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한 해 동안 함께 수업을 들으며 단합하는 분반과는 다르게 학과에서는 친목이 잘 이루어지지 못하기 때문에 학과행사의 참여율이 저조해진다. 결과적으로 개강총회나 종강총회 때 개회를 위한 최소 참여인원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나는 이러한 현상의 원인을 학과행사의 대부분이 친목을 위한 행사가 배치되어 있어서라고 생각한다. MT와 체육대회, 개강총회 및 종강총회의 뒤풀이, 대면식은 친목 위주의 행사이다. 하지만 짧은 시간 동안 학생 모두와 친분을 가질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결과적으로 학과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 학생이 많아져 학과 행사의 참여율이 낮아지게 된다.
나는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학과 내 학술적 행사를 늘려 재학생들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게 하고, 이를 통해 학과에 애정을 갖게 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2012학년도 2학기에 전자전기공학과 학생회에서 기획하고 시행한 ‘Lab Tour’에서는 학과 재학생 전체가 많은 관심을 두고 참여했으며, 여러 친목행사에 참가를 많이 하지 않아 학과 행사참여에 어려움을 겪는 학우들도 많이 참여했다. 또한, 전자전기공학과에선 2012년부터 FMP(Freshman Mentoring Program)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FMP는 단일계열 신입생도 참여하기를 권유하고 있다. 많은 관심 부탁한다.) 이 행사는 전자과 선배를 멘토로 두고 매주 한 번씩 만나 학과 및 학교생활에 대해 멘토링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자칫 결여될 수 있는 학과에 대한 애정을 학술적이고 친목이 있는 멘토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설계과제 발표회, 동문초청행사, 주임교수 간담회, 전공과목 멘토와 같은 학술적인 행사가 시행된다.
학과의 행사 중에서 특히 개강총회와 종강총회는 결코 가볍게 진행하는 행사가 아니다. 학과의 행사를 소개하고, 예산과 결산을 발표하며, 전달사항을 알리는 등 학회원끼리 소통하는 장이다. 각종 총회는 절대 뒤풀이를 위하여 앞에서 치르는 행사 치레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고, 많은 학생이 참여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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