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 해동분교 임대차계약 체결- 최적의 입지에 활용도 극대화하는 계획 수립 필요
[기획취재] 해동분교 임대차계약 체결- 최적의 입지에 활용도 극대화하는 계획 수립 필요
  • 이재훈 기자
  • 승인 2001.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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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포항 인근 해동분교 임대차계약 체결… 올 여름부터 활용 가능할듯

우리 대학 구성원들이 휴양 목적이나 연수, 교육 등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수련원 형태의 시설이 조만간 마련될 전망이다. 우리대학은 최근 울진 후포항 인근의 폐교된 평해초등학교 해동분교를 5년간 임차하는 내용의 계약을 울진교육청과 체결하고 이곳을 ‘포항공대 수련원’(가칭)으로 활용하는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해동분교는 모 방송국의 주말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의 촬영지로도 유명한데 명사십리 백사장이 펼쳐져 있고 또한 자동차로 1시간여 거리에 월송정, 백암온천과 백암폭포, 성류굴 등이 위치하고 있는 등 수련원 형태의 건물이 들어서기에는 천혜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우리 대학 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 타기업체나 법인단체들이 오래전부터 이곳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었으나 대학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최근에 이곳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우리 대학은 개교 14년의 기간 동안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으로 자리매김을 하면서도 학술 워크샵 및 세미나 개최 장소를 겸한 수련원을 갖추지 못하였고 이공계 학생들이 다소 소홀할 수 있는 현장실습·체험 등 참여교육의 다양화와 활성화를 위한 공간 확보의 필요성이 계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해동분교 앞 바다와 인근농지 등 주위 자연환경을 연구인프라의 장으로 활용하며, 또한 대학의 정보와 지식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문화센터 기능도 갖춘다면 대학구성원의 편의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대학으로서의 위상 제고 효과도 겸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생각하고 있는 개·보수 계획은 총 3가지. 분교의 기존 시설을 약간만 보수하는 방안과 콘도 형태로 보수하는 계획, 그리고 아예 건물을 허물고 새로 짓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은 콘도 형태로의 보수이다. 얼마 전부터 임대차가 아닌 매입쪽으로 추진중에 있어 이 경우, 장기적으로는 전면적인 시설 건립이 타당하나 현재로는 이렇게 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우선 단기적으로는 올 여름부터 학생들 위주로 활용하며 해동분교의 매입을 추진해 학술 워크샵 및 세미나 등의 회의장소와 해양 생물 및 농산물연구의 장, 지역민의 문화교육장, 심신단련장 등으로 활용토록 할 방침이며, 지리적 환경과 시설 이용을 극대화 하는 장기적 활용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

현재 계획하고 있는 내용들이 실현된다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동창회 등의 행사, 동하계 방학중 학생 수련회 등 교육·수련 관련 분야 뿐만 아니라 연구활동 및 우수 연구성과물 전시회장, 각종 학술조사본부 및 부설 연구소의 설치 등 연구 분야로도 활용이 가능하고 주민 공공행사장, 주민 컴퓨터교실, 장애인 및 불우이웃 등 각종 사회단체의 이용 등으로 지역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게 된다.

우리 학교에 수련원이 생김으로써 학우들 뿐만 아니라 직원, 교수 등 구성원들의 휴양 공간이 확보되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이제 남은 일은 계획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우선 임차 상태의 계약을 매입이나 영구임대로 매듭지을 수 있다면 더욱 적극적인 활용계획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계획이 원활히 진행된다면 이제 곧 우리 대학 구성원들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수련원이 생기게 된다. 이렇게 되기 위해선 학교 측의 추진도 중요하지만 구성원들의 관심 또한 무시 할 수 없다. 구성원들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시설이니 만큼 관심과 적극적인 의견 개진이 요구된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