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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의 학생들은 오며가며 많은 간식을 매점에서 구매하곤 한다. 후식은 물론이고 급한 경우 식사, 간식을 사먹기도 하고 몇 가지 생필품을 사기도 한다. 학생 생활의 일부가 된 매장에 하루 종일 학생들이 찾아오는 이유이다.복지회에서는 어떤 제품을 취급하며 어떤 제품이 많이 팔리는 것일지, 또 어떤 시간대에 판매가 많이 이루어지는지 알아보았다. 통계에 이용한 데이터는 이번 년도 10월 1일 0시부터 10월 31일 23시 59분까지의 시간 동안 판매된 모든 항목을 집계하여 활용했다. 먼저 학생회관 매점은 725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전체 매출액은 4,400만원이 조금 안 되는 수준이다. 매출 수량 기준으로 다양한 빵 종류(기린빵, 2,000원 빵 등)가 1,000개 이상 판매됐다. 응급 밴드를 비롯한 의약품과 몇몇 종류의 담배, 그리고 다양한 가격의 빵은(44개 품목)은 한 달간 단 한 번도 판매되지 않았다. 매출액 기준으로 보면 의외로 김밥과 바나나우유가 상위를 차지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지곡회관 매점은 2,107가지의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207개 품목은 한 달간의 판매고가 0이었다. 한 달간 1,000개 이상이 팔린 물품은 주로 빵 종류이나, 500

문화 | 김상수 기자 | 2014-11-19 10:29

주말과 강의가 없는 날일수록, 혹은 과제를 폭풍처럼 해치우는 깊은 밤, 배가 신호를 보낸다면 때 아닌 야식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때 우리대학 학생들은 배달 업체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폰 앱 포스로이드(Posroid)를 켜거나 포스텍 기숙사자치회 홈페이지에서 배달 업체 번호를 찾곤 한다.기숙사자치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우리대학에는 81곳(일식수제돈까스와 한빛 도시락은 없는 번호)의 업체가 성업 중이다. 이중 가장 많은 업체가 취급하는 음식은 치킨이다. 주로 오후 2시 이후부터 새벽 2시까지 영업하는 치킨 판매업의 특성상 야식에 대한 소비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기타 업체별 비율과 시간대별 영업 업체 수는 표 참조). 다만 2시 이후에 영업하는 업체는 거의 전무했으며, 오전 10시 이전에는 어떤 업체도 문을 열지 않았다. 중화요리 업체는 주로 점심, 저녁을 기준으로 영업을 하지만 피자, 족발, 보쌈의 경우 훨씬 더 늦은 시간까지 영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많은 학생들이 정보를 얻는 기숙사자치회 홈페이지는 시간에 따라 영업하는 업체를 자동으로 표시해주고 배달 업체를 이용해본 학생들이 댓글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며, 업체들과의 소통까지 가능해 인기가 높다.하지만

문화 | 김상수 기자 | 2014-11-19 10:28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톨스토이가 쓴 소설 이름이다. 이 소설은 신의 명령에 따라 한 산모(産母)의 영혼을 취하러 내려온 천사 미하엘이 명령에 불복, 지상으로 추방당한 뒤 인간에 관한 비밀 세 가지를 풀고 난 후 천상으로 복귀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인간에 관한 비밀 세 가지 중 가장 중요한 마지막 비밀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였다. 톨스토이의 대답은 ‘사랑’이었다. 사랑은 인간에 고유한 질병이었다. 그것은 신의 질서, 조화롭지만 동시에 빈틈없이 작동하는 냉정한 우주의 질서를 거슬러 인간 공동체가 고안해 낸 사회적 연대의 다른 이름이었다. 천사 미하엘이 인간의 사랑을 알지 못한 것은 당연했다. 그는 천사였기 때문에 신이 만든 냉정한 자연 질서 아래서 산모가 죽으면 아이 역시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추위에 얼거나 굶어서 죽을 것이라 생각했다. 산모의 영혼을 취하는 순간 아이도 죽을 것이기 때문에 미하엘은 신의 명령에 불복하지만, 막상 지상으로 추방당한 후 그가 확인한 진실은 달랐다. 인간은 신적 질서와는 다른 질서 속에서 살아가는 이상한 동물이었다. 그들은 공동체를 만들어 당연히 굶고 얼어서 죽었어야 할 아이들을 살려냈다. 양육하고 교육하여 훌륭한

