원준 기자 | 2023-06-15 09:52

배달업계가 불황에 빠졌다는 소식이 계속해서 들려오고 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시행되는 등 방역 수칙이 강화되자, 배달서비스의 수요가 급증했다. 통계청은 2020년 기준 국내 배달원 수가 약 40만 명에 육박하며, 온라인을 통한 배달 음식 서비스 거래액이 약 17조 원으로 전년 대비 78.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일반 음식점뿐 아니라 △편의점 △카페 △영화관까지 배달서비스 앱에 입점한 것이 이를 방증했다.하지만 단계적 일상 회복 정책 발표와 세계보건기구의 코로나19 사태 종료 선언과 함께 국내외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고물가가 지속되자 배달 수요가 줄고 있다. 이는 배달비 인상과 방역 수칙 완화에 의한 외식 수요 증가로 인해 배달 수요가 준 것으로 풀이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주요 배달앱의 월간 방문자 수는 지난 2월 2,922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8.5% 감소했다. 또한 온라인 배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지난 3월 약 13% 감소해 9개월 연속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주요 배달앱은 배달업계의 불황 속에서 △멤버십 회원 한정 배달료 할인 △비슷한 동선의 주문을 함께 배달하는 묶음 주문 △배달비

문화 | 김윤철, 이재현 기자 | 2023-06-15 09:50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제로 열풍’이 불고 있다. 식품이나 음료를 선택할 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설탕이 들어가지 않거나 열량이 없는 식품을 선호하는 ‘제로슈머(Zero+Consumer)’라는 용어까지 생겨났다. 특히 20·30세대 사이에선 괴롭게 건강 관리를 하기보다, 즐겁게 건강 관리를 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가 대세로 자리 잡기도 했다.과도한 설탕 섭취와 고열량 식품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제로 식품은 건강과 만족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좋은 대안으로 부상했다. 단맛을 느끼면서도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로 식품이라고 다 같은 것이 아니다. 제로 식음료는 크게 제로 슈가와 제로 칼로리로 나눠진다. 먼저 제로 슈가는 인공감미료를 이용해 설탕을 대체한 방식을 말한다. 아스파탐이나 사카린 등 인공감미료는 동일 열량 대비 설탕보다 더 높은 단맛을 낼 수 있다. 설탕은 체내 흡수가 돼 혈당 수치를 올리는 반면, 인공감미료는 체내 흡수되지 않아 혈당 수치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제로 칼로리는 말 그대로 열량이 없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제로 칼로리 식품이라고

문화 | 이재현 기자 | 2023-04-17 19:40

최근 1998년 첫 출시돼 청년층의 유년 시절 큰 인기를 끌었던 ‘포켓몬 빵’이 재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포켓몬 빵은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를 컨셉으로 해 다양한 종류가 있고, 포켓몬이 그려진 씰을 덤으로 증정하는 상품이다. 이외에도 최근 애니메이션 극장판이 개봉되는 족족 흥행하고 사람들은 OST를 즐겨 듣는다. 나이보다 어리게 사는 것이 미덕이 되는 현상인 ‘네버랜드 신드롬’이 유행 중이다.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는 저서 ‘트렌드 코리아 2023’에서 올해 우리나라를 강타할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 ‘네버랜드 신드롬’을 꼽았다. ‘네버랜드’는 소설 ‘피터 팬’ 속 주인공 피터 팬이 살고 있는 가상의 나라로, 아이들이 영원히 나이 들지 않는 장소이다. 이를 어원으로 한 네버랜드 신드롬은 나이보다 젊고 개성 있게 사는 것을 하나의 미덕으로 여기는 사회적 풍조를 일컫는 말이다. 과거에도 비슷한 현상을 ‘피터 팬 증후군’이라는 단어로 표현했지만, 증후군이라는 단어에서도 알 수 있듯 이는 과거를 추억하며 현실에서 도피하는 모습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고, 네버랜드 신드롬은 젊은 인생을 추구하는 모습을 중립적으로 바라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네버랜드

문화 | 최대현 기자 | 2023-04-17 19:39

21세기에 이르러 환경 문제는 우리에게 떼놓을 수 없는 문제가 됐다. 국가 간 협약을 넘어 개인에 이르기까지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서 국내 소비재 수출기업 409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친환경 트렌드가 기업의 수출과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라는 답변이 50%를 웃돌았다. 이렇듯 소비자가 기업 활동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게 되면서, 기업은 소비자의 요구에 발맞춰 경영 전략을 세우고 있다. △친환경 △사회적 책무 △지배구조 개선의 측면에서 지속 가능한 경영 전략을 선보인 ‘ESG 경영’이 대표적이다. 그중에서도 친환경에 초점을 맞춘 그린 마케팅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그린 마케팅은 기업이 환경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친환경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마케팅 전략이다. 소비자는 이를 통해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구매할 수 있고, 기업은 수익 창출을 넘어 브랜드 이미지를 점진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더불어 친환경적(Green) 소비자(Consumer)인 ‘그린슈머’의 등장은 기업 경영 전략에 큰 변화를 불러왔다. 미국의 여론 조사 기관 시빅사이언스(CivicScience)의 조사 결과, 미국 청

