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집, 그들의 이야기
수집, 그들의 이야기
  • 김동철 기자
  • 승인 2013.03.20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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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해 친구들과 영화관에 자주 갔다. 영화 포스터 수집을 시작하게 된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였다. 다른 지역에서 만난 친구들과도 영화를 보게 되니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 때가 많아서, 주로 영화관 내에 진열되어 있는 포스터를 읽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에 영화를 제일 많이 봤었는데, 공부해야 할 시기에 영화를 보러 많이 간 것은 부모님께 허락을 받고 가는 정상적인 방법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봤던 영화 포스터를 버리지는 못하고 가방 속에 넣어 집에 가져가 책꽂이에 꽂았는데, 고등학교 때 모은 영화 포스터가 150장 정도 됐다. 대학교에 들어온 뒤 가져온 영화 포스터의 모든 영화를 보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현재 학업과 자치단체 일에 치우쳐 영화관에 가는 것이 힘들어져 목표를 지키지 못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모아두었던 포스터의 모든 영화를 다 보고 싶다. 김하영(산경 11)

       


▲무엇인가를 모으는 것을 좋아했는데 그 중 가장 손쉽게 만지고 모을 수 있는 게 주변에 있는 동전들이었다. 동전 수집을 시작하게 된 때는 초등학교 6학년쯤이었다. 동전에 새겨진 숫자대로 하나하나 모으던 중 주변에서 동전수집 붐이 일어나게 됐고 이때부터 체계적으로 앨범과 코인홀더에 미사용된 동전들을 수집했다. 한국현행주화가 주변에서 구하기도 쉽고 저렴하기 때문에 한국현행주화를 주로 모았다. 1원, 5원, 10원, 100원 등을 발행된 연도별로 녹슬지 않은 미사용을 주로 수집했다. 한국은행에서 주화마다 발행되는 숫자가 다르기 때문에 발견하기 어려운 년도가있었다. 몇 만에서 몇 십만을 넘는 한국현행주화를 몇 개를 제외하곤 2011년까지 다 모았다. 한국현행주화 외에도 미국 기념주화, 고전화폐 등을 수집했는데 고전화폐 가격이 만만치 않아 많은 종류를 수집하지는 못했다. 이희수 (화학 12)

▲편지지를 수집하게 된 이유를 말하자면 예뻐서이다. 초등학교 때는 어린 나이에 맞게 아기자기하고 예쁜 편지지, 중학교 때는 심플하면서도 밋밋하지 않은 편지지, 이제는 사각형 모양이 아닌 다양한 모양의 편지지를 모으고 있어 연도별로 편지지 스타일이 변화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편지 쓰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왕 편지를 쓸 것이면 내가 성의 있게 고른 예쁜 편지지에 써주고 싶은 마음에 예쁜 편지지를 보면 ‘아, 저건 누구한테 써줘야겠다’는 생각으로 구매했었다. 편지지와 봉투 한 세트에는 편지지가 여섯 장정도 들어있는데, 편지를 쓰고 남는 한두 장을 그 사람에게 편지를 썼다는 기억의 일부로 남겨뒀다. 이렇게 하나하나씩 모아지다 보니 300종류가 넘는 편지지가 모이게 됐다. 수집이 목적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수집을 하게 된 것 같다. 윤서라(화학 10)

▲중학교 때 다른 사람들이 여러 수집품을 모으는 것을 보고 무엇인가 모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표 수집에 관심을 갖게 됐고, 우표를 수집하시는 고모로부터 여러 우표들을 물려받아 Stock book에 본격적으로 우표 수집을 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매년 우표발매일 날 우체국에 찾아가 새로운 디자인의 우표들을 구매했다. 사람들에게 수소문해서 옛날 우표들을 구했고, 외국에서 온 편지에 있는 우표를 뜯어 외국우표들을 모았다. 우표의 경우 가격이 비싸지 않아 지인들에게 부탁을 하면 흔쾌히 내주어서 다른 수집품들에 비해 모으기 쉬운 편이었다. 이런 식으로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외국우표 50개, 우리나라 우표 300개 정도를 수집하게 됐다. 대학교에 들어와 다시 제대로 모을 생각을 하고 있지만 아직 계획이 없어 매년 발행되는 크리스마스 씰이나 우리나라 우표만 간간이 모으고 있다. 황동민(컴공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