문화 | 차원현 / 국어교육과 강의교수 | 2014-11-19 10:25

제주도의 월정리 해변가에는 오후 여섯 시면 문을 닫는 카페가 있다. 그날도 아쉽지만 늦은 방문 탓에 커피를 마실 수 없었다. 여행의 묘미는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에 있는 듯, 여행길에 오른 순간 그토록 철저하게 짰던 계획들은 말없이 틀어지고 만다. 주인은 그저 웃으면서 영업이 끝났다는 말 대신에 ‘행복하십시오’라는 말을 한다. 카페 바깥으로 나와 아쉬운 마음에 서성거리다가, 문득 문패처럼 써놓은 문구를 보았다. ‘진실은 가라앉지 않는다.’ 노란리본 대신에 배의 그림과 함께 새겨놓은 글귀였다. 개인적으로 지친 심사를 달래고자 찾은 여행길에서, 더욱 고민해야 할 난제를 마주한 기분이었다. 비단 세월호 참사만이 아니다. 윤일병의 사망에 얽힌 사연만도 아니고, 어느 여군의 죽음의 배후에 놓인 일만이 아니며, 여기저기서 거론되지 못한 채 지금도 숨죽이고 있는 그 누군가의 일만이 아니다. 진실은 어느 순간 떠오를 것이다. 그리고 말할 것이다. 누가 무책임했고, 부조리 했는지를. 무엇보다 동 시대의 인간들이 얼마나 파렴치하고 치졸해질 수 있는지를. 우리는 매일 쏟아지는 매체를 통해, 모종의 공모 속에 반윤리적인 행태가 지속적으로 자행되고 있으며, 비겁한 자들이 속이 빤히

문화 | 노연숙 / 인문 대우조교수 | 2014-11-05 20:12

서양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카페의 역사는 짧다. 1895년 고종이 초대 러시아 공사였던 웨베르의 처형 안토니에트 존타크로부터 처음으로 커피를 접하고서 얼마 동안 커피는 궁중의 기호품으로 자리 잡게 된다. 그 후 손탁이 1902년 정동의 손탁호텔 안에 ‘정동구락부’라는 우리나라 최초의 다방(茶房)을 열면서부터 궁궐 밖에서도 커피를 즐길 수 있게 됐고, 시간이 흘러 1920년대부터 다방이 하나 둘 생기면서 일반 대중들도 커피를 즐길 수 있게 됐다.1920년대 다방은 서양의 신문물을 적극적으로 수용했던 사람들의 만남의 장소였으며, 커피는 모더니즘의 상징이었다. 1930년대에는 다방이 더욱 대중화되어 골목마다 쉽게 다방을 발견할 수 있었고, 다방이라는 이름도 다실, 찻집으로 바뀌어 불리면서 서민들의 쉼터 역할도 함께 했다. 1960년대는 전후 도시 재건에 따른 건축붐에 따라 빌딩이 많이 생겨나는 상황에서 다방은 휴식의 공간으로서 역할을 했으며, 1970년도에는 음악다방도 등장했다. 1980년대와 1990년대를 거쳐 가면서 다방은 커피숍으로 불리기 시작했으며, 분위기 또한 현대적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이후 2000년대로 넘어와서는 커피가 단지 기호식품이 아닌 고급 감성

문화 | 오준렬 기자 | 2014-11-05 20:12

어떤 이들은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하다. 그런 이들은 타인의 고통에 관심을 가지라는 요구를 자기 앞가림이나 잘하라는 비아냥거림으로 돌려보내기도 한다. 개인의 생존만이 중시되는 세계에서 어차피 타인이 고통을 받든 말든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손택(Susan Sontag)의 말처럼 타인의 고통이 스펙터클한 구경거리로 소비되는 지경에 이르면, 이제 타인이 겪는 재난이나 사고, 전쟁 같은 극단적인 상황(고통)은 ‘나’와는 다른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종의 게임이나 영화가 되고 만다.사람이 타인의 고통을 진정으로 이해하기 불가능하다고 해서, 그것이 타인의 고통을 외면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궁극적으로 인간이 세계와 맺는 관계들은 어떤 식으로든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다. 아프리카 오지의 한 아이가 굶주림에 고통 받고 있다면 그것은 나의 소비 지향적 삶과 관련된 것일 수 있다. 인간은 세계와 자신이 맺고 있는 관계의 긴밀한 관련성을 인식하고 타인의 고통을 마주함으로써, 또한 타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임으로써 윤리적이 될 수 있다. 위화의 『인생 』(1992)을 읽는 것은 그런 의미에서 타인의 고통을 마주하고, 타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

