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적 자아의 성숙을 더 중요시하지만, 외적 자아의 성숙에도 소홀하지 않다. 이는 내적 자아와 외적 자아가 서로의 성숙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나는 영화 감상평을 올리는 데 재미를 느껴, 영화를 더 많이 보게 되었다. 그러자 자연스레 주인공들의 삶과 감정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었고, 남들에게 내 생각을 전달하고자 하는 욕구가 생겼다. 이처럼 두 개의 자아가 적절히 조화를 이룬다면 자아는 더욱 빠르게 성숙한다.
하지만, 우리는 내적 자아의 중요성을 종종 잊어버린다. 외적 자아의 성숙은 ‘사회적 인정’이라는 결과로 쉽게 드러나지만, 내적 자아의 결과는 오직 나만 알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외적 자아만 중요시한다면 내적 자아의 미숙으로 인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영화를 많이 보지만, 그에 대해 깊게 생각하기를 꺼리는 사람은 영화를 진정으로 본다고 할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내적 자아의 성숙을 위해서는 깊게 생각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공부하고 있는 주제에 대해 오래 생각한다거나, 뉴스 또는 특정 발언에 대해 곱씹어 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사람과 이야기하거나 여행을 가는 것 그리고 책 읽는 것 등, 많은 경험을 통해 깊이 생각한다면 내적 자아가 성숙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대학에 입학할 때, 나에게는 꿈이 있었다. 하지만 포스테키안이라면 남들이 인정해주고 구직도 편할 거란 생각에, 점차 게을러졌고 깊이 생각하지 않고있다. 수강할 과목을 선택할 때 ‘꿈을 이루기 위해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가 아닌 ‘무엇이 학점을 잘 주고 편한 과목인가’를 생각했고, ‘학점만 잘 나오면 된다’는 생각을 한듯하다. 나의 성장에 집중하지 않았다. 현재 3학년인데, 1학년 때와 비교해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생각하면 부끄럽다. 포스테키안들 중에서도 자신의 위치를 믿고 내적 성숙을 게을리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좋은 학벌이나 좋은 학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높은 위치에 올라갈 확률이 높지만, 그것들이 그 자리에 걸맞은 실력이나 ‘도덕성’이 있는지를 보장해주지는 못한다. 포스테키안은 내적 자아 성숙에 소홀하지 않았는지 반성해보고, 두 자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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