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경험으로 성장하는 포스테키안의 여름방학
다양한 경험으로 성장하는 포스테키안의 여름방학
  • 이이수, 이주형 기자
  • 승인 2024.09.06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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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참여 중 관련 논문을 펼쳐보이고 있다
▲연구참여 중 관련 논문을 펼쳐보이고 있다

우리대학 구성원은 방학 중 △타대학 계절학기 △SES 및 인턴십 △포스텍-카이스트 학생대제전 준비위원회(이하 포준위) △우리대학 계절학기 △연구참여 등과 같은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다. 이에 본지는 각 활동에 참여한 학부생을 인터뷰하며 방학을 보낸 여러 모습을 알아보고자 한다.

색다른 경험의 장 ‘타대학 계절학기’

우리대학은 국내 유수 대학과 학점교류를 제공하고 있다. 학기 중이나 방학에 △서울대 △연세대 △한예종 △숙명여대 △이화여대 등의 대학에서 과목을 수강할 수 있다. 이번 여름학기 연세대학교에서 ‘러시아 문화와 예술’ 과목을 수강한 정현우(산경 23) 학우는 의식주, 전통축제와 같은 러시아의 문화와 △문학 △미술 △음악 등 예술 분야를 배웠다. 정 학우는 러시아 문화를 다룬 영화를 통해 실제 생활 양상을 볼 수 있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이어 “연세대의 계절 과목이 여러 나라의 문화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강의가 많아 여행이나 외국 문화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다양한 학과의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수강해 발표나 토론 과정에서 새로운 관점을 얻을 기회가 많이 주어진다”라는 점을 언급했다.

현장에서 경험하는 실무 ‘SES 및 인턴십’

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를 통해 실무와 회사생활을 배우고 그 과정에서 기업과 연구소의 특성 이해, 실무 관련 지식의 이해 및 활용할 기회를 얻는다. 삼성전자 DS 부분 CSS 사업팀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김동호(전자 22) 학우는 8주간 인턴으로 근무하며 주요 회의에 참석하고 제품 성능 측정 과제를 수행했다. 김 학우는 “반도체 샘플의 특성을 직접 검증하고 두 차례에 걸쳐 과제 발표를 진행했다”라며 “규칙적인 생활을 동반하는 인턴 기간이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인생 선배를 만나며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점이 뜻깊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인턴십을 통해 학문에 몰두하는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하고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되는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포카전 준비를 위한 ‘포준위’

포준위는 포스텍-카이스트 학생대제전(이하 포카전)의 전반적인 준비를 담당한다. △과학경기팀 △운동경기팀 △기획교류팀 △무대팀 △홍보팀 △디자인팀의 6개 부서로 구성되며 부서별로 업무를 분담한다. 무대팀으로 참여한 주현석(화공 23) 학우는 “△공연 동아리 섭외 △무대 사용 계획 작성 △무대 이벤트 기획 △연예인 초청 △사회자 대본 작성 등 다양한 무대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방학 동안 매주 월요일에 열리는 포준위 전체 회의 및 별개 무대팀 회의에 참석해 매주 진행 상황과 이후 계획을 세우는 시간을 가졌다”라고 전했다. 무대팀 업무를 제외하고 운동을 하거나 3주간은 댄스 동아리인 Ctrl-D 활동을 병행하며 방학을 보냈다고 밝혔다.

영어에 더욱 집중하는 ‘우리대학 계절학기’

우리대학은 졸업 전까지 최소 2등급의 영어프로그램 이수를 필수로 한다. 이에 학생들은 공인영어시험을 통해 대체 인정을 받거나 학기 중·방학을 이용해 영어 과목을 수강한다. 특히 학기 중 영어 과목을 수강하지 못한 학생들과 졸업 전 영어 과목을 이수해야 하는 학생들의 경우 방학을 주로 이용한다. 이번 여름방학 동안 천제영(기계 18) 학우도 5주간 영문법 강의를 수강했다. 천 학우는 “방학에는 주 4회, 2시간씩 수업이 진행되다 보니 과제를 매일 처리하고 주 1~2회씩 쪽지 시험을 준비해야 했다. 그래서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된 것 같다”라고 자신의 경험을 말했다. 하지만 “학기 중에 비해 복습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었고 영어에 시간을 더 할애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또 영어 수업에서 영어 회화를 하는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더 나은 성과를 위한 ‘동아리 및 UGRP’

교내 여러 동아리는 2학기에 있을 행사와 추가적인 활동을 위해 여름방학 동안 합숙을 진행한다. 교내 밴드동아리인 브레멘의 베이스 기타를 맡고 있는 권이준(물리 23) 학우는 다가오는 포카전 공연을 위해 여름 합숙을 진행했다. 권 학우는 “치어로밴드 피드백 및 포카전 준비를 위한 연습을 위해 합숙을 하게 됐다. 합숙을 통해 자신의 연주 기량을 높이고 선후배와의 친목도 다질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라고 합숙의 의의를 밝혔다. 우리대학 학부생들이 자주적으로 연구를 수행하는 학부생 연구프로그램(UGRP)도 바쁜 학기 중 대신 방학에 모여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한다. 정유현(기계 23) 학우는 고체 연료 연소 시 추력 최대화를 위한 노즐 또는 연료 형상을 주제로 연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다. 정 학우는 “비교적 여유로운 방학 동안 주 3일 회의와 공부, 노즐 형상에 따른 전산유체역학(CFD)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학부 내용 이상의 지식이 필요하기도 한 주제이지만 각자 공부를 통해 이해도를 높이고 좋은 결과를 얻을 때 뿌듯함을 느낀다”라고 이야기했다.

연구실에서 보내는 방학 ‘연구참여’

우리대학의 학생들은 교수님과의 연락을 통해 관심 있는 분야의 연구실에서 연구참여를 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이에 각 학과는 연구참여 교과목을 여름학기 중 개설해 연구를 배우며 학점도 취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승기(화공 22) 학우는 이번 여름방학에 연성 물질 및 기능성 계면 연구실에서 미세유체 분야 연구를 진행했다. 이 학우는 “연구참여를 통해 해당 분야에서 사용되는 실험 방법과 장비들의 사용법을 터득하고 추가로 대학원생의 업무와 일과에 대해서도 알게 됐다”라며 소감을 말했다. 이어 “스스로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능력, 논문을 읽기 위해 필요한 영어 독해 능력을 대학원에 가기 전 기르겠다는 목표를 세우게 됐다”라며 진로를 결정하는 데에도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우리대학 학생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긴 여름방학 기간을 보내고 있었다. 학기 중에는 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며 성장한 포스테키안들이 2학기 또한 저마다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