문화 | 김원규 / 인문 대우조교수 | 2014-10-15 07:12

해외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입해 국제 운송을 통해 받는 쇼핑 방식, ‘해외직구’가 최근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만원이 넘는 배송비가 드는 해외직구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지난 9월 28일 세 명의 대학생들이 과자 봉지 150여 개로 만든 뗏목을 타고 한강을 건너는 퍼포먼스를 펼친 바 있다. 과도한 질소 포장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과자 업계에게 비판의 목소리를 전한 사례다. 국내 기업이 생산한 전자제품의 경우에도 같은 제품이지만 해외 판매가가 더 저렴한 경우가 있어 ‘어떻게 운송비와 관세가 붙고도 더 쌀 수 있느냐’라는 비판을 듣고 있다.관세청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동안 해외직구로 통관된 물품은 1,116만 건, 10억 달러에 달했다. 올해 1~4월의 경우에는 지난해 동기보다 반입량이 52%나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에서 온 물품이 74%로 가장 많았고, 중국, 독일 등이 뒤이었다. 종류별로는 의류*신발이 27%로 가장 많고 건강식품 14% 등이었다.해외직구에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배송 방법에 차이가 있다. 직배송은 쇼핑몰에서 한국으로 직접 국제 운송을 통해 물건을 보내는 방식이고, 배송 대행은 쇼핑몰에서 같은 국가의

문화 | 최지훈 기자 | 2014-10-15 07:12

우리대학은 모든 학생이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기숙사를 벗어나서도 연구실이나 강의실로 향한다. 다른 대학에 비해, 학교에 잔류하는 시간이 압도적이다. 그 압도적인 시간 속에서 포스테키안은 항상 같은 일상을 반복한다. 그래서 자신이 가는 곳 이외의 장소는 잘 알지 못한다. 정작 학교의 볼거리나 자랑거리는 모르기 십상이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우리대학의 등잔 밑에는 무엇이 있을까? 졸업하기 전에 한 번쯤은 가볼 법한, 그리고 자랑하기에 좋은 명소는 어디가 있을지 알아보자.먼저, 우리학교의 명소로 ‘재당나무’를 들 수 있다. 이름이 생소하겠지만, 사실 포스테키안이라면 한 번쯤은 봤을 나무이다. 이 나무는 박태준학술정보관에서 동문으로 내려오는 길에 위치해있다. 수령이 약 500년이 된 이 소나무는, 약 15m나 되는 그 거대한 자태로부터 뿜어나오는 분위기가 제법 엄숙하다. 하지만 눈에 띄지 않는 위치에 있어 많은 학우들이 그저 스쳐지나갈 뿐이다. 우리대학 소유인 이 나무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주민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나무부스러기는 제사에도 사용하며, 관리여하에 따라 동네의 길흉을 알려준다고 여겨지기도 했다. 또한, 초등학교 소풍

문화 | 김현호 기자 | 2014-09-25 19:49

황순원(1915~2000)의 장편소설 『인간접목(人間接木)』(문학과지성사, 1990)은 세월호 참사에서 촉발된 우리사회의 트라우마와 불신의 문제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큰 소설이다. 1957년에 첫 출간된 이 소설은 6ㆍ25 동란으로 인해 트라우마를 겪으면서 극도의 상호 불신에 빠져버린 우리민족의 치유와 신뢰 회복을 핵심적인 주제로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 소설은 어른과 청소년 간에 발생하고 있는 세대 간 불신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후 우리사회에서 제기되고 있는 문제 중 하나가 부정직하고 무능한 기성세대에 대한 새로운 세대의 불신이라고 할 때, 『인간접목』은 이러한 문제에 대해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해줄 수 있는 중요한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이 소설의 주된 배경이 되고 있는 소년원은 교사들과 아이들 간에 불신과 선입견이 팽배하게 가득찬 곳이다. 그렇지만 이 소설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상이군인 출신 교사 최종호는 소년원의 전쟁고아들을 자신이 일방적으로 교화시켜야 할 대상으로 여기지 않는다. 그는 상이군인인 자신과 고아인 아이들이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보완적 존재라고 여긴다. 그렇기에 그는 아이들을 현재의 부정적인 모습으로

