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개 랩이 한자리에 모이다
일곱개 랩이 한자리에 모이다
  • 황정은 기자
  • 승인 2003.10.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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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요. 거기서 micro channel 안에 있는 particle이 effect를 주지 않을까요?”

“아뇨, 그러니까....”

MICRO PIV의 개념에 대해 설명하던 유동 가시화 랩의 김국배(기계과 박사 과정)씨는 설명 도중 질문이 나오자 바로 이전 자료를 보여주며 질문에 대답했다. 9월 마지막 월요일 밤 11시, 학생회관 생각 나눔터에서는 기계과와 화공과의 박사급 대학원생 여섯 명이 모여 빔 프로젝터를 통해 벽에 투영되는 프리젠테이션을 보며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이 날의 주제는 MICRO PIV system이었다. 유동 가시화 랩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김국배씨는 micro channel 안에서 particle들의 움직임을 찍은 애니메이션과 칩 위에서 혈액을 흘려보내며 찍은 애니메이션, 사진자료 등을 보여주며 설명을 곁들였다. 이 모임의 분위기는 일반적인 세미나에서와는 달리 발표를 듣는 사람들이 발표 도중에 자주 질문을 하고 서로 의견을 교환하기도 하는 등 다소 산만하게까지 보였다. 이 모임은 일방적인 세미나가 아닌 토론 모임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김성재(화공과 박사과정)씨의 설명이다.

“이건 제가 만들었다가 실패한거에요. 여기 루프 부분을 지나가면서 stream이 서로 섞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안 그렇더라고요.”
김국배씨는 실험하면서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실제로 액체가 어떻게 흘러갔는가를 보여주었다. 그러자 그 실패 원인과 개선점에 대해서 참석자들 사이에서 한동안 토론이 벌어졌다. 이어 김국배씨는 micro channel 안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particle의 움직임이 나타났다며 애니메이션을 보여주었고 이 현상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다.

자정이 가까워지자 김성재씨가 다음 모임 날짜를 이야기해주며 모임을 해산시켰다. 노트북 컴퓨터와 빔 프로젝터를 정리하면서 언제 어떤 학회가 있다는 이야기, 어떤 저널에 투고하면 빨리 실어준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이들은 학생회관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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