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바깥세상이 흉흉하다보니, 더욱 생각할 수밖에 없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퀴즈, 과제가 없는 그런 여유가 아니다. 남들이 뛰는 것을 보고 따라 달리다가 한 번쯤 멈출 수 있는 여유, 옆 친구가 넘어졌다면 손 건네줄 수 있는 여유를 말한다. 남들보다 조금 늦으면 어떤가? 남보다 앞서는 것이 행복일까? 이 생각이 안일하다고 느꼈을 때, 다시 부지런히 달리면 되는 것은 아닌가? 그대 20대 초반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을 지금 무엇을 선택하든 후회가 없으면 한다.
지금껏 이런 여유는 나에게 큰 버팀목이 되었다. 슬픈 일이 있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그럴 수도 있지 하며’ 웃음으로 넘겼다. 포스테키안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스트레스 받는 것을 보면서 말하고 싶었던 것은 여유였다. 이상 중간고사가 끝난 나는 글을 끝마치며 풋살을 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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