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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업계가 불황에 빠졌다는 소식이 계속해서 들려오고 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시행되는 등 방역 수칙이 강화되자, 배달서비스의 수요가 급증했다. 통계청은 2020년 기준 국내 배달원 수가 약 40만 명에 육박하며, 온라인을 통한 배달 음식 서비스 거래액이 약 17조 원으로 전년 대비 78.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일반 음식점뿐 아니라 △편의점 △카페 △영화관까지 배달서비스 앱에 입점한 것이 이를 방증했다.하지만 단계적 일상 회복 정책 발표와 세계보건기구의 코로나19 사태 종료 선언과 함께 국내외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고물가가 지속되자 배달 수요가 줄고 있다. 이는 배달비 인상과 방역 수칙 완화에 의한 외식 수요 증가로 인해 배달 수요가 준 것으로 풀이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주요 배달앱의 월간 방문자 수는 지난 2월 2,922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8.5% 감소했다. 또한 온라인 배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지난 3월 약 13% 감소해 9개월 연속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주요 배달앱은 배달업계의 불황 속에서 △멤버십 회원 한정 배달료 할인 △비슷한 동선의 주문을 함께 배달하는 묶음 주문 △배달비

문화 | 김윤철, 이재현 기자 | 2023-06-15 09:50

주말에 걸려오는 업무 전화, 새벽에 오는 부서 단체 문자 또는 톡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적이 있지 않은가? 노트북과 스마트폰으로 시공간을 초월한 근무 환경이 갖춰진 요즘, 업무 시간 이외에도 업무 지시를 받고 즉시 그 업무를 처리하게 되는 경우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일과 휴식이 완전히 분리되지 않고 24시간 업무 연락에 시달려야 하는 현실은 직장인에게 큰 피로감으로 다가온다. 이렇듯 항시적인 업무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근로자의 여가 시간과 사생활을 보장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연결차단권의 제도화 논쟁, 그 배경은5,000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리얼서치코리아의 설문 결과, 국내 직장인의 44.9%가 퇴근 이후 상사로부터 전화가 걸려 오면 어떻게 대처하냐는 질문에 ‘상황이 되면 받는다’라고 답했다. 또한 퇴근 후 상사로부터 문자를 받을 때 47.7%가 읽고 답한다고 답했다. 이렇듯 국내에서는 아직 주말에도 상사로부터 온 연락에 답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2021년 경기연구원이 시행한 설문에 따르면, 국내 직장인 87.8%가 ‘근무 시간 외 업무 지시를 받은 경험이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근로 시간 외의 시간에 상

사회 | 강민영, 강호연 기자 | 2023-06-15 09:48

미국과 중국 간 세계 패권을 두고 벌이는 경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미국과 소련의 냉전 이후 국제 체제는 미국을 중심으로 돌아갔지만, 중국의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미국의 패권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무역에서 각국이 결제 대금으로 미국의 달러화 대신 중국의 위안화를 사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달러화가 기축통화의 지위를 잃을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코로나19 사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금융시장이 흔들리며 혼란이 가중된 상태로 미국과 중국 사이 힘겨루기가 본격화되며 ‘달러 패권’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기축통화는 무역과 금융에서 결제에 사용되는 화폐를 말한다. 지금껏 영국의 파운드화를 비롯해 여러 강대국의 통화가 기축통화로 사용됐지만, 현재 가장 영향력이 큰 기축통화는 미국의 달러화다. 제2차 세계대전 말, 주요 연합국의 대표들이 달러를 기축통화로 하는 데 합의하며 미국의 달러화는 범용적인 기축통화의 지위를 확립했다. 이후 여러 위기가 있었지만 1970년대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결제 대금을 달러로만 하는 대신 미국의 안보력을 제공하는 것을 대가로 협정을 맺어 일명 ‘페트로 달러’ 체제를 구축했다. 하지만 미국의 셰일 가

