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회, 제 1궤도 진입 성공

여학생회가 출범하면서 가장 큰 의미를 두었던 과제가 성폭력ㆍ성희롱 관련 규정 마련이었다. 학내 구성원 일반에게 해당되는 규정집에 성폭력, 성희롱, 성차별에 대한 규정이 들어있으나 여학생회에서조차 이 규정의 존재를 10월에야 알았을 만큼 존재감이 없는 규정이었다. 이 때문에 여학생회는 ‘새 규정 마련’에서 ‘기존 규정 개정’으로 방향을 급선회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여학생회는 이 규정의 개정안을 마련하여 대표자 운영회의에서 발의, 의결을 기다리는 상태다. 여학생회장 이지은(컴공 00) 학우는 “기존 규정은 구성원 일반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기 때문에 학생과 관련된 사례에 적용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했다. 또, 이러한 경우 소집하도록 되어 있는 위원회에 학생 위원도 포함하도록 개정을 요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여학생회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구성원들에게 끊임없이 그 존재와 필요성을 인식시키는 데 어느 정도 성공했다. 격주로 회지를 발행하고 ‘이달의 여성 과학자’를 선정, 게시했으며 11월부터 여학생회 사무실 안에 여학생 휴게실도 운영하기 시작했다. 또, 여학생의 밤, 메이크 업 행사를 열고 여성 영화제, 세 번의 강연회를 갖는 등 많은 학우들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행사를 풍성하게 마련했다.
어려운 시작이었던 만큼 14대 여학생회는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활동들을 통해 ‘1대’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 또, 현 여학생회장이 선거 당시 내세웠던 공약들도 대부분 현실화되며 여학생회를 일단 ‘제 1궤도’에 올려놓는 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아직 ‘포항공대 여학생회’로서 특유의 색깔과 나아갈 방향을 정하기에는 때가 이른 것 같다. 이 문제는 2004년에 출범할 제 15대 여학생회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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