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연구진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과 제약 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낼 기술로 2010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에서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사무총장상과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특별상인 WIPO 사무총장상을 수상한 신소재공학과 이종람 교수·박사과정 김기수 씨 팀은 레이저를 이용한 플렉서블(flexible) 디스플레이 기판 및 소자기술로 큰 화제를 모았다.
지금까지 일본 세이코 엡슨사와 필립스사가 원천 특허를 독점하고 있었던 이 기술은 레이저 박리층이 형성된 유리 기판 위에서 디스플레이 소자를 제작하고, 그 위에 레이저를 쏘아 유리기판과 디스플레이 소자를 분리해 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 소자를 만드는 기술이다.
그러나 기술적 한계로 엡슨은 양산에 실패했고, 필립스는 전자잉크를 이용해 흑백만 표시할 수 있는 낮은 품질의 디스플레이 제조에만 성공한 상태다.
이 교수팀은 450℃ 이상의 고온에서도 안정적이고, 유리기판과 완벽하게 분리되는 우수한 특성의 금속산화물·금속질화물 계열 박리층을 개발했다.
이 물질은 지금까지 발표된 적이 없는 원천 핵심 특허기술일 뿐만 아니라, 기존 LCD나 PDP 공정 설비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박리시 불량이 일어나지 않아 투자비용은 물론 생산비용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흑백만 구현할 수 있었던 필립스사의 기술과는 달리 칼라의 플렉서블 능동형 유기발광 다이오드(AMOLOEDs)나 조명까지 양산할 수 있게 돼 2018년 5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플렉서블 전자소자 시장에서 크게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모래시계’처럼 일정한 양의 단백질 약물이 2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흘러나오도록 하는 새로운 약물전달 장치를 개발한 화학공학과 김진곤 교수팀은 금상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 연구성과는 특히 매일 인간성장 호르몬을 투여해야 하는 왜소증 환자나 인터페론 등의 약물을 투여하는 암환자들의 편이성 향상은 물론 비용절감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기술로 세계적 다국적 제약회사 호프만-라로쉬(Hoffman-La Roche)사를 통해 그 산업적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나노분야 권위지 <ACS Nano>에 실린 바 있는 이 기술은 블록공중합체의 자기조립 성질을 이용, 원통형의 나노경로(channel)를 가지는 나노 기공막을 만들어, 단백질 약물을 2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방출시키는 기술로 약물의 변성도 막을 수 있어 부작용이 격감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한편, 시상식은 지난 2일 서울 COEX 그랜드컨퍼런스홀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