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바쁘게 살고 있다. 방학 때마다 동아리 합숙으로 남아 공부하는가 하면, 때로는 훌쩍 여행을 떠나 다양한 사람을 만난다. 학기 중에도 이것저것 다양한 활동과 대회에 참가하며 새로운 경험을 쌓아나가고 있다. 그러면서도 학업을 놓치지 않기 위해 부단히 살아왔다. 태생적으로 가만히 누워서 쉬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면서, 이렇게 열심히 사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먼저, 나는 아직 젊다. 해보고 싶은 일이 너무나도 많다. 때로는 친구들과 우스갯소리로 벌써 1학년이 끝났다며 이제 늙었다고 하소연을 하지만, 아직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이 많이 남아있다는 사실을 안다. 아직 하계 인턴십 프로그램이나 단기유학과 같이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프로그램도 다 참여하지 못했다. 쉬고 싶다는 생각으로 방에 틀어박혀 있기에는, 젊음으로 견뎌낼 수 있는 힘든 경험들을 놓칠 것만 같다. 그리고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은 미래를 미처 다 설계하지 못한 내게 아주 훌륭한 영양분이 되리라는 확신이 있다.
또한, 아직 내가 넘어야 할 산이 너무나도 많다.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내가 제일 잘난 줄만 알았다. 하지만 우리대학에 온 뒤 나보다 한발 앞서 나간 선배들을 보면서, 내가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지금 남들보다 조금 앞서 나가 있다는 사실에 안주해 있다가는 평생 선배들의 발자취를 따라잡기 힘들 것 같다. 그래서 지금보다 더욱 노력하며 열심히 살아가고 싶다.
나는 소소(小少)한 곳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사람이다. 힘든 일과를 마치고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보다가 늦게 잠들거나, 사람들과 술 한잔 기울이며 즐겁게 웃을 수 있는 작은 행복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나는 앞으로 소소(燒少, 젊음을 불태움)한 삶을 추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관심 있는 모든 분야에 참여할 것이다. 내 젊음을 불태우며 살아갈 것이다.
언젠가는 체력이 다해서 잠시 휴학을 할 수도 있다. 또는 좌절을 겪고 무기력함에 빠질 수도 있다. 그러나 어찌 보면 그런 것 또한 지금 아니면 못할 경험이 아닐까? 나는 그런 상황 속에서도 나 자신이 극복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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