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곡골 목소리] 모두가 웃으며 식사하는 스낵바를
[지곡골 목소리] 모두가 웃으며 식사하는 스낵바를
  • 권지선 / 컴공 05
  • 승인 2008.03.2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는 거의 매일 점심시간이면 한바탕 작은 전쟁을 치른다. 수업이 연달아 있는 학우들에게 60분이란 시간은 공학동에서 학생식당까지 내려가서 점심을 먹고 수업 전에 강의실에 들어가기에는 뭔가 10% 부족하다. 또 78계단이라는 높은 장벽은 학생식당으로 가려던 학우들의 발길을 돌리게 만든다.

그래서 대부분의 학우들은 스낵바에서 점심을 해결하게 된다. 하지만 스낵바는 끝없이 밀려드는 학우들을 수용하기엔 자리가 턱없이 부족하다. 어마어마한 줄을 기다려 주문을 하더라도 식탁을 확보하지 못한 학우들은 자리를 찾아 스낵바를 우왕좌왕 헤매고 다니고, 식사를 끝내는 무리의 식탁 근처를 어슬렁거리며 겨우 자리를 잡고 허겁지겁 식사를 하는 것이 보통이다. 많은 인파에 아예 점심을 포기하는 학우들도 꽤 있다.

다른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자리문제이다. 식탁을 좀 더 작은 것으로 교체하여 식탁과 의자 수를 늘려 자리를 확보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또한 창을 향하는 긴 테이블을 설치하여 1인이 앉아도 부담스럽지 않게 먹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창가 쪽에 소파대신 좀 더 효율적으로 공간을 사용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 이렇게 스낵바에 조금만 더 신경 쓴다면 우리는 이 작은 전쟁을 치르지 않고도 즐거운 점심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