사회 | 이재현, 정원형 기자 | 2023-06-15 09:47

누구나 자신의 허위적이고 가식적인 면을 자각한 적이 있을 것이다. 책 ‘인간 실격’은 이런 인간의 지극히 ‘인간적’이면서도 ‘비인간적’인 면을 고발하고 있다. 그런 인간의 특성을 지니지 못한 채로 태어난 주인공 ‘요조’는 타인의 의중과 속마음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며 살아가고, 결국 자신이 인간으로서 실격되었음을 깨닫는다.요조의 삶은 서문에서 세 장의 사진을 통해 직관적으로 표현된다. 첫 번째 사진은 요조의 유년 시절 사진으로, 그를 원숭이가 웃는 얼굴이라 묘사하며 그가 사람들을 웃기는 광대로 살아왔음을 암시한다. 두 번째 사진의 요조는 인간의 모습을 갖췄으나 여전히 가식적인 모습이다. 이때 요조는 세상에 섞여 살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이방인으로서 존재하고 있다. 세 번째 사진은 ‘안개처럼 사라져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는 얼굴’이라고 서술하고 있는데, 이는 마침내 요조가 인간의 자격을 박탈당했음을 뜻한다.우리는 언제든지 이방인이 될 수 있다. 타자와의 불확실한 관계 속에서 신뢰를 기반한 교감을 하기란 무척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은 공동체에 소속됨으로써 삶의 원동력을 얻을 수 있다. 그렇기에 인간은 운명적으로 고독과 불안을

포스테키안의픽 | 정유현 기자 | 2023-06-15 09:37

예전부터 일상에서 낭만을 찾는 것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필수적인 일이었다. 그렇기에 아무리 힘들고 지치더라도 가끔은 소소한 일탈의 시간을 가지며 삶의 원동력을 얻었다. 고1 때는 동네를 산책하며 보이는 꽃들의 꽃말을 조사하는데 하루를 다 보낸 적도 있었고, 고3 때에도 힘들 때면 한강 다리 위에 있는 카페에서 공부하며 생각을 환기하곤 했다.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낭만이라는 이름으로 놀러 다닌 것과 다름이 없지만, 그것이라도 없었다면 일상을 살아갈 힘이 부족했을 것이다.대학에 와서도 내 몸은 낭만을 잊지 못했다. 포항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도 바쁜 와중, 쏟아지는 과제와 꼬여버린 인간관계는 나를 힘들게 만들었다. 이 와중에 술은 내 정신을 더 빠르게 갉아먹었고, 게임은 좋지 않은 실력으로 나에게 좌절감만 안겨주었다. 정신력을 회복하기 위해 하루빨리 ‘낭만’이라는 연료를 어디선가 공급해 와야만 했다.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형산강을 산책하는 것이다. 강가 주변의 식물과 강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상쾌함을 얻을 수 있었다. 자연 속에 있는 느낌이 일상과 분리된 느낌을 주며 낭만적인 분위기를 주었다. 특히 혼자서 산책하다 보면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

지곡골목소리 | 조영찬 / 무은재 22 | 2023-06-15 09:35

지난달 10일, 오랜 리모델링 기간을 거쳐 학사주점 ‘통나무집’이 재개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무기한 휴업에 돌입한 후 4년 만에 돌아온 통나무집인 만큼 우리대학 구성원 모두의 기대가 컸다. 특히 필자는 총학생회 중앙집행위원회의 문화기획 국원으로서 통집맥주파티 행사 기획을 맡았다. 그렇기에 ‘새로운 오래된 것, 부활한 통집 2.0’ 기사가 가장 인상 깊었다.더욱 나은 콘텐츠, 더욱 인상적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고민은 4월 초부터 시작됐다. 10명 남짓의 문화기획국 국원들과 매주 월요일마다 3시간씩 회의하며 통집맥주파티의 계획을 조금씩 쌓아나갔다. 회의의 부제는 ‘바쁜 학교생활의 쉼표가 될 수 있는’이었다. 많은 수업과 과제로 지쳐있는 포스테키안들의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대학 시절을 떠올리면 기억의 한 칸에서 떠오를 통나무집의 시작을 열고 싶었다. 그래서 바쁜 와중에도 행사 준비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재개점 당일에도 필자는 축제 진행 담당자로서 활동했다. 질서유지, 무대 행사 진행 등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아 비록 행사를 온전히 즐기진 못했지만, 진심으로 즐거워하고 행복해하는 학생들의 모습에 큰 뿌듯함을 느꼈다.이번 행사를 준비하며, 누군가에게

