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운 ‘나’로 살자
‘나’다운 ‘나’로 살자
  • 김창균 / 화학 11
  • 승인 1970.01.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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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면서, 나는 이 학교에 얼마나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고, 과연 이 글을 쓸 만큼 대학생활을 잘하고 있는가를 돌이켜보게 되었다. 다만, 면접 때부터 지금까지 나의 생활의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大학생으로서 많은 것을 배우며 살자는 것이다. 이 학교를 들어오기 위한 면접에서, 어떠한 학생으로 살아가겠느냐는 질문에 대학생으로서, 좀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대답한 기억이 난다. 사실, 이 글은 3학년이 된 지금, 1, 2학년 후배들에게 좀 더 자신만의 매력을 가진, 특별한 사람이 되기 위해 늘 노력하면서 살라는 말을 하고 싶어 쓰게 되었다.대학교에 오게 되면서, 대학생과 그 이전 시기의 차이가 무엇이라고 묻는다면, 바로 대학생이 되었다는 것은, 그 사람이 성인이 되었다는 것이다. 성인이 되었다 함은, 그 사람이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인격체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주위에서, 대학생이 되니 고민할 거리가 정말 많아진다는 얘기를 종종 하곤 한다. 사실 나도, 고등학생 때는 오로지, 내신 성적 또는 모의고사 성적만 계속 고민하는 거의 기계적으로 공부만 하는 사람이어서 그런지, 대학생이 되어, 공부뿐 아니라, 진로, 연애, 교우관계 등의 여러 가지 고민거리가 생겼을 때에 적응이 안 되고 생각이 많았던 시기가 있던 듯하다. 하지만 이것은 그 사람이 그 사람만의 매력을 가지기 위한 필수요건이라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중, 고등학생이 안타까운 점이라면, 모두가 똑같은 공부만 하니, 철수나 영희나 전부 다 똑같은 사람으로만 보인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청소년이 대학생활의 로망으로 꿈꾸는 것, 가령 예를 들어 연애, 소개팅, 동아리 등의 활동이 그들에게 로망으로 작용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그들에게 공부 이외에, 그들이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어떤 제약도 없이 마음껏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학교 사람들을 보고 안타깝다고 느끼는 것은, 학업과 같이 우리 학교에서 주어지는 활동만 열심히 할 뿐 다른 활동에는 조금 소홀하다는 것이다.대학생으로서 ‘나’다운 ‘나’ 만들기를 계속해오는 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부지런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이 게을러지고, 자기 자신을 늘 아끼는 마음을 갖고 있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죽은 사람과 같다는 생각을 늘 마음속에 하고 산다. 대학생활을 해오면서, 축제공연에서는 생각지도 못할 남자 아이돌 춤도 춰보고, 합창단에서 반주자를 하면서 피아노 독주 공연도 해본 바 있고, 지금은 지휘자도 하고, 우리대학에서 가장 힘들다는 2학년 1학기 학과대표도 해보고, 잠재력개발과정 학습조교, SMP 멘토도 해보았다. 사실, 저런 것들을, 다 하나하나 해보고 싶었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사실 대학생으로서, 이것저것 해보면서 많은 경험을 쌓는 데에 주목하였다. 물론, 과하다 싶을 정도로 이것저것 많이 해서, 학업을 따라가기 어려운 적도 많았지만,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내가 어떤 사람이라는 걸 느끼는 데에 정말 큰 도움이 되었고, 좀 더 나를 성장시키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나를 가꾸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 글을 읽는 신입생들은 학업뿐 아니라 본격적인 성인으로서의 인격체가 되어가는 데에 부지런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20대가 된 지 2~3년이 되어가는 지금, 20대는 자아가 성숙해지고 인격체로서의 모습을 갖추어가는 데에 가장 영향력이 있는 시기라고 생각된다. 혹시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자신이 너무 게으르다거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면, 지금부터라도 조금 더 아침 일찍 일어나고, 조금 더 자신을 사랑하고 가꾸어 가도록 노력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