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곡골목소리] 짜임새있는 영문홈페이지를 기대하며
[지곡골목소리] 짜임새있는 영문홈페이지를 기대하며
  • 이종헌 /기계 99
  • 승인 2003.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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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학에 관해 정보를 얻거나 어떤 궁금증을 풀기 위해 제일 먼저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은 그 대학의 홈페이지일 것이다.
대학의 홈페이지는 학교 홍보의 역할도 있지만, 학내 구성원들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하지만 영문판 홈페이지는 이런 기능을 충분히 구현해내지 못하는 듯 싶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첫 화면에 등장하는 8개의 메뉴 명들이 서로 뚜렷하게 구분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학교 창업보육센터를 찾아보고자 한다면, academics도 아니고, faculties도 아닌 administration으로 들어가야 한다. 또, housing에 관한 내용을 찾으면, student life의 housing과 postech guide 메뉴 아래의 housing의 설명의 세부사항이 다르다. 브라운 대학(www.brown.edu)의 메뉴 바는 비록 다른 분류에 있더라도 같은 내용이면 링크로서 원하는 정보를 손쉽게 얻어낼 수가 있다. “모로가도 서울로만 가면 된다” 라는 말처럼, 한 정보의 접근 경로가 하나가 아닌 여러 경로여야 이용자들에게 편한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홈페이지의 관리에 대해서도 한마디 덧붙이고 싶다. 교내에 있는 많은 외국인들이 들어가는 International community란 코너를 들어가 보면, 이름부터 헷갈리는 bulletin board 또는 help board가 moving sale과 여러 공고들과 함께 섞여 있고, 에러가 발생한 게시물들이 몇 달째 방치되고 있다. 게시판 기능에 맞게 세분화하고, 게시판의 관리에 좀더 신경을 써야만 그 기능을 제대로 할 것이다. 물론 다른 세계 유수의 대학 홈페이지들이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우리 포항공과대학교라면 보다 배려된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어야 하나의 충분 조건이 되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