독자리뷰 | 김태윤 / 무은재 23 | 2023-06-15 09:34

옛말에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요즘에는 낮말이든 밤말이든 모두 들린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언제 어디서든, 그저 휴대전화 하나만 있으면 지구 반대편 소식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편리함만 존재하는 것 같은데, 어찌 이런 세상의 불편함을 논할 수 있을까. 우리는 분명 편리한 사회를 살고 있다. 당장 공부할 때를 생각해 봐도 우리는 이전에 누릴 수 없었던 많은 것들을 누리고 있다. 전문가처럼 답변해 주는 인공지능 챗봇과 과제를 함께하고, 무거운 전공책 대신 아이패드를 쓸 수 있으며, 녹화 강의를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속도로 돌려보며 수준에 맞게 배울 수 있다. 그 이외에도 일상생활에서 과거에 비해 직접 움직이기보다는 자리에 앉아서 많은 것을 해결할 수 있는, 효율적이고 편리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불편한 시대에 살고 있기도 하다. 아무리 비밀을 지키려 해도 개개인의 일상이 노출되기가 너무 쉬운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다. 우리의 모습은 CCTV에 찍히고, 말들은 녹음기에 담긴다. 주고받은 전화 통화와 메시지들은 고스란히 누군가의 휴대전화에 저장된다. 페이스북, 구글, 유튜브 등 대부분이 사용하는

78오름돌 | 최대현 기자 | 2023-06-15 09:33

지난 5월 22일부터 6월 9일까지 현재 3학기 이상 재학 중인 무은재학부생을 대상으로 전공학과 신청이 진행됐다. 무은재학부라는 그늘에서 벗어나려고 하니 아쉬움도 많고, 두려움과 설렘이 교차하기도 한다. 우리대학에서 무은재학부생의 지위는 가히 막강하다. 전공에 대한 책임 없이 자유를 양손 가득 쥐고 모든 전공 선택의 가능성을 저울질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제는 무은재학부라는 따스한 품을 떠나 다소 험난할지 모르는 학과생활에 한 발 들어설 때다. 전공 선택 자유의 이면에 암묵적인 부담감이 공존하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대학 학부생 중에는 과학고등학교 출신 조기졸업생이 많고, 학부 중에 군대를 다녀오는 경우가 많지 않아 빠르게 학과에 진입해 8학기 내 졸업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같은 학번이면서 한 살 어린 동기들을 볼 때면 마치 내가 재수생이 된 것 같아 대학 생활의 여유를 느끼지 못할 때가 많았다.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러나 사실은 빠르게 전공을 선택해야 한다는 압박도, 중도 포기 없이 졸업해야 한다는 압박도 느낄 이유가 없다. 학과에 진입해서도 전과가 자유롭고 복수전공과 부전공의 기회가 모든 학생에게 열려있기 때문이다. 선택한 전

78내림돌 | 김윤철 기자 | 2023-06-15 09:32

지난달 2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연구중심의대 설립’ 토론회가 개최됐다. 그리고 다음 날 지역의 일간지에는 ‘포스텍 의대 설립, 지역 의료서비스 개선 우선 고려를’이라는 사설이 실렸다. 의대 설립을 통해 우리대학이 추구하는 방향과 지역사회에서 희망하는 방향이 다르다는 우려의 사설이었다. 포스텍이 지향하는 연구중심대학은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고 바이오헬스 기술과 바이오의약품의 상용화를 통한 산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지역사회의 일각에서는 의대와 병원 신설을 통해 지역에서 충족되지 못하는 의료서비스가 개선되기를 우선적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업을 추진할 때 다양한 요구가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1986년 포스텍이 설립될 때도 마찬가지였다. 포스코는 첨단과학기술 개발과 소수정예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세계적인 대학 설립을 목표로 하였지만, 당시 4년제 대학이 없던 지역사회에서는 지역의 우수인재가 굳이 서울로 가지 않고 진학할 만한 좋은 대학의 설립을 희망했다. 당시로서는 둘 다 좋은 목표였지만 현시점에서 바라본다면, 첨단과학기술 개발과 신산업 창출을 통해 지역사회의 ‘격(格)’과 ‘부(富)’를 높이는 지금의 포스텍이 훨

사설 | times | 2023-06-15 09:31

만화/만평 | times | 2023-06-15 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