문화 | 손유민, 이재현 기자 | 2023-03-01 21:26

한 방송인의 발언이 문제가 돼 대중의 질타를 받고, 결국 해당 연예인이 방송계에서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최근에는 문제 발언에 대한 비판을 넘어 해당 인물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까지 쇄도하고, 그를 사회적으로 매장하고자 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캔슬 컬처(Cancel Culture)’로 불리는 이런 현상은 점차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캔슬 컬처는 어떤 사람의 말과 행동이 논란의 여지가 있거나, 특정 이념이나 정치적 관점과 일치하지 않을 때 이를 보이콧하고 사회적으로 처벌하려는 관행을 말한다. 특정인의 발언이 조금이라도 논란으로 불거질 조짐이 보이면 이를 논리적으로 반박하기보다 해당 인물과의 관계를 빠르게 끊는 것이다. SNS 팔로우를 취소하거나, 그 사람과 관련된 것에 보이콧을 하며 관계를 끊으려는 행위를 ‘캔슬’이라고 한다. 동시에 문제가 있는 언행을 한 인물을 향해 공개적인 공격을 가한다는 점에서 캔슬 컬처는 ‘콜아웃 컬처(Callout Culture, 호출 문화)’라고도 불린다. SNS의 특성상 관계를 쉽게 맺고 끊을 수 있어 지지자들도 한순간에 돌아서 비난하는 경우가 잦다. 예를 들어, 어떤 방송인의 발언

문화 | 이재현 기자 | 2023-03-01 21:25

과거에는 유튜브 등지에서 엄청난 양의 음식을 먹는 ‘대식 먹방’이 인기였다면, 이제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식(小食)’이 대세가 되고 있다. 자극적일수록 대중의 시선을 끌기 쉬운 만큼, 먹방은 평소 잘 먹을 수 없는 음식을 먹거나 상상을 뛰어넘는 양의 음식을 먹는 것이 트렌드였다. 자극적인 먹방 콘텐츠가 범람하면서 대중들은 점차 이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실시한 ‘한국인의 식습관 및 대식 vs 소식’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3.1%가 단순히 많이 먹기만 하는 대식 먹방 콘텐츠에 피로감을 느끼며, 47.5%는 소식 콘텐츠를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대식가에 대한 인식으로는 건강이 염려된다는 반응이 64.2%로, 많이 먹는 것에 대리 만족감이나 대단하다는 감정을 느끼기보다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것 같다는 반응이 높았다. 대식에 대한 부정적 평가와 함께 최근 들어 TV 예능, 유튜브 등에서도 소식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일명 ‘소식좌’들의 식사를 보여주는 ‘밥맛없는 언니들’ 시리즈는 최고 조회수 470만을 돌파했으며, 소식으로 유명한 연예인들의 MBC 유튜브 예능 클립은 700만 조회수를 넘겼다. 먹방은 많은 양의

문화 | 소예린, 이재현 기자 | 2023-02-17 22:33

블로그 서비스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03년 10월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장수하고 있는 SNS다. 다양한 이야깃거리의 공간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각종 맛집과 여행 정보 검색에 강점을 가져 주목받았으나, 상업적인 광고의 증가와 짧은 콘텐츠의 유행에 따라 인기가 시들었다. 긴 글보다는 짧은 글을, 글보다는 영상을 선호하며 많은 사람이 블로그를 떠났고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최근 들어 블로그가 기록이나 일상 공유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MZ세대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때 한물간 서비스가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화려하게 부활한 것이다. 실제로 MZ세대 블로거는 꾸준히 증가 중이다. 재작년 말 네이버가 공개한 ‘2021 블로그 리포트’에 따르면 재작년에 새롭게 생성된 블로그 수는 약 200만 개, 전체 블로그 수는 약 3천만 개를 돌파했다. 한 해 작성된 게시물만 3억 건으로 전년 대비 50% 넘게 폭증했으며, 발행된 전체 게시물은 24억 2천만 개에 이른다. 전체 네이버 블로거의 약 70%는 MZ세대다. 또한, 재작년 말 ‘대학내일’의 조사에 따르면 Z세대는 △트위터 △트위치 △틱톡에 이어 블로그를 가장

문화 | 탁영채 기자 | 2023-01-07 0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