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대학이 세 차례의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을 수상하며 한 해 동안 해당 상을 최다 수상한 기관이 됐다. 수상자는 △7월 노준석(기계·화공·전자) 교수 △10월 박문정(화학) 교수 △12월 김범준(물리) 교수다.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1997년 제정된 상으로 학·연·산에서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를 발굴하고 포상하는 제도다. 매월 1명의 수상자를 선정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장관 명의의 상장과 1,000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지난해 선정된 12명의 수상자 중 우리대학이 3명으로 최다를 기록했으며, △서울대 △KAIST △성균관대는 각각 2명, △부산대 △인천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각 1명씩 배출해 우리대학의 뒤를 이었다.
7월 수상자 노 교수는 하이브리드 고굴절 소재와 나노 공정 기술을 기반으로 초박막 메타렌즈의 대량 생산에 성공해 초소형 광학기기 개발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포토리소그래피와 나노임프린트 리소그래피를 활용해 메타렌즈 대량 생산에 대한 가능성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Nature Materials에 게재됐다. 노 교수는 “이번 연구는 미래 광학 기술의 핵심인 가시광선 영역의 메타렌즈 대량 생산을 세계 최초로 성공한 데 의의가 있다”라고 밝혔다.
10월 수상자 박 교수는 고분자 말단화학이라는 분야를 개척해 고분자 상전이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복잡 네트워크 구조를 구현하는 방법론을 정립해 고분자 사슬 말단이 모두 중앙에 모인 ‘배관공의 악몽(Plumber’s Nightmare)’ 구조를 발견했다. 지난해 Science에 게재된 해당 연구에 대해 박 교수는 “앞으로도 전고체 전지 등 에너지 소재로 쓰이는 전하 수송 고분자 설계·합성 분야의 국제적 입지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12월 수상자 김 교수는 이리듐 산화물(Sr2IrO4)로 이뤄진 양자 물질에서 세계 최초로 스핀 네마틱 상을 관측해 양자컴퓨팅과 초전도체 등 미래 혁신 기술에 대한 경쟁력을 높인 평가를 받았다. 액체와 고체의 성질을 동시에 갖는 네마틱 상은 스핀 네마틱 상이 되면 자성이 사라져 실험을 통한 관측이 이뤄지지 않았다. 김 교수는 세계에서 3번째로 고분해능 X선 산란 분광기(RIXS)를 개발했다. 이어 이리듐 산화물에 X선을 조사해 양자 스핀 네마틱 상을 세계 최초로 관측했다. 국제 학술지 Nature 온라인판에 게재된 본 연구에 대해 김 교수는 “앞으로 이 물질상의 특성을 잘 이해하게 되면 고온초전도체 등에 새로운 응용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우리대학의 이런 성과는 국내외적으로 연구 역량을 인정받은 것으로 과학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혁신적인 연구를 통해 세계 과학기술 발전을 선도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