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P(Student Mentor Program)가 이번학기부터 새롭게 개편된다. 멘토와 멘티가 연결되고 나면 한 달에 한 번씩 제출하는 수업보고서 외에는 학생들의 자율에 맡겨졌던 기존의 방식과는 달리, 수업 전 OT를 실시하고 팀별 계획서를 제출하게 하는 등 더욱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멘티의 수업료이다. 기존에는 전 과목 무료였지만 이제부터는 한 과목당 한 학기에 3만원의 수업료를 내게 된다. 교육개발센터의 정유지 연구원은 “멘티들의 적극적이고 성의 있는 학습 태도를 유도하기 위한 상징적인 부담”이라며 “이를 통해 확보한 금액은 다시 학생들을 위한 사업에 쓸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멘토의 자격 기준도 달라졌다. 해당 과목을 수강하기만해도 되었던 기존과는 달리 신청 가능 학년이 3학년 이상으로 상향 조정되었다. 이는 멘토가 멘티의 학업뿐만 아니라 대학 생활 전반의 멘토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학점의 기준은 오히려 낮아졌다. 기존에는 A- 이상이었지만 이제는 B+까지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대신 멘토 신청 시 수업의 방향성이나 자신이 가르치는 스타일 등을 적게 하여 그것들을 평가해 멘토를 선정하게 된다. 멘토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가르치는 능력과 열정을 체크하기 위한 조치이다.
이밖에도 기존에는 한 달에 한 번씩 멘티들의 사인을 받은 수업 확인서를 제출하면 되었지만, 이제는 수업 내용과 분위기 등을 상세히 기록한 수업 일지를 온라인으로 제출하게 된다. 또한 학기말에 선정된 우수 그룹에게는 Learning EXPO에서 진행결과를 보고·발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정 연구원은 우리대학 SMP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능동적인 학습 문화 정착과 대학생활의 정보 습득 두 가지를 꼽았다. “교수님이 시켜서 하는 강제적 학습보다는 스스로 찾아서 공부하는 능동적 학습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라면서 “자발적인 그룹스터디를 통해 그러한 문화가 자리 잡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정보가 부족해서 학교에서 제공하는 혜택을 모두 누리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다. SMP를 통해 선배가 후배에게 그런 정보를 알려주고, 후배의 학교생활 적응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