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참여 학생들의 말.말.말. (1)
인턴 참여 학생들의 말.말.말. (1)
  • 장지욱 / 수학 14
  • 승인 2016.09.0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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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과 장지욱 학우 국가수리과학연구소 근무
안녕하세요. 이번 여름방학에 SES를 통해 대전에 있는 국가수리과학연구소(NIMS, national institute for mathematical sciences)에서 인턴을 하였습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정부 출연연구소로 수학을 연구하는 국내 최고의 연구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인턴은 총 11명으로, 수학 대중화와 연구부의 2개 부서로 나누어져 배치받았습니다. 연구부는 빅 데이터, 암호, 영상 팀이 있었는데 박사님 밑에서 이 분야에 대해 배우고 연구하는 부서입니다. 11명 중 4명이 이 연구부에 소속되어 있었고 각 부서에 인턴이 1명 ~ 2명만 배치되어 연구소에 있을 때는 외롭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제가 배치받은 부서는 수학 대중화였는데 총 7명이 있었고 각각 한 명의 멘토가 있었습니다. 이 멘토 분들은 국가수리과학연구소에서 전문연구요원을 하고 있는 분들로 해외 대학의 대학원생들이었습니다. 대중화에는 이매지너리(imaginary)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는 누구나 수학을 쉽게 체험해 볼 수 있는 것들입니다. 종류에는 지구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수학적으로 모델링하여 직접 체험하는 MPE, 평면 타일에 관련된 모나먼트(mornament), 그래프를 그려주는 프로그램인 서퍼(surfer), 3차원 가상공간을 체험하는 J 리얼리티(J reality) 등이 있습니다. 저희가 하는 업무는 이 프로그램들을 초, 중, 고등학생이나 일반인이 왔을 때 설명해주고 투어를 시켜주는 일과 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일을 주된 업무로 하였습니다. 또한, 국가수리과학연구소에서 학회가 열릴 때 학회 보조 도우미를 하면서 직접 학회를 들을 기회도 얻었습니다. 이 프로그램들은 imaginary 홈페이지에도 있는데 영어로 되어있는 것을 한국어로 번역하는 일도 하였습니다.
가장 좋았던 것은 우리에게 주어지는 시간이 많아 같이 온 인턴들과 스터디를 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습니다. 각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을 공유하고 과목을 하나씩 잡아 그것에 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서울의 판교와 코엑스에 가서 강연을 듣거나 실제로 많은 사람들에게 수학을 대중화하는 기회도 얻었습니다. 이런 일을 하면서 수학적으로 많이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람도 많이 만났는데 이 인턴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으며, 멘토 분들이 미국의 유수 대학인 MIT, 하버드, 스텐포드 등에서 대학원을 하는 분들이라 대학원에 대한 조언도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씩 티타임을 가졌는데 이 티타임 때 여러 박사님과 수학의 여러 분야에 대해 들을 수 있었으며 연구소 사람들이랑 풋살, 바비큐 파티 등 재밌는 인턴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기회가 된다면 수학적으로 많이 성장할 수 있고 여러 사람도 만날 수 있는 이 국가수리과학연구소에서 인턴할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