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뇨, 그러니까....”
MICRO PIV의 개념에 대해 설명하던 유동 가시화 랩의 김국배(기계과 박사 과정)씨는 설명 도중 질문이 나오자 바로 이전 자료를 보여주며 질문에 대답했다. 9월 마지막 월요일 밤 11시, 학생회관 생각 나눔터에서는 기계과와 화공과의 박사급 대학원생 여섯 명이 모여 빔 프로젝터를 통해 벽에 투영되는 프리젠테이션을 보며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이 날의 주제는 MICRO PIV system이었다. 유동 가시화 랩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김국배씨는 micro channel 안에서 particle들의 움직임을 찍은 애니메이션과 칩 위에서 혈액을 흘려보내며 찍은 애니메이션, 사진자료 등을 보여주며 설명을 곁들였다. 이 모임의 분위기는 일반적인 세미나에서와는 달리 발표를 듣는 사람들이 발표 도중에 자주 질문을 하고 서로 의견을 교환하기도 하는 등 다소 산만하게까지 보였다. 이 모임은 일방적인 세미나가 아닌 토론 모임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김성재(화공과 박사과정)씨의 설명이다.
“이건 제가 만들었다가 실패한거에요. 여기 루프 부분을 지나가면서 stream이 서로 섞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안 그렇더라고요.”
김국배씨는 실험하면서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실제로 액체가 어떻게 흘러갔는가를 보여주었다. 그러자 그 실패 원인과 개선점에 대해서 참석자들 사이에서 한동안 토론이 벌어졌다. 이어 김국배씨는 micro channel 안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particle의 움직임이 나타났다며 애니메이션을 보여주었고 이 현상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다.
자정이 가까워지자 김성재씨가 다음 모임 날짜를 이야기해주며 모임을 해산시켰다. 노트북 컴퓨터와 빔 프로젝터를 정리하면서 언제 어떤 학회가 있다는 이야기, 어떤 저널에 투고하면 빨리 실어준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이들은 학생회관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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