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이후종(물리) 교수 △이길호(물리) 교수 △이종윤(물리 통합) 씨 연구팀이 산화구리 기반 Bi-2212 조각의 각도를 비틀어 쌓음으로써 고온초전도체의 비등방 초전도성을 검증했다. 이전 연구에서는 온도가 800℃에 이르면 고온초전도체 접합 계면의 결정 구조가 변형돼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반데르발스 힘을 이용해 계면에 가해지는 힘을 최소화했고, 불순물이 섞이거나 물질이 산화되지 않도록 공기를 차단한 상태에서 하나의 결정을 위아래 두 층으로 분리한 뒤 비틀어 쌓았다. 연구팀이 구현한 미세 박리 후 적층 기법은 공기 노출에 민감한 다른 물질의 계면 연구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교수는 “비틀린 각도를 조절해 새로운 물성을 만들어 내는 ‘트위스트로닉스(Twistronics)’라는 분야가 최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주로 그래핀에 관해서만 연구됐으나, 이를 초전도체로 확장해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세계적인 학술지 Nano Letter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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