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서 “두각”
2010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서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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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2.08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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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람 교수팀-WIPO사무총장상, 김진곤 교수팀-교과부장관상

이종람 교수
김진곤 교수

 우리대학 연구진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과 제약 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낼 기술로 2010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에서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사무총장상과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특별상인 WIPO 사무총장상을 수상한 신소재공학과 이종람 교수·박사과정 김기수 씨 팀은 레이저를 이용한 플렉서블(flexible) 디스플레이 기판 및 소자기술로 큰 화제를 모았다.

 지금까지 일본 세이코 엡슨사와 필립스사가 원천 특허를 독점하고 있었던 이 기술은 레이저 박리층이 형성된 유리 기판 위에서 디스플레이 소자를 제작하고, 그 위에 레이저를 쏘아 유리기판과 디스플레이 소자를 분리해 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 소자를 만드는 기술이다.

 그러나 기술적 한계로 엡슨은 양산에 실패했고, 필립스는 전자잉크를 이용해 흑백만 표시할 수 있는 낮은 품질의 디스플레이 제조에만 성공한 상태다.

 이 교수팀은 450℃ 이상의 고온에서도 안정적이고, 유리기판과 완벽하게 분리되는 우수한 특성의 금속산화물·금속질화물 계열 박리층을 개발했다.

 이 물질은 지금까지 발표된 적이 없는 원천 핵심 특허기술일 뿐만 아니라, 기존 LCD나 PDP 공정 설비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박리시 불량이 일어나지 않아 투자비용은 물론 생산비용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흑백만 구현할 수 있었던 필립스사의 기술과는 달리 칼라의 플렉서블 능동형 유기발광 다이오드(AMOLOEDs)나 조명까지 양산할 수 있게 돼 2018년 5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플렉서블 전자소자 시장에서 크게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모래시계’처럼 일정한 양의 단백질 약물이 2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흘러나오도록 하는 새로운 약물전달 장치를 개발한 화학공학과 김진곤 교수팀은 금상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 연구성과는 특히 매일 인간성장 호르몬을 투여해야 하는 왜소증 환자나 인터페론 등의 약물을 투여하는 암환자들의 편이성 향상은 물론 비용절감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기술로 세계적 다국적 제약회사 호프만-라로쉬(Hoffman-La Roche)사를 통해 그 산업적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나노분야 권위지 <ACS Nano>에 실린 바 있는 이 기술은 블록공중합체의 자기조립 성질을 이용, 원통형의 나노경로(channel)를 가지는 나노 기공막을 만들어, 단백질 약물을 2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방출시키는 기술로 약물의 변성도 막을 수 있어 부작용이 격감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한편, 시상식은 지난 2일 서울 COEX 그랜드컨퍼런스홀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