문화 | 노승욱 / 인문 대우교수 | 2014-09-25 19:47

‘치킨’은 이미 문화가 된 지 오래다. 2013년 기준으로 치킨(42.4%)이 자장면 및 중화요리(21.5%)를 제치고 가장 많이 시켜 먹은 음식 1위에 등극했으며(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17년 이천에는 치킨을 주제로 한 치킨 테마파크 ‘꼬꼬랜드’가 완공될 예정이다. 대구에서는 치킨과 맥주로 ‘치맥 페스티벌’이 열리기도 했다.치킨은 미국의 노예들이 주인이 버린 닭 날개나 목을 튀겨 먹은 데서 유래했다. 고열량인데다 뼈째 먹을 수도 있어서다. 치킨은 점점 남부 전체로 퍼졌고 밀가루 옷을 입힌 닭을 튀겨 더욱 바삭한 치킨을 만드는 조리법이 만들어졌다. 미국 남부지방의 가정음식이 된 치킨은 모두가 얼굴만 아는 남자, 커널 하랜드 샌더스의 도전으로 더 널리 퍼졌다. 이 남자는 9년의 연구 끝에 압력을 가해 튀기는 방식을 개발했다. 비록 야심차게 차린 식당은 그의 나이 65세에 완전히 망했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흰색 양복을 차려입고, 닭고기 요리법과 함께 후원자를 찾았다. 결국, 1,009번째에 투자자를 찾아 세운 가맹점의 이름이 KFC. 우리는 포기하지 않은 그의 환한 미소를 가맹점마다 볼 수 있다. KFC의 성공으로 치킨은 미국 전체를 거쳐 세계로 퍼져나간

문화 | 김상수 기자 | 2014-09-25 19:47

포스테키안에게 ‘페이스북’이란 굉장히 친숙한 이름이다. 과거에는 싸이월드의 미니홈피나 포스비가 포스테키안의 대표적인 커뮤니티였다. 하지만 SNS의 강한 바람이 부는 지금, 대부분의 포스테키안이 페이스북을 사용한다. 주로 질문이나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는 등 평범하게 활용한다. 또한, 시험 기간마다 특정 게시물에 높은 성적을 염원하는 댓글을 다는 것도 흔히 볼 수 있다. 페이스북은 이러한 개인 계정 이외에도 익명의 계정, 그리고 ‘페이지’를 활용한 커뮤니티를 목적으로도 사용된다. 익명의 계정은 ‘칠팔계단’이나 ‘장학금’과 같이 우리대학과 관련된 특정 대상을 계정으로 만든 것이다. 이 계정들은 포스테키안에게 소소한 재미를 더해주는 약방의 감초와 같은 역할을 한다. 이와 더불어 특정 학우를 대상으로 한 페이지도 같은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특정 학우의 관찰 일지는 대상과 관련된 재미있는 사진이나 일화를 게시하는 등, 공부에 지친 학우들에게 활력을 더해주는 역할을 한다.포스테키안은 이러한 흥미 위주의 페이스북 활용에서 더 나아가, 정보 전달의 용도로 이를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우리대학 학부, 대학원총학생회 페이지를 들 수 있다. 이 페이지들은 주로 집행부

