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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사전적 의미는 ‘마주 대하여 이야기를 주고받음’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마주 대하다’와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된다. 따라서 원활한 대화란 대화의 주체인 교수와 학생이 마주 앉아서 각자의 의견을 주고받음에 거리낌이 없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그렇다면 왜 교수와 학생간의 대화에 거리낌이 생기는 것일까. 그 답을 위해서는 먼저 우리가 진정으로 ‘마주 대하고’ 이야기를 나누는지를 생각해봐야겠다. 마주대한다 함은 물리적인 공간 내에서 마주 앉아있다는 것 이외에 상대방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동등한 위치에서 의견을 경청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생각한다.친구나 동료 사이의 대화보다 교수와 학생간의 대화가 어려운 것은 아마도 수평적이지 못한 관계가 주된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만일 교수와 학생을 가르침을 주고받는 관계로만 규정한다면 당연히 수직적인 관계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시간’ 혹은 ‘경험’이라는 차원(dimensi on)을 제거하고 나면, 우리 모두에게는 학문을 사랑하는 사람들,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들, 혹은 자신의 위치에서 최고가 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라는 공통점이 남게 된다. 공감(empathy)이란 나의 감정을

여론 | 유주연 / 생명과학과 교수 | 2008-04-16 00:00

얼마 전 실시된 대학생활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포스텍 학생들은 대체적으로 대학생활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 대외적 자부심은 상당히 높은 반면 대내적인 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으며, 대학 생활의 스트레스의 85% 이상을 성적에서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치관에 있어서 개인적인 가치관보다 사회적인 가치관이 보다 낮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요즈음 우수한 대학의 학생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한다. 그러나 포스텍의 학생으로서 한번쯤 뒤돌아봐야 할 바가 좀 있는 것 같다.첫째, 우리대학의 학생들이 전국적으로 상위 1% 이내의 우수한 학생들로서 차후 사회적 지도자감이라는 것을 상기할 때 개인적인 가치관에 앞서 사회적인 가치관이 높을 필요가 있다. 사회 구성원들의 권익과 삶의 질을 배려하지 않는 지도자란 무의미한 것이므로, 자신만이 잘 되는 것에 인생의 큰 가치를 두기보다는 사회의 소외계층이나 저소득층들의 생활도 배려하는 가치관이 중요하다.다음으로, 학생들의 스트레스 대부분이 성적과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은 대학교육의 목표와 특성에 비추어 주목할 만한 문제이다. 우수한 학생들이므로 대외적인 자부심이 당연히 크겠는데, 그런

여론 | NULL | 2008-04-16 00:00

만화/만평 | NULL | 2008-03-26 00:00

만화/만평 | NULL | 2008-03-26 00:00

우리는 거의 매일 점심시간이면 한바탕 작은 전쟁을 치른다. 수업이 연달아 있는 학우들에게 60분이란 시간은 공학동에서 학생식당까지 내려가서 점심을 먹고 수업 전에 강의실에 들어가기에는 뭔가 10% 부족하다. 또 78계단이라는 높은 장벽은 학생식당으로 가려던 학우들의 발길을 돌리게 만든다.그래서 대부분의 학우들은 스낵바에서 점심을 해결하게 된다. 하지만 스낵바는 끝없이 밀려드는 학우들을 수용하기엔 자리가 턱없이 부족하다. 어마어마한 줄을 기다려 주문을 하더라도 식탁을 확보하지 못한 학우들은 자리를 찾아 스낵바를 우왕좌왕 헤매고 다니고, 식사를 끝내는 무리의 식탁 근처를 어슬렁거리며 겨우 자리를 잡고 허겁지겁 식사를 하는 것이 보통이다. 많은 인파에 아예 점심을 포기하는 학우들도 꽤 있다.다른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자리문제이다. 식탁을 좀 더 작은 것으로 교체하여 식탁과 의자 수를 늘려 자리를 확보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또한 창을 향하는 긴 테이블을 설치하여 1인이 앉아도 부담스럽지 않게 먹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창가 쪽에 소파대신 좀 더 효율적으로 공간을 사용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 이렇게 스낵바에 조금만 더 신경 쓴다면 우리는 이 작

여론 | 권지선 / 컴공 05 | 2008-03-26 00:00

3월, 새 학기의 시작이기도 하고, 그만큼 여러 모임과 활동들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때이기도 하다. 새 학기, 새로운 사람들을 맞아 학과·분반별 MT를 가기도 하고, 새로운 부원을 모집하는 자치단체와 동아리들의 움직임도 많이 보인다. 이때 단체 활동을 알리는 방법으로 흔히 쓰이는 것이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학생회관·학생식당·무은재기념관·지곡회관 등에 전지 공고를 써서 붙이는 것이다. 이러한 전지 공고들은 지나다니면서 무심코 한 번씩 쳐다보기 때문에 홍보 효과가 좋은 편이다.하지만 종종 게시기한이나 게시자의 연락처(포스비 또는 포비스 아이디)를 알 수 없는 공고도 많이 보이고, 이상한 방법으로 붙여놓아 미관을 상하게 하는 공고도 보인다. 또한 스스로 적어놓은 게시기한이 며칠씩 지나 방치되어있는 공고도 보인다. 게시자의 연락처나 게시기한을 알 수 없으면 언제 누가 떼어내야 하는지 알 수 없어, 다음에 공고를 붙이는 사람이 불편할 수 있다.또한 오래 방치되어있는 공고의 경우 날짜가 혼동되어 사람들이 혼란을 겪을 수도 있고, 다음에 공고를 붙이는 사람들이 자리가 없어서 공고를 붙일 자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공고를 붙일 수 있는 공간은 제한되어있고 공고를

여론 | 송선규 / 물리 07 | 2008-03-26 00:00

우리 생활 속에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광고지 중 하나로 아파트 분양광고지를 꼽을 수 있다. 그 광고지를 보고 있노라면 깔끔한 빌딩은 물론이고, 산과 물이 공존하는 천상낙원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실제 준공된 아파트를 보면 어떠한가? 같은 듯 다른 듯 미묘한 차이를 지니며, 조감도에 비하면 너무나 실망스러운 모습이라는 것을 경험해 본 바 있을 것이다.위의 예가 ‘홍보’가 지닌 매력이요 함정이라 생각한다. 이는 우리대학도 마찬가지여서, 많은 포스테키안들은 학교에 적응해 가면서 차츰 학교에 대한 불만을 털어 놓는다. 이러한 불만들의 대부분은 자신이 입학하기 전 홍보를 통해 인지했던 ‘조감도 속의 포스텍’과 입학 후 생활하면서 알게 된 ‘현실의 포스텍’의 차이에서 기인된 것이다.학생 전체가 장학생인 포스텍과 평점 2.7점(현 3.0점)을 넘겨야 장학금을 사수할 수 있는 포스텍, 소수영재교육을 지향하는 교수 대 학생 비 국내 최고의 포스텍과 지도교수님을 한 학기에 한 번 보기도 힘든 포스텍. 이를 비롯한 많은 부분에서 홍보와 현실 사이의 괴리를 느끼곤 한다. 이러한 현실에 혹자는 ‘홍보 중심 대학 포스텍’ 이라는 비아냥거림까지 쏟아낸다.사실 포스텍이

여론 | 이재훈 / 산경 06 | 2008-03-26 00:00

만화/만평 | NULL | 2008-03-05 00:00

학교생활을 하다보면 학생들이 ‘다름’이라는 것에 대해 이해하려고 하기보다는 배타적인 자세를 가지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그 중 하나는 종교에 관한 것이다. 나는 현재 가톨릭 동아리에 속해 있다. 내가 종교 동아리 활동을 하며 느낀 것은, 여러 종교 활동에 대해 학생들의 인식이 썩 좋지 못하다는 것이었다. 물론 원치 않은 포교 활동을 통해 다른 사람을 불쾌하게 만드는 경우도 보았지만, 전도의 목적이 아닌 활동에 대해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받지는 못했던 것 같다. 이는 비단 학생들에게 뿐만은 아니었다.지난해 말 나는 생각지도 못한 말을 들어 적지 않게 당황한 적이 있었다. 학교에서 종교 동아리의 종교 활동에 대해서는 아무런 지원을 해주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동연 회칙을 보면 동아리 등록 조건으로, 분과별로 연 1회 이상의 분과별 활동을 하라는 내용이 있다. 거기에는 다음과 같이 나와 있다. ‘종교분과 연 1회 이상의 대외 종교 활동의 개최, 참가 또는 본회에서 인정하는 이에 준하는 활동’. 종교 동아리의 동아리 활동은 종교 활동이 대다수이다. 종교 동아리를 제외한 다른 동아리들은 각 분과에 해당하는 동아리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동연의 지원을 받는데, 종교 동

여론 | 김우석 / 화공 06 | 2008-03-05 00:00

Residential College(RC)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보다 재미있고 보람되게 기숙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새로이 도입된 제도로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 같다. 대충의 시행 방안은 학생처에서 마련하고 있으나 자세한 것은 시행하면서 학생들의 성향과 요구에 맞게 조절하여 서서히 정착하게 될 것으로 안다. 이러한 시점에서 특별히 무어라고 말할 것이 없으나, 많은 학생들이 어떻게 운영될지를 궁금해 하여 RC 마스터 교수로서의 개인적인 의견을 묻는 기자의 요구에 따라 이글을 쓰게 되었다.기숙사와 같은 공동생활에서는 타인을 존중하고 서로 피해를 주지 않도록 지켜야 할 기본적인 예의범절이 있다는 것은 모두가 잘 아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옆의 동료들과 친해짐과 동시에 자신도 모르게 타인에게 방해가 되고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경우 옆에서 서로 사칙을 일깨워주고 동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소한의 기본 사칙은 반드시 존중하도록 각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한편 각자는 가급적 규칙적인 생활을 하여 다음날의 학업에 지장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신입생들의 동향

여론 | 홍승표 / 수학 교수 | 2008-03-05 00:00

어릴 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친구와 오랜만에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옛 이야기부터 요즘 이야기까지 끊이지 않았고, 그러던 중 친구 역시 대학신문 기자 활동을 했던 적이 있어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대학신문으로 넘어갔다. 우리는 신문 제호부터 신문사에서 밤새는 빈도까지 그야말로 신문사 ‘기자생활’을 서로에게 물으며 시간을 보냈다.친구와 헤어진 뒤 계속 생각나는 친구의 질문이 있었다. 무슨 생각으로 신문을 만드느냐는 질문이었다. 그 때 기자는 제대로 답을 못했던 것 같다. 그때그때 주제 선정하고, 마감에 맞춰 기사 쓸 때의 고역 등을 이야기하면서 정신없이 신문을 낸다는 변명을 늘어놓았다. ‘기치’에 충실하려 노력한다는 친구의 대답에 기자는 부끄러웠다.처음 수습기자부터 정기자·부장까지 짧은 시간에 많은 직책을 거치며 지난 2년간 신문사와 함께 했다. 그 기간 동안 신문사의 기치인 ‘아카데미즘이 담긴 신문’, 우리 기자단의 기치인 ‘많이 읽는 신문’을 내기 위해 노력했는가 하는지는 솔직히 변명거리밖에 되지 않는다. 심지어 수습기자의 변을 쓰면서 가졌던 초심도 아련하다. 그런가하면 독자투고, 제언, 독자와의 약속 등 어떤 형식으로라든지 동문·교직원·학부모 등 많은 계층의

여론 | 정민우 기자 | 2008-03-05 00:00

만화/만평 | NULL | 2008-02-13 00:00

만화/만평 | NULL | 2008-02-1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