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곡골 목소리] 온라인 만큼 오프라인 행사에도 적극적 참여 있었으면
[지곡골 목소리] 온라인 만큼 오프라인 행사에도 적극적 참여 있었으면
  • 강민 / 화공 2
  • 승인 2000.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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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학교 이야기를 할 때, 그들은 가끔 갑갑하다는 표현을 하곤 한다. 자치단체에서 약간 활동을 해 본 나에게 말하길 ‘왜 그런 것들은 일반학생들에게 알리지 않는 거지?’ 아니다. 원하는 정보가 보안상의 문제가 아닐 경우 대부분의 정보들은 이미 정해진 장소에 공지 되어 있고, 관심만 가지고 있다면, 직접 문의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단지 사석에서 어떠한 얘기가 나오고 자기가 그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다면 그들은 학교의 홍보가 부족하다느니, 자치단체들은 왜 존재하냐느니 라는 말들을 한다.

물론 그들은 현 상황에선 옳다. 모두가 무언가 각자의 일들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고, 그것에 잘못은 없다고 본다. 우리는 이미 자신의 일들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존재들이니까. 그러나,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학교의 행정이 언제나 완벽하리라는 보장은 없고, 자치단체들의 입장이 언제나 동일하지는 않다. 분명히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고, 학교의 이미지를 만들어 가는 것도 학생이다.

우리는 지식만을 얻기 위해 이 학교에 오지는 않았다. (개인은 성장을 바란다.) 명문이라는 이름이 갖는 의미는 단지 지식에만 머무르지는 않는다. 그런 의미로 우리들은 학교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미래와 연관이 큰 이 학교의 미래를 걱정한다. 중앙일보상의 대학순위변동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고, 식비인상과 쌀사기 사건들 등에 큰 관심이 있다. 그러기에 포스비상에서 서로의 의견들을 전개하고 토론하는 것이다. 중요한 주제들일수록 관심이 더 큰 일들일수록 조회수도 높고, 더 많은 답변들이 달릴 때도 있다.

그러나, 간담회나, 토론회, 공청회에 참여해본 사람들은 대부분의 경우 학생 참여율이 너무 저조하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왜 일까?

온라인과 오프라인 미팅 사이에는 분명히 차이가 존재한다. 온라인 상에서 우리는 가볍게 저마다의 생각을 정리할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고, 여러 표현에 있어서 편리하다. 그러나, 자신의 말에 대한 책임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텍스트로 전해지는 정보는 그 표현 자체가 제한적인 이유로 진지한 토론자세로 임하기가 어려울 때도 있다. 반면 오프라인 미팅에서는 접근성은 떨어지지만, 원하는 정보를 요청할 수도 있고, 자신이 가진 생각들을 보다 확실히 전할 수도 있다.

각자 장단이 있는 방법이긴 하다. 그러나 온라인이 오프라인을 완벽하게 모방할 수는 없다. 또한 오프라인 미팅이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지적한 것처럼 오프라인 모임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노력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각자 가지고 있는 의사를 정확히 전달하고, 의심하며 궁금해 하던 사항들에 답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얼마나 가치있는 것인지 생각해 본다면. 그리고 그 외의 무언가를 얻을 수 있다면, 대개의 오프라인 모임시간인 두, 세시간 정도는 투자해보는 것도 개인에게 있어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거라 생각한다.