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곡골 목소리] 시간관리, 미래를 대비하자
[지곡골 목소리] 시간관리, 미래를 대비하자
  • 박준범 / 화공 08
  • 승인 2010.10.1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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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보다는 스케줄러를…

 벌써 내가 POSTECH에 입학한 지도 약 3년의 시간이 지나갔다. 그동안 학업 이외에도 동아리나 준비위원회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오면서 나는 다양한 경험과 도전정신을 얻었다. 하지만 나에게 가장 필요했고 중요했던 것은 시간관리였다.

 기본적으로 해야할 학업, 각종 모임 참여와 주어진 업무 수행 등을 위해 나에게 필요한 것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다양한 활동 속에서 모임 시간은 종종 겹쳐졌고, 과제나 업무를 할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선택을 해야 했고, 이는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그리고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내가 시간을 조절하기 보다는 시간에 끌려가는 생활을 하게 되었다.

 이것을 막기 위해서 내가 했던 것은 스케줄러 작성이었다. 1주일을 주기로 작성을 하였으며 학업 및 주기적 모임시간을 적어두고 빈자리에는 과제나 여가활동 등을 계획하였다. 그리고 마감시간을 함께 표기하였다. 효과는 비교적 빨리 나타났다. 스케줄러를 살핌으로서 현재 내가 해야 할 일을 알 수 있었고, 그때그때 마음 내키는 대로 생활하던 부분이 많이 줄었다. 비로소 내가 시간을 관리하게 된 것이다.

 시간관리는 자기관리의 출발점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모든 사람에게는 똑같이 하루 24시간이 주어지며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계획하고 조절하면, 마치 소설의 리뷰를 보듯이 자신의 가까운 미래를 살펴 볼 수 있게 된다. 그러면서 나에게 주어진 것들에 대해 우선순위를 매기는 등의 자기관리가 가능해 지는 것이다.

 나는 지난 1학기 때 대학생활설계 과목의 학생조교였다. 내가 우리 조 학생들에게 강조했던 것 중 하나는 다이어리보다는 스케줄러를 쓰라는 것이었다. 대학생활설계 과목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스케줄러 작성이었는데, 많은 학생들이 계획을 하기보다는 오늘 있었던 일을 쓰곤 했다. 물론 다이어리처럼 과거를 기록하고 반성하는 것은 필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당장 앞에 있는 위험을 파악하지 못하고 뒤를 바라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 앞에 주어진 것을 잘 알고 있고, 지금은 잠시 뒤를 돌아봐야 할 때라고 판단한 뒤 뒤를 바라봐도 늦지 않다.

 우리학교 공학동 지역은 어느 위치에서도 시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학생회관, 무은재기념관, 대학본부 3곳에 시계탑이 설치되어 있다. 현재 시간을 살피고 내가 지금, 그리고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어디서든 파악하라는 의도이다. 이를 위해서는 시간관리를 통해 내가 시간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