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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금융위기 이후 논의되고 있는 금융공학의 한계와 향후의 개선 방향 및 중앙은행의 향후 정책과제를 살펴봄으로써 그간의 논의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지난 원고의 ‘금융공학이 금융위기의 진범인가’와 ‘최종대부자, 중앙은행의 정책대응’에 이어 이번 호에서는 금융공학의 미래와 중앙은행의 정책과제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원고는 한국은행의 공식 견해가 아닌 집필자의 개인 의견임을 유의하길 바란다. 1.금융공학의 한계와 향후 전개방향1) 금융공학의 성과1970년대 이전의 금융 시스템에서는 한 금융기관이 복잡한 금융 업무를 모두 수행함으로써 비효율적이었다. 그러나 이후 금융공학의 발전과 함께 증권화나 파생상품거래가 금융실무에 도입됨으로써 금융의 분업화(Unbundling)가 가능해져 금융 시스템의 효율화가 진전됐다.블랙숄즈 방정식이 발표되기 훨씬 이전부터 시카고 옵션시장에서는 가격설정이 이뤄지고 있었다. 결국, 금융공학의 본질적인 공헌은 파생상품거래의 가격설정이라기보다는 시장의 가격과 블랙숄즈 방정식을 조합하는 등 파생상품거래가 내포한 리스크의 특성(원 자산가격 등의 변화에 파생상품가격이 어떻게 변동할 것인가)을 명확하게 한 점에 있다고 할 수 있다.따라서

사회 | 김진홍 / 한국은행 포항본부 차장 | 2012-12-05 17:45

최근 상호저축은행의 건전성 악화를 둘러싼 우려가 적지 않다. 한 금융기관 또는 부문의 부실 및 도산은 시스템적 리스크(systemic risk)를 높여 한 나라의 금융시스템 전체로 파급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위험의 도미노와 같은 파급을 중간에 차단하는 것은 최종대부자에 의한 무제한의 자금지원만이 가능하다. 당연히 이번의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시에도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최종대부자로서 많은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 원고의 ‘금융공학이 금융위기의 진범인가?’에 이어 이번 호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관련하여 주목을 받고 있는 중앙은행을 둘러싼 정책대응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원고는 한국은행의 공식 견해가 아닌 집필자의 개인 의견임을 유의하길 바란다. 2-1 인류의 3대 발명품: 중앙은행중앙은행은 17세기부터 유럽에서 금융의 발전과정에 따라 자연스럽게 진화하면서 출현하게 됐는데 당초에는 여러 민간은행과 은행권 발행 등을 경쟁했으나 정부와의 긴밀한 관계를 바탕으로 은행의 은행 기능을 수행하고 발권력을 독점하게 되면서 정착됐다. 중앙은행은 정부의 은행, 은행의 은행, 발권은행 세 가지가 기본 기능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현대의 중앙은행 기능은

사회 | 김진홍 / 한국은행 포항본부 차장 | 2012-11-07 1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