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리뷰] 카포전 취소 관련 기사(281호 1면)
[독자리뷰] 카포전 취소 관련 기사(281호 1면)
  • 최성필(전컴 09)
  • 승인 2009.10.14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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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성 제대로 살리지 못해

지난 281호(9월 23일자) 신문은 카포전의 취소와 맞물린 시기에 나온 신문이었다. 많은 학생들이 아쉬워한 카포전의 취소와 함께 필자뿐만 아니라 주변의 학우들 모두는 당연히 카포전이 왜 취소되었는지 그 명확한 경위를 신문에서 다룰 것이라 예상하고 신문을 집어 들었다. 물론 소문을 통해 개략은 알고 있었지만, 소문 이상의 정확한 정보를 담았으리라 확신하고 있었다.


그러나 필자의 눈에 비친 것은 입학사정관제의 첫 시도에 관한 기사였다. 1면 톱에서 볼 수 있으리라 여겼던 카포전 관련 기사는 하단 우측에서야 볼 수 있었고, 그나마도 작게 축소된 상태였다. 그리고 엉뚱하게도 그만큼의 비중을 체력관리 프로그램 시행에 관한 기사가 차지하고 있었다. 아마 이러한 편집에 많은 학우들이 의아해했을 것이다.


물론 입학사정관제의 시행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 처음 도입한 제도의 첫 시행이니만큼 비중 있게 다루어야 함이 옳다. 체력관리 프로그램의 성과 또한 언젠가는 다루어야 할 내용이고, 이 또한 우리대학에서 첫 시행하는 제도니만큼 그 경과를 보도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10여 년 가까이 지속해 온 카포전의 취소 또한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다. 1면에서 같은 비중으로 실린 체력관리 과목의 시행결과와 카포전의 취소를 비교해보았을 때 주 독자층인 학생의 입장에서 카포전의 취소가 훨씬 시의성 있고 중요한 일이라는 것은 명백하다. 또한 입학사정관제 보도 역시 입시가 끝났을 때에 보도하는 것이 더 적절했으리라 본다. 시의성이라는 측면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이다.


학교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비롯된 면 구성이라고 이해할 수는 있다. 그러나 주 독자층인 학생을 고려하지 못한 지면 구성임은 여전하다. 이미 일부 학생들은 신문에 관심조차 가지지 않는 시점에서 학부생 독자를 고려하지 못한 점은 유감스럽다. 포항공대신문이 학생들만 보는 신문은 아니지만 타대 신문과 비교해서 학생을 생각한 비중이 적은 것 같다. 기고자가 아닌 한 명의 독자로서, 조금 더 편집에 신경 써 주어 모든 학생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포항공대신문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