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는 수백 명의 학생들이 자리하는 대규모 강연이, 왜 우리학교에서는 20명 남짓이 참석하는 조촐한 발표가 되는 걸까? 우리학교 학생 수가 적은 것도 하나의 원인이지만, 가장 핵심적인 원인은 학생들의 귀차니즘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일차적으로 학생들은 강연과 세미나에 관심이 없어 잘 찾아보지 않으며, 시간이 나더라도 78계단을 올라가야 한다는 이유로 방에서 나오지 않는다.
우리는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지만 그것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것 같다. 우리학교에서 열리는 강연과 세미나는 서울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정말 유익한 강연들이다. 서울에 있는 친구들은 동급의 강연을 듣기 위해서 돈을 내면서까지 포럼에 참여한다. 포스테키안들이여, 이제 눈과 귀를 열고 교내에서 열리는 강연과 세미나를 찾아보자. 하나쯤은 정말 듣고 싶은 강연이 있으리라 확신한다. 부디 학교를 찾아주시는 연사분들께 감사함을 느끼고, 78계단을 올라와 자리를 빛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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