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세포란 세포의 대사, 신호전달, 항상성 조절 등을 프로그램을 통해 시뮬레이션하여 모의실험을 하는 것을 말한다. 정성적으로는 해당과정과 TCA회로를 추적할 수 있고, 정량적으로는 영양소나 발암물질 등의 확산속도를 미분방적식으로 분석할 수 있다.
가상세포에 대해 흔히 오해하고 있는 것은 가상세포를 통해 모든 생물학적 실험과정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가상세포가 완벽히 구현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몇 가지 물질만으로 세포의 모든 작용기작을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며, 고등한 세포일 수록 가상세포로서 구현해내기가 어렵기 때문에, 신체와 질병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임상실험을 대체하는 것은 가상세포에 대한 연구결과를 확대 해석하는 것이다.
현재까지의 연구결과는 간단한 박테리아 등을 가상세포로서 구현하는 것에 대한 높은 가능성을 제시해 준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없진 않다. 그러나 가상세포를 통해 얻은 결과를 실제 세포에 적용하는 연구 또한 병행되어야 하는 만큼 좀더 추이를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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