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숙(생명) 교수팀, 비소 독성 없애는 식물 유전자 밝혀
이영숙(생명) 교수팀, 비소 독성 없애는 식물 유전자 밝혀
  • .
  • 승인 2010.12.08 21: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염된 환경을 정화하는 식물 개발 가능성 열어

 독성 준금속인 비소의 독성을 없애는 식물 유전자가 생명과학과 이영숙교수의 주도로 발견되었다. 우리대학 생명과학과 이영숙 교수ㆍ송원용 박사ㆍ박지영 박사과정생, 스위스 취리히대학 마티노이아(Martinoia) 교수 연구팀이 주도하고,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주립대 슈로더(Schroeder) 교수 연구팀이 참여한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직무 대행 김병국)의 글로벌연구실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다.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 전문지인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온라인 속보에 지난 11월 15일 게재 되었고, 국내 특허 출원도 완료하였다.

 이영숙 교수 연구팀은 비소를 식물세포의 저장고인 액포로 수송하여 세포질과 격리시킴으로써, 식물이 비소에 중독되지 않고 자랄 수 있도록 보호하는 유전자(AtABCC1과 AtABCC2)를 발견하는 데 성공하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문제되는 독성 물질인 비소로 오염된 환경을 정화할 수 있는 환경정화용 식물을 개발하고, 비록 비소가 포함된 토양이라 하더라도 비소를 덜 흡수하는 안전한 작물을 개발하는데 이용될 수 있는 중요한 유전자를 찾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식물에 내포된 중금속을 축적하고 저항하는 메커니즘에 파이토킬레틴이 중요한 작용을 한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었지만, 파이토킬레틴과 결합된 독성 금속들을 액포에 저장하여 격리하는 수송 유전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이 교수팀에 의해 처음으로 밝혀졌다.

 이영숙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우리 연구실에서 지난 10여 년간 꾸준히 연구해 온 환경정화용 식물 개발 과제의 성과로서, 비소로 오염된 토양을 정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유전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연구의의를 밝혔다. 또한 “비소 오염으로 고통 받고 있는 동남아시아 지역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