문화 | 김현호 기자 | 2014-09-03 18:34

지난 5월 30일 3시 무은재기념관 308호에서 중앙집행위원회의 주최로 장학운영설명회가 개최되었다. 2014년도 장학금 수혜와 관련하여 대통령장학금, 이공계장학금, 지곡장학금 등 기본 장학금과 교내외 장학금 종류, 장학금 제도 변동 사항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주요 변경 사항은 다음과 같다. 면학 장학금은 기존에는 별도로 신청해야 했으나, 2학기부터는 소득 분위에 따라 자동으로 사전감면통지가 나간다. 학기성적우수장학금은 작년 2학기를 마지막으로 폐지됐다. 또한, 근로 장학금에서는 시간 근로 장학생의 일환으로 튜터링 프로그램이 학과 단위로 시행된다.장학금 환수제도는 향후 비 이공계에 로 진출할 경우 받았던 장학금을 환급하는 제도이다. 우리대학의 기본 장학금은 환수 대상 장학금이기 때문에 다른 계열로 진로를 옮길 생각이 있는 학생은 외부장학금을 노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외부 장학금은 개인에 따라 다르니 관심이 있는 학생은 본인 조건에 맞게 알아보는 것이 좋다. 외부 장학 운영 설명을 맡은 박영란(학생지원팀) 씨는 “학생들이 장학금에 대해 문의하는 경우가 많은데 장학운영설명회에는 참여가 저조해 아쉽다. 다음부터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문화 | 박정민 기자 | 2014-09-03 18:33

우리대학은 학생들의 주도로 1993년 첫 교내 커뮤니티인 ‘PosB’를 개설했다. 그 뒤를 이어 Lion, Poppy, Union 등 다양한 커뮤니티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중 몇몇은 사라지기도 했지만, 현재는 대표적으로 개인이 만든 커뮤니티인 ‘PosB’, 우리대학 자치단체에서 개설한‘PoU’, ‘Dorm’과 대학에서 관리하고 있는 ‘POVIS’가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사이트들은 오랫동안 우리대학 학생들 사이에서 소통의 장 역할을 해왔다. 학우들이 교내외 사건에 대해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데 커뮤니티 공간을 자주 이용해왔고 동아리와 자치단체들 역시 각종 행사에 대해 정보를 전달하거나 신입 부원을 모집할 때도 이 공간을 애용했다. 그 외에도 잃어버린 물건을 찾거나 찾아주는 공간, 동문끼리 함께 어울리는 공간, 중고 장터와 같이 학업에 필요한 물품들을 교환하는 공간으로서 커뮤니티는 우리대학의 사회ㆍ문화를 형성하는 데 이바지해왔다.하지만 최근 몇 년간 커뮤니티의 기능적인 부분에서 문제점들이 제시되고 있다. 각 커뮤니티는 그들의 활동 방향에 따라 다양한 게시판을 만들었는데, 비슷한 성격의 게시판이 여러 커뮤니티에 존재해 같은 게시물들이 각 사이트에 중복 게시됐다.

문화 | 오준렬 기자 | 2014-09-03 18:33

어슐러 르 귄(1929~)은 생존하는 최고의 SF 작가이다. 스웨덴 아카데미가 본격문학/대중문학의 이분법에서 자유로웠다면 노벨문학상이 주어져도 한참 전에 주어졌을 만한 작가이다. 1969년에 발표된 『어둠의 왼손』(시공사, 2002)만으로도 그녀는 그럴 만한 지위를 획득했다. 『어둠의 왼손』은 ‘사람들은 어떻게 교류(해야)하는가’라는 본원적인 문제를 유연하게 탐구함으로써 인류 문화에 대한 문학의 기여를 도탑게 해 주었다.행성 겨울의 왕국 카르하이드의 총리대신이었던 ‘에스트라벤’과 우주 연합체인 에큐멘의 엔보이[사절]로 행성 겨울을 찾아온 지구인 ‘겐리 아리’ 사이의 교류가 소설의 내용을 이루고 있다. 에큐멘에 행성 겨울도 합류하여 서로 교류를 갖자는 제안을 안고 온 ‘겐리 아이’와, 그의 존재 자체를 믿을 수 없는 게센인들 사이에서 확인되는 여러 가지 차이들, 이 차이를 살펴가면서 존재들 간의 소통, 교류라는 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 것인지 등에 대해 생각게 하는 작품이다. 이 부분이 소설의 육체를 이룬다. ‘겐리 아이’를 신뢰하고 그가 사명을 이룰 수 있도록 해 주려다 반역자로 몰려 카르하이드에서 추방되는 ‘에스트라벤’과, 마찬가

문화 | 박상준 / 인문 교수 | 2014-09-03 18:30

2014년도 1학기 총학생회비 납부율은 약 95%로 지난해보다 다소 감소했으나 여전히 총학생회 운영에 큰 문제가 없는 정도이며 이를 바탕으로 28대 총학생회는 공약사업 이외에도 여러 상시업무를 수행하고 있다.우선 28대 총학생회에서는 이번 학기 들어 그동안 연례적으로 진행해온 ‘총학`s day’ 이외에도 새로운 학생문화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 학생회관 설치한 간판과 행사일정표를 비롯해 다양한 소품들을 내세워 학우들의 생활공간으로 접근하고 있으며, ‘문화기획공모전’, ‘복지사업공모전’을 통해 학우들의 아이디어를 모으고 이를 사업으로 구현할 예정이다. 더불어 매주 총학생회 임원들이 타 대학 총학생회를 방문해 교류하고 있어 향후 총학생회 활동의 저변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그러나 1학기에 진행돼온 사업들 중에는 학우들이 참여할 시간이 충분하지 못했거나 충분한 관심을 받지 못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한 행사도 있다. ‘금연 캠페인’, ‘장학운영설명회’ 등 행사의 참여율이 저조했으며, 최근엔 ‘영어 에세이/스피치 대회’가 개최 공고 이후 학우들이 준비할 시간이 일주일밖에 주어지지 않아 응모작이 적어 취소되기도 했다.지난해 지속되었던 기록물 미공개 문제에는 해결 조짐이

문화 | 이재윤 기자 | 2014-06-04 12:55

28대 총학생회장단에 취임한 조재연(창공 12)-이준호(기계 12) 학우는 ‘Let’s 樂(락)‘을 모토로 5개 테마 공약사업을 맡아, 집행기구인 중앙집행위원회를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즐겨樂(문화)’ 테마 공약사업 중 ‘예산자치제도 활성화 및 학생행사 지원’ 관련 업무는 현재까지 홍보를 중점적으로 하였고 LinQ와 같이 일찍이 지원을 하는 팀이 있었다. ‘외국인 학생 처우 개선’ 업무는 현재 기획서 작성을 마친 상황이고 2학기 때 진행될 예정이다. 더불어 산하 자치기구 동아리연합회의 운영 문제를 개선하고 함께 ‘동아리 문화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며 행정적인 면에서 지원을 하고 있다.이처럼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업무가 있는 한편, ‘해맞이한마당(이하 축제)과 포스텍-카이스트 학생대체전 등 행사 문제 개선 업무’는 축제 때 자치단체별 다양한 부스운영 콘텐츠를 계획했으나 축제가 취소되면서 무산되었다. 준비위원회의 처우와 관련된 업무도 산하 전문기구 생각나눔에 위임했으나 아직 준비위원회가 만들어지지 않아 조사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았다.△‘함께해樂(소통)’ 테마 공약사업 중 총학생회 포털사이트 PoU의 개선 업무는 사이트 운영 문제에서 난항을 겪고 있으며 우선

문화 | 최재령 기자 | 2014-06-04 12:54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찾았다. 지하철을 빠져나오니 번쩍거리는 금속의 곡면이 거대한 분지를 이루고 나를 맞이한다. 동대문 앞을 지나던 그 많던 버스 소리도 들리지 않고, 묘한 고요함 속에 구불구불한 곡면에 이끌려 내부 공간으로 들어간다. 그곳엔 전혀 다른 세계가 기다리고 있다. 새하얗다 못해 눈비시기까지 한 내부 공간엔 기둥도 없고 벽도 없다. 물 흐르듯이 벽에서 천정으로, 다시 천정에서 벽으로 이어지며, 창이 거의 없는 공간을 따라 움직이면, 지금이 낮인지 밤인지, 여기가 1층인지 2층인지 알 수 없다. 어떠한 용도의 공간인지, 어떤 프로그램의 공간인지도 알 수 없다. 하얀 공간에 몸을 맡기고 부유하고 있으니 영화 ‘그래비티(Gravity, 2013)’가 떠오른다. 우주 공간에 떠있는 영화 속 주인공처럼 궁극의 자유로움을 느껴보려 하지만, 어느새 그 자유로움은 알 수 없는 불편함으로 느껴지기 시작한다. 나의 몸은 어디인가 정주할 곳을 찾지만 DDP는 끊임없이 움직임만 강요한다.급기야 그 불편함을 벗어나고자 안내판을 따라 ‘둘레길’을 찾아가본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다. ‘둘레길’이라 명명된 새하얀 경사로에서 느낄 수 있는 유일한 존

문화 | 조한 / 홍익대 건축대학 교수 | 2014-06-04 1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