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나름대로 낸 결론이 소통은 말을 하게 된 전제를 찾기이다. 예를 들면, 이 글에서 ‘사투리’라는 단어는 각 사람이 모두 자신의 언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러한 의미는 보통의 ‘사투리’가 가지는 것과는 의미가 다를 것이다. 이렇게 상대방의 단어나 표현이 어디까지인지 고려하면서 대화를 하면 보다 빠르게 소통에 이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연속적인 대화는 매우 피곤하기에 전제 찾기가 생각보다 힘들 수도 있다. 그래서 대화를 할 때는 어느 방법보다 상대방의 말은 분명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서로가 서로를 믿어주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학생들의 의견을 받아주고, 교수와 직원의 의견을 수용하는 학생들이 대다수인 포스텍은 소통에 있어서는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최근 약간의 문제의 조짐이 관찰되는 듯 싶다. 자기만의 사투리로 주장을 하는 사람들,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는 상황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 과거와 비교했을 때 학생과 교수가 모두 바빠졌기 때문인 것일까? 세계적인 흐름이 대학에 만연하기 때문일까? 일 년의 경험으로 추측해보건데, 허심탄회한 대화가 부족한 것 같다. 주변의 친구들도, 일을 하면서 만나는 직원들도, 새롭게 뵌 교수님도 나름의 사정을 가지고 있었다. 지금부터라도 고민이 있으면 주변과 나눠 보는 것은 어떨까? 비록 사투리일지라도 약간의 오해는 풀 수 있을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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