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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한은 목표달성을 위한 과업수행에 있어서 공식적으로 책임이 주어진 범위를 의미한다. 권한의 분배는 모든 조직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이다. 어떻게 권한을 분배하였는가에 따라서 구성원들의 역량을 키워줄 수도 있고, 구성원들의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권한을 창조적으로 분배하는 것을 임파워먼트(empowerment)라고 한다. 리더가 임파워먼트를 실천하게 되면 구성원들은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성취동기를 불러일으키며, 학습을 능동적으로 수행하고, 아이디어와 지식을 창조하여 성과를 높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하지만 대다수의 관리자나 리더들은 권한을 구성원들에게 분배하는 것에 대하여 자신의 권한을 빼앗긴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이 있다. 혹은 자신이 하기 귀찮거나 어려운 일을 위임하듯이 구성원들에게 분배하는 경우도 있다.조선왕조실록을 보면 왕과 신하 간에 대단히 심도 있는 토론이 진행되는 일이 많았다. 때로는 목숨을 버릴 수도 있다는 각오로 왕의 정책에 반대하는 신하들도 있었다. 이러한 토론문화의 본질은 조선시대의 왕들이 시행했던 권한의 창조적 분배에 기초를 둔 공론문화(公論文化)였다. 조선왕조는 공론을

여론 | 김영천 / POSTECH리더십센터 책임연구원 | 2006-09-27 00:00

제2차 세계대전의 종전과 함께 우리나라가 분단된 지 61년이 지났다. 북한에서는 3년간의 소련군정, 남한에서는 3년간의 미군군정 후에 각각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대한민국정부가 평양과 서울에 수립되었다. 그리고 2년 후 조선인민군의 남침으로 3년간 계속된 한국전쟁에서는 수많은 살상과 엄청남 재산피해가 있었고, 아직도 남북한은 휴전상태로 53년이 지나갔다.그동안 남한에서는 여러 번 정권교체가 있었고, 세계10위의 국민총생산(GDP) 국가가 되었다. 북한은 이미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휴전선에는 200만에 가까운 군인들이 대치하고 있다. 그러나 젊은 세대들은 북한에 대하여 전혀 알지 못하고 있으며, 단순히 우리와 같은 말을 사용하는 민족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1994년 김일성 주석이 사망한 후 북한은 1998년에 새로운 헌법을 채택하였으며, 남한은 6·29 선언이후 1987년 10월 29일 헌법이 개정되었다. 북한의 헌법은 서문에서부터 김일성을 ‘민족의 태양’으로 규정하고 김일성헌법임을 선포하고 있다.북한의 헌법은 166조로 되어 있는데, 구성은 다음과 같다.제1장 정치제2장 경제제3장 문화제4장 국방제5장 공민의 기본권리와 의무제6장 국가기

여론 | 장수영 / 전자전기공학과 교수 | 2006-09-27 00:00

지난 4월 POSTECH 개교 2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창단한 ‘POSTECH봉사단’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몇몇 행사의 기획과 봉사활동의 체계 마련 및 적극적인 홍보가 그 내용이다.POSTECH봉사단이 마련한 행사는 다음 두 가지이다. ‘대학과 사회봉사’를 주제로 하여 9월 21일 전문가 특강을 마련한 것이 하나이다. 같은 날 ‘개교 20주년 기념 헌혈’을 전개한 것이 다른 하나이다. 전자는 대학 구성원의 관심을 촉구하고 사회봉사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후자는 사회에 봉사하는 작은 실천의 장을 우리 모두에게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 하겠다.구성원들의 의식을 일깨운다는 점에서 특강은 바람직한 것이지만 ‘기념 헌혈’은 이벤트적인 면이 없지 않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POSTECH봉사단이 기획하는 다음 사항들에 더 주목한다. 봉사활동 참여 희망자를 모집하여 활동 그룹을 편성하고 봉사단체를 등록하게 함으로써, 한편으로는 이들과 봉사 수요 기관을 효율적으로 연결시켜 주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들에게 활동비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이 그것이다. 이는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봉사활동의 기반을 닦는 작업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POSTECH봉사단이 이와 같이

여론 | | 2006-09-27 00:00

‘된장녀의 하루’라는 인터넷 만화를 기폭제로 하여, ‘된장녀’란 단어는 많은 여성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 패션 에디터는 자신은 최대한 경제적으로 의복을 구입하여 패션계의 동향을 따라간다며 잡지에 글을 투고했다. 그러면서 누가 ‘된장녀’라고 하면 “그래, 나 된장녀다. 그래도 열심히 살고 있다, 왜?”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단다. 열심히 살던 사회인이 ‘된장녀’란 단어 때문에 자신의 생활과 직업을 되돌아보고 이것을 긍정하게 된 사연의 글이다. 이 외에도 많은 여성들이 ‘된장녀’란 소릴 들을까봐 예전처럼 스타벅스에 가기 꺼려진다고 한다. 혹 누군가가 사진을 찍어 ‘된장녀’라고 인터넷에 올릴까봐 걱정된다고 한다. ‘된장녀’란 단어는 여성들의 소비 욕구를 제약하기도 한다.신조어 ‘된장녀’는 이렇게 힘이 세다. 여성들이 자신을 돌아보게도, 또 그들의 욕구를 억누르게도 하니 말이다. 그렇다면 신조어 ‘된장녀’는 무엇 때문에 생겨난 것일까.‘된장녀의 하루’에는 ‘된장녀’와 그녀의 은행 및 사진기사인 남자가 있다. ‘된장녀’는 약속시간에 늦고도 미안해 할 줄 모른다. 또 비싼 식사와 쇼핑에 드는 비용을 남자가 모두 지불하게 한다. ‘된장녀’는 남자의 소득수준은 고려하

여론 | 김주영 기자 | 2006-09-06 00:00

지난 방학 중 우리대학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바로 성추행 사건이다. 범인은 잡지 못한 상태에서 여러 가지 소문만 무성하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는 여학생들뿐만 아니라 남학생들 또한 가해자로 의심받을 수 있어 더욱 문제가 된다.사건의 심각성에 비해 학교의 대응이 너무 느려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 사건도 발생시점보다 한참 뒤에 POSIS와 웹메일에 공지가 되었고, 사건이 어떻게 해결되었는지와 앞으로의 해결책은 제시되지 않았다. 학생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려주었으면 좋겠다.또한 이번 사태는 사전에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교내에는 어두컴컴한 곳이 많고, 그 중에서도 체육관에서 여자기숙사로 오는 테니스장 옆길은 훨씬 음침하다. 범죄자들이 노리기 좋은 지역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은 내가 입학했던 때부터 전혀 변화가 없었다. 가로등을 몇 개만 더 설치해도 훨씬 밝은 캠퍼스를 만들 수 있었을 것인데, 학교에선 아무 개선이 없었다.그리고 입학한지 2년이 되었지만, 캠퍼스폴리스와 경비실에서 하는 구체적 업무를 본적이 거의 없었다. 대충 한 바퀴 순찰하는 형식적인 일을 할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더 세심하게

여론 | 정진섭 / 신소재 05 | 2006-09-06 00:00

이번 대학원 입시 정시 단일화에 대한 소식을 들었을 때 처음 의구심이 들었던 것은 “그렇다면 애초에 정시와 특차를 분리하기 시작했던 취지는 무엇일까”였다. 학부 성적이 우수하고 연구 성취에는 검증을 받았으나 외국어 실력이 다소 떨어지는 학생들을 위한 특별전형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실제로 학과 탑 클래스의 학생이 외국어 시험에서 탈락해 당시 특차전형이 있었던 타 대학원으로 가는 일이 종종 있었다.하지만 우리대학은 1995년부터 ‘토플 550 이상 졸업’이라는 제도가 생긴 이후 ‘졸업=외국어 시험 면제’라는 등식을 갖고 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게 되었다. (미묘한 날짜 차이 때문에 외국어 시험을 봐야 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이번 대학원 정시 입시로의 단일화는 그간 검증되지 않았던 타 대학 출신 입시생들의 영어실력을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된다.그러나 애초의 단일화 목적이 영어 논문 집필의 중요성 때문이라는 것에는 설득력이 부족하다. 토플 550점이 넘는다고 영어 논문 집필을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어느 정도의 수준까지는 쓸 수가 있고, 개인의 노력에 따라 양질의 논문이 탄생할 수 있다. 하지만 정작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여론 | 김 성 재 / MIT 박사후연구원(학94, 석98, 박00) | 2006-09-06 00:00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감정을 읽어내는 능력이 부족하면 대화를 하면서 상대방의 개성이나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다. 또한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기 보다는 선택적으로 듣고, 자신의 관점에서 재해석하여 듣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상대방의 입장을 지나치게 고려하거나 민감하게 받아들이면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이어나가기가 어렵다. 타인에 대하여 지나치게 신경 쓰기 때문에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내리지 못한다. 타인에 대한 지나친 배려는 자신의 의도와는 달리 전략적인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고, 솔직하지 못하다는 평을 들을 수도 있다. 때로는 상대방을 통제하려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오늘날 감수성은 중요한 리더십 요소가 되고 있다. 감수성은 타인의 처지를 어느 정도 배려하는가를 나타내는 중요한 척도가 된다. 리더가 감수성이 부족하면 요즘 세대의 인재들은 조직을 떠나게 된다. 지금은 예전처럼 리더의 거친 행동을 참고 지내는 시대가 아니다. 신세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여러 설문조사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결과는 부서 내 리더(상사)와의 호흡이 맞지 않아 이직하는 비율이 대단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감수성 역량을 계발하는 것은 좋은 성과를 내고자 하는 리더에게는 반드시

여론 | 김영천 / POSTECH리더십센터 책임연구원 | 2006-09-06 00:00

1986년 개교간 우리대학이 올해 설립 20주년을 맞았다. 그간 개교 20주년 기념 여러 행사가 열렸고, 2020년에 세계 20위 대학이 되겠다는 비전 선포와 함께 이를 달성하기 위한 지표와 여러 발전전략이 발표되었다.우리대학의 교육철학과 목표는 소수정예주의와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이라는 말에 함축적으로 나타나있다. 개교 당시부터 우리대학은 양적인 면보다 질적인 면에 중점을 두어 과학기술 분야에서 창조적인 인재를 양성하는데 집중적으로 노력했다. 또한 연구를 통해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고 인류사회와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였으며, 동시에 연구를 통한 교육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과학기술자를 배출하고자 했다. 개교 당시부터 우리대학은 최고의 교수진과 소수 정예의 학생을 유치하고 이와 함께 최적의 연구와 교육여건을 마련하고자 노력했으며, 또한 이에 걸맞은 운영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한편으로는 서울이 아닌 지방에 설립하여 국토의 균형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개교 당시의 철학을 구현하기 위해서도 끊임없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이번 학기에 개교기념일을 맞게 되어 여러 행사들이 계속 개최되고 20년사도 출간되며, 또한 비전 2020의 구호는 더욱 강하게 우리에게 다

여론 | | 2006-09-06 00:00

우리대학 기숙사는 특별히 빨래를 건조시킬만한 장소가 없다. 각 층마다 베란다가 있기는 하지만 그 규모가 작아 다수의 학생들이 이용하기에는 부적합하다. 그래서 학생들은 기숙사 복도에 건조대를 놓고 빨래를 건조시킨다. 문제는 이러한 건조대를 빨래를 널어놓지 않을 때에도 그냥 자기 방 앞에 세워둔다는 것이다.기숙사 복도는 그다지 넓은 편이 아니다. 이용하지 않는 건조대를 자기 방 앞에 방치해 둔다면 복도를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 빨래를 널 때에만 건조대를 꺼내 이용하면 기숙사 복도는 한결 정돈되어 있고 통행하기도 편할 것이다. 설사 건조대가 통행에 그다지 큰 불편을 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기숙사 복도는 공공이 이용한다는 점에서 건조대 사용 시에는 기본적인 에티켓이 필요하다.이용하지 않는 건조대가 기숙사 복도에 꽉 들어차 있을 경우, 정작 필요할 때만 건조대를 꺼내 쓰는 사람들은 상당히 곤란할 것이다. 그렇다고 복도에 있는 그 건조대들을 다른 곳으로 치워버릴 수는 없지 않은가! 자신이 무심코 세워둔 건조대 때문에 다수의 사람들이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할 것이다.건조대 사용 에티켓은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는 우리 POSTECHIAN들에

여론 | 노세준 / 화학 06 | 2006-06-07 00:00

최근 각광받는 리더십 유형 중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이 있다. 서번트 리더십은 리더가 자기중심적이 아니라 타인(구성원)의 요구에 응하고 타인을 위하여 무엇을 할 것인가, 어떻게 배려하고 존중할 것인가에 대한 리더십이다. 당장에는 자신에게 손해라고 생각되더라도, 그것이 타인에게 도움이 되었다면 분명 사회적 효용가치는 증가한 것이고, 그런 행동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자신에게도 명성이나 신뢰 등의 무형적 자산으로 되돌아오는 것이다. 서번트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배려와 존중의 행동이 필요하지만, 이러한 행동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조직에 대한 높은 소속의식과 사명감이 반드시 필요하다.소속의식(commitment)은 명확하게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조직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자발적으로 헌신하는 것’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다. 소속의식을 함양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아실현에 대한 욕구와 그 욕구의 충족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는가가 대단히 중요하며, 나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이 대단히 중요하다.배려와 헌신은 관심의 방향이 자신에게 있기보다는 타인을 향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기이해가 높은 사람은 자신의 기분이나 감정이 자기 행동에

여론 | 김영천 / POSTECH리더십센터 책임연구원 | 2006-06-07 00:00

우리 남과 북은 역사적인 6.15 공동선언 이후 본격적인 교류협력을 시작하여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사업 활성화 등 놀라운 성과를 이루어냈으며, 핵 문제의 장기화, 탈북자 및 인권 문제, 최근의 철도 시험운행 중단 등 예측하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점진적인 남북관계 발전상을 보여주고 있다.국가적 남북관계 발전은 민간 차원에서의 교류협력을 활성화시켰고, 현재 개성공단 사업자를 포함하여 KT,삼성과 같은 국내 기업들도 협력의 다리를 이어오고 있다. 또 생명공학연구원,과학기술기획평가원,화학연구원,지질자원연구원등 경제협력 차원을 넘어선 과학기술협력이라는 연구자간 남북 학술교류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이 남북 과학기술 학술교류의 중심에 우리 POSTECH이 있다.시간을 거슬러 2001년 4월, POSTECH은 북한 평양정보센터와 가상현실 분야 공동연구에 대한 합의서를 체결하고, 컴퓨터공학과 가상현실연구실의 연구원들과 평양정보센터의 CAD 소프트웨어(일명 : 산악) 개발진들이 평양과 중국 단동을 오가며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이후 ‘건설’이라는 가상건물 모델링 및 탐방 소프트웨어를 완성했고, 현재 남한의 CAD 관련 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사업화를 추진

여론 | 김남규 / 정통연 연구원 | 